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고루 2013. 10. 25. 20:56



가을걷이가 끝난 빈 논을 바라보며 걸었다

불과 지난주 까지만해도 논 가득 고개 숙여 서있던 벼들은 온데간데없고 

볏짚을 까맣게 말아놓은 둥근 덩어리가 

그 자리를 채워 농촌의 새로운 풍경이 되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늦가을 의 단풍 그리고 햇볕이 참 좋다.


누가 가을을 외롭다고 하는가

이리도 황홀하고 시리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