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론(1) : 죄의 뿌리

2013. 1. 30. 01:03참사랑 영원까지/원리강론

인간은 누구나 악을 버리고 선을 따르려는 본심(本心)의 지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어떠한 악의 세력에 몰리어, 본심이 원하는 선을 버리고 원치 않는 악을 행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죄인들은 큰 죄를 지은 다음에'내 마음이 아니었다' 고 말합니다. 이러한 악의 세력에 의해 인류의 죄악사(罪惡史)는 끝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독교(基督敎)에서는 이 악의 세력의 주체를 사탄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이 사탄의 세력을 청산하지 못하는 것은, 사탄이 무엇이며 또 그것이 어떻게 해서 사탄이 되었는가 하는, 그 정체를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이 악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함으로써 인류죄악사를 청산하고 선의 역사를 이루기 위하여는, 먼저 사탄이 사탄 된 동기와 경로와 그 결과를 밝히 알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서는 통일원리를 통해서 밝혀진 타락론(墮落論)을 알아야 합니다.



<죄의 뿌리가 과연 무엇일까요?>

이제까지 인간 속에 깊이 그 뿌리를 박고 쉬임없이 인간을 죄악의 길로 몰아내고 있는 죄의 뿌리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안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만 기독교 신도들만이 성경을 근거로 하여, 인간 조상 아담과 해와가 선악과(善惡果)를 따먹은 것이 죄의 뿌리가 된 것이라고 막연하게 믿어 왔을 뿐입니다. 막연하게 믿는 것 가지고는 죄의 뿌리를 결코 뽑아 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마저도 선악과가 문자 그대로 나무의 과실이라고 믿는 신도들과, 또 성서의 많은 부분이 그러한 것처럼 이것도 그 어떠한 것에 대한 상징이나 비유일 것이라고 믿는 신도들이 서로 의견을 달리하여 제각기 구구한 해석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선악과는 문자 그대로 과일이 아닙니다>

많은 기독교 신도들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담과 해와가 따먹고 타락(墮落)되었다는 선악과가 문자 그대로 어떠한 나무의 열매인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부모 되시는 하나님이 무엇 때문에 자녀들이 따먹고 타락할 수 있는 과실(果實)을 그렇게도 보기 좋고 탐스럽게 만들어서(창 3 : 6), 그들이 손쉽게 따먹을 수 있는 곳에 두셨을까요? 타락한 인간세상의 철없는 부모라 할지라도 어린아이에게 그 같은 시험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악과는 문자 그대로 나무의 과일이 아니라 무엇을 비유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마 15 : 11)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먹는 것이 어떻게 인간을 타락케 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인간의 원죄(原罪)는 인간의 시조로부터 유전(遺傳)되어 나오고 있는 것인데, 먹는 물건이 어떻게 원죄를 유전하는 요인이 될 수 있겠습니까? 인간에서 유전되는 것은 오직 혈통(血統)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 그 무엇을 먹었다고 하여 그 결과가 후손에게까지 유전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에 대한 인간의 순종 여부를 시험하시기 위하여 선악과를 창조하시고 그것을 따먹지 말라고 명령하셨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사망이 따르는 무지비한 방법으로 시험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아담과 해와는 선악과(善惡果)를 따먹으면 정녕코 죽으리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먹으면 죽을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것을 따먹었습니다. 기아(饑餓)에 허덕였을 리도 없는 아담과 해와가 먹을 것을 위하여 죽음을 무릅쓰면서까지 그렇게 엄중한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을 리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악과는 어떤 물질이 아니고 생명에 대한 애착까지도 문제되지 않을 만큼 강력한 자극을 주는 다른 무엇을 비유한 것입니다.

선악과를 비유로 보아야 한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을 비유하였을까요? 이것을 해명하는 방법으로 창세기 2장 9절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함께 에덴동산에 있었다고 하는 '생명나무'가 무엇인가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이 '생명나무'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그와 함께 있었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무엇인가를 알게 될 것이고 선악과가 무엇인가 하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는 창조이상을 완성한 아담을 비유 하였습니다>

성서(聖書)의 말씀에 의하면, 타락인간(墮落人間)의 소망은 '생명나무' 앞으로 나아가 '생명나무'를 이루는 데 있습니다.

잠언 13장 12절을 보면, '"소망이 더디 이루게 되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나니 소원이 이루는 것은 곧 생명나무니라" 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구약시대(舊約時代)에 있어서의 이스라엘 민족도 '생명나무'를 소망의 대상으로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22장 14절의 기록을 보면,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독교 신도들의 소망도 '생명나무'에 나아가려는 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타락인간의 궁극적인 소망이 '생명나무'인 것을 보면 타락 전 아담의 소망도 '생명나무'였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3장 24절에, 아담이 범죄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이 화염검(火焰劍)으로써 '생명나무'에로 나아가는 그의 길을 막아버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로 보아도 타락 전 아담의 소망이 '생명나무'였다는 이 '생명나무'를 이루지 못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기 때문에(창 3 : 24), 그 '생명나무'는 그 후 모든 타락인간의 소망으로 남아져 내려왔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명나무란 무엇을 비유하였을까요?

잠언서 13장 12절에 나와 있는 생명나무는 구약시대의 소망입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민족의 소망은 오직하나 메시아의 강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 소망의 대상인 생명나무는 바로 예수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 22장 14절에 소망하는 생명나무는 재림메시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2장 9절에 나와 있는 생명나무는 바로 창조이상을 완성한 아담을 비유한 것입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 "생육하라"는 축복을 받은 후 완성될 때를 바라보며 성장하고 있던 미완성(未完成)한 아담에 있어서의 소망이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아담이 타락되지 않고 성장하여 하나님의 창조이상(創造理想)을 완성한 남성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창세기의 '생명나무'는 바로 '창조이상을 완성한 아담'을 비유한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잠언서 11장 30절에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얻느니라" 는 말씀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그리스도는 의인의 열매로 오신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섭리(救援攝理)의 목적은 에덴동산에서 잃어버렸던 '생명나무'(창 2 : 9)를 요한계시록 22장 14절의 '생명나무'로서 복귀하시려는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담이 타락(墮落)하여 창세기 2장 9절의 첫 '생명나무'를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타락인간을 구원(救援)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은 요한계시록 22장 14절의 후 '생명나무'로 재림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후아담이라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고 15 : 45).


<에덴동산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완성한 해와를 비유한 나무입니다>

하나님은 아담만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그의 배필로서 해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동산 가운데에 창조이상(創造理想)을 완성한 남성을 비유하는 나무가 있었다면 그러한 여성을 비유하는 또 하나의 나무도 있었을 것입니다. 창세기 2장 9절에 '생명나무'와 같이 서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바로 그것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라고 한 그 나무는 실상 창조이상을 완성한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결국 완성한 해와를 비유한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성서에서는 예수님을 포도나무(요 15 : 5) 혹은 감람나무(롬 11 : 17)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인간타락(墮落)의 비밀을 암시하심에 있어서도 완성한 아담과 해와를 두 나무로 비유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선악과는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이기 때문에 결국 해와에게 관련된 열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의 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러면 여기에서 해와를 꼬여서 범죄 하도록 한 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뱀도 또한 무엇을 비유한 것입니다. 만약에 땅에 기어 다니는 뱀이 인간을 타락시켰다면 지금도 뱀의 유혹을 받아 죄악에 빠지거나 타락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구상에 수많은 사람 가운데 뱀의 유혹 때문에 잘못되었다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뱀이 설치지 못하는 겨울에는 범죄에 빠지는 사람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1년 중 범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계절은 년말년시 가장 추운 계절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뱀이 땅에 기어다니는 미물이라면 하늘나라를 위해 제일 공로가 많은 사람들 즉 하늘의 용사는 교회에 모여 기도하는 성도들이 아니라 뱀 잡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땅꾼>들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의 뱀은 무엇을 비유한 뱀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뱀은 어떤 뱀일까요?

창세기에 기록된 뱀은 인간과 담화(談話)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적인 인간을 타락시킨 것을 보면 그것도 영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 뱀이 인간으로 하여금 선악과(善惡果)를 따먹지 못하도록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또 요한계시록 12장 9절을 보면,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꼬이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고 하였습니다. 이 옛 뱀이 바로 에덴동산에서 해와를 꼬인 그 뱀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뱀이 하늘로부터 내쫓겼다고 하였으니, 하늘에 있었던 그 옛 뱀이 영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리고 이 뱀을 마귀요 사탄이라고 하였는데, 이 사탄은 지금도 항상 인간의 마음을 악(惡)의 방향으로 이끌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탄이 영물이라면, 사탄으로 표시된 뱀 또한 영물임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서, 해와를 꼬인 뱀은 동물이 아니고 어떠한 영적인 존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뱀으로 비유한 영물은 피조물이 타락되어 사탄이 된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뱀으로 비유한 영물(靈物)이 창세 전(創世前)부터 있었을까 그렇지 않으면 피조물(被造物) 중의 하나였던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만일 이 뱀이 창세전부터 하나님과 대립된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존재라면, 피조세계(被造世界)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악(善惡)의 투쟁은 불가피한 것으로서 영속 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복귀섭리(復歸攝理)는 결국 무위로 돌아가 버리고 말 것이며, 모든 존재가 하나님 한 분으로부터 창조되었다는 일원론(一元論)은 깨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뱀으로 비유한 이 영물은 원래 선(善)을 목적으로 창조되었던 어떠한 존재가 타락되어 사탄이 되었다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영적인 존재로서, 인간과 담화(談話)를 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으며, 또 그 소재(所在)가 하늘이었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의 심령(心靈)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을 구비한 존재는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에덴동산의 뱀은 바로 타락한 천사를 비유했습니다>

천사(天使) 이외에는 이러한 조건을 구비한 존재가 없기 때문에 우선 그 뱀은 천사를 비유한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베드로후서 2장 4절을 보면,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를 용서치 아니 하시고 지옥(地獄)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천사가 인간을 꼬여 가지고 범죄 하였던 뱀의 정체라는 사실을 결정적으로 입증하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천사를 뱀으로 비유했을까요? 뱀은 혀끝이 둘로 갈라져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은 한 혀로 두 말을 하고, 한 마음으로 이중의 생활을 하는 자의 표상이 되는 것입니다. 또 뱀은 자기의 먹을 것을 몸으로 꼬아서 먹기 때문에, 이것은 자기 이익을 위하여 남을 유혹하는 자의 표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독을 품고 사람을 물어 죽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기 머리보다도 더 큰 먹이를 통째로 삼키기 때문에 과분한 욕망의 표시체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서는 인간을 꼬인 천사를 뱀으로 비유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오묘한 비유로 기록하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천사와 인간이 무슨 범죄를 지었을까요?>

우리는 위에서 인간을 꼬여 타락케 한 뱀이 바로 천사였으며, 이 천사가 범죄하여 타락(墮落)됨으로써 사탄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우리는 천사와 인간이 어떠한 죄를 저질렀는가 하는 것을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천사의 범죄는 간음죄였습니다>

유다서 1장 6절에서 7절에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다른 색을 따라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천사가 간음(姦淫)으로 타락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음이란 혼자서는 행할 수 없는 범행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에덴동산에서 행하여진 천사의 간음에 있어 그 대상이 되었던 존재가 무엇이었던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기 위하여 아담과 해와는 어떠한 죄를 저질렀던가 하는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의 범죄도 간음죄였습니다>

창세기 2장 25절을 보면, 범죄 하기 전 아담과 해와는 몸을 가리지 않은 채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墮落)한 후에는 벗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무화과(無花果)나무 잎으로 치마를 엮어 하체(下體)를 가리었습니다.(창 3 : 7). 만일 선악과(善惡果)라고 하는 어떠한 과실이 있어서 그들이 그것을 따먹고 범죄를 하였다면, 그들은 필시 손이나 입을 가리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허물을 가리는 것이 그 본성(本性)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손이나 입을 가리지 않고 하체를 가리었습니다. 따라서 이 사실은, 그들의 하체가 허물이 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였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그들이 하체로 범죄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욥기 31장 33∼34절에는 "내가 언제 ---타인처럼 내 죄악을 품에 숨겨 허물을 가리었었던가? :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담은 타락한 후 그의 하체를 가리었습니다. 이 사실은 곧 아담이 가리었던 그의 하체가 허물이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담의 하체가 왜 허물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아담이 하체로 범죄하였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 뻔히 죽을 줄 알면서 저지를 수도 있었던 행동은 사랑 이외에 다른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생육하고 번식하라(창 1 : 28)하신 하나님의 창조목적(創造目的)은 오직 사랑을 통해서만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두고 볼 때 사랑은 가장 귀하고 가장 거룩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이 역사적으로 사랑의 행동을 천시하여 온 것은 그것이 바로 타락의 원인이 되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에덴동산의 아담과 해와는 음란(淫亂)으로 타락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에덴동산의 타락은 천사와 인간과의 행음관계였습니다>

이와같은 내용을 통해서 볼 때 인간이 천사(天使)의 꼬임에 빠져 타락되었다는 사실과, 인간이나 천사는 모두 행음(行淫)으로 말미암아 타락되었다는 사실, 그 위에 피조세계(被造世界)에 있어서 영적인 존재로서 서로 어떠한 정적(情的)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는 인간과 천사 외에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 등을 결부하여 볼 때, 인간과 천사와의 사이에 행음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한복음 8장 44절에는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고 기록되어 있고, 요한계시록 12장 9절에서는 마귀(魔鬼)는 곧 사탄이요 사탄은 곧 인간을 꼬인 옛 뱀이라고 명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구(聖句)들로 미루어 보면, 인간은 마귀의 후손이요, 따라서 사탄의 후손이기 때문에 결국 뱀의 후손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태복음 3장 7절에는 세례 요한이 유대인들을 보고 독사의 자식, 즉 사탄의 자식이라고 질책하였고, 마태복음 23장 33절에는 예수님이 유대인들을 보시고,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고 책망하신 기록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서의 기록을 중심삼고 볼 때, 우리는 천사와 인간 사이에 행음관계(行淫關係)가 있어서, 그것이 타락의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혈통이 아니고 사탄의 혈통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로마서 8장 23절에는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친자식이 못되고)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 고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선악과는 해와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해와를 비유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선악과(善惡果)는 무엇을 말할까요? 그것은 해와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과목(果木)이 과실에 의하여 번식되는 것과 같이, 해와는 하나님을 중심한 그의 사랑으로써 선의 자녀를 번식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탄을 중심한 그의 사랑으로써 악의 자녀를 번식하였습니다. 해와는 이와 같이 그의 사랑으로 선의 열매도 맺을 수 있고, 또한 악의 열매도 맺을 수 있었던 성장기간(成長期間)을 통하여서 완성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사랑을 선악과라고 하였던 것이며, 그 사람을 말하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것은 사탄을 중심한 혈연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그 무엇을 먹는다는 것은 그것은 가지고 자기의 피와 살이 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해와는 하나님을 중심한 선의 사랑으로 선과(善果)를 따먹고, 선의 피와 살을 받아 선의 혈통을 번식해야 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사탄을 중심한 악의 사랑으로 악과(惡果)를 따먹고 악의 피와 살을 받아 악의 혈통을 번식하여 죄악의 사회를 이루었습니다. 따라서 해와가 선악과를 따먹었다고 하는 것은 그가 사탄(천사)을 중심한 사랑에 의하여 서로 혈연관계(血緣關係)를 맺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와는 여성으로서 가장 부끄러운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악과를 맺어 영원한 부끄러운 조상이 된 것입니다.

창세기 3장 14절을 보면, 하나님은 타락한 천사를 저주하시어 배로 다니고 또 종신토록 흙을 먹으리라고 하셨습니다. 다리로 다니지 못하고 배로 다닌다는 것은, 천사가 창조본연(創造本然)의 활동을 하지 못하고 비참해진다는 뜻하는 것이고, 흙을 먹는다는 것은 하늘로부터 쫓겨남으로 말미암아(사 14 : 12절, 계 12 : 9), 하나님으로부터의 생명의 요소를 받지 못하고 죄악의 세계에서 악의 요소를 받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죄의 뿌리는 뱀으로 표시된 천사와 불륜한 혈연관계를 맺은 것이다>

죄(罪)의 뿌리는 인간시조가 과실을 따먹은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뱀으로 표시된 천사(天使)와 불륜(不倫)한 혈연관계를 맺은 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의 선의 혈통을 번식하지 못하고 사탄의 악의 혈통을 번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죄의 뿌리가 혈연적인 관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원죄(原罪)는 자자손손(子子孫孫)에게 유전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를 벗으려고 하는 종교마다 간음(姦淫)을 가장 큰 죄로 규정하여 왔으며, 이것을 막기 위하여 금욕생활(禁慾生活)을 강조하여 왔는데, 이것도 죄의 뿌리가 음란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민족이 하나님의 선민(選民)이 되기 위한 속죄(贖罪)의 조건으로 아들을 낳으면 8일 만에 할례(割禮)를 행하였던 것은, 죄의 뿌리가 음란에 의하여 악의 피를 받아들인 데 있었기 때문에, 타락인간의 몸으로부터 그 악의 피를 뽑는다는 조건을 세워서 성별(聖別)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영웅 열사(英雄烈士)와 국가들이 멸망하게 된 주요한 원인이 음란(淫亂)에 있었던 것은, 음란이란 죄의 뿌리가 항상 인간의 마음 가운데서 자기도 모르게 발동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종교로써 인륜도덕(人倫道德)을 세우고, 제반 교육을 철저히 하며, 범죄를 양성하는 경제사회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다른 모든 죄악들은 이 사회로부터 불식(拂拭)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되면서 날로 안일한 생활을 하게 됨에 따라 증대되어 가고 있는 음란이란 범죄만은 그 누구도 막을 길이 없다고 보는 것이 오늘날의 실정입니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불륜공화국, 야동공화국 , 성매매공화국 등의 소제목으로 신문기사화 되기도 합니다. 성매매를 중심한 유흥향락업소의 매출액이 24조로 대한민국 농어업 총생산액과 맞먹는다고 하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사회에서 이 범죄를 발본색원(拔本塞源) 할 수 없는 한 결코 이상세계(理想世界)는 기약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재림(再臨)하시는 메시아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