겨울사랑 (박노해)

2014. 2. 1. 21:23삶이 깃든 이야기/심정공감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 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 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박노해 시인의 겨울사랑을 읽으면서 겨울이 다시 오는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나 이제는 벌써 2월이네요. 마음 설레이던 설날도 보내고 이제는 추운겨울도 거의 끝자락에 와 있는 듯 봄비처럼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군요. 2월엔 희망차고 행복한 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서운 바람에 흔들리는 앙상한 가지들이 봄을 기다리는 소망을 갖듯 마음은 늘 따뜻한 봄날이길 바라며 겨울 막바지 건강 모두들 잘 챙기시고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 채우는 2월 한 달이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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