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하나님 - 제1장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_2절

2013. 3. 6. 15:31참사랑 영원까지/천성경

2절 근원이요 본체이신 하나님

1 인간이 절대자에 의해서 창조되고 절대자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지음 받았다면 인간 창조의 동기와 목적이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 동기와 목적이 밝혀지려면 절대자가 어떤 분인가 하는 문제, 즉 올바른 신관이 우선 세워져야 합니다. 올바른 신관이 세워짐으로써 그분의 창조 동기와 목적이 밝혀질 것이고, 따라서 평화를 위해서 절대사랑을 실천해야 되는 이유도 명백해질 것입니다.

 

 제1 원인자이신 하나님

2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 두 종류의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자리를 바꿀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원해서 그렇게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생각하지 않고 원하지도 않았는데, 그리고 원인은 물론 결과나 과정도 모르는데 그렇게 태어난 것입니다. 사람이 제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원인적인 존재가 아니고 결과적인 존재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제1 원인적인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 제1 원인적인 존재를 하나님이라고 부르든지, 아니면 그 무슨 이름으로 불러도 좋지만 그 원인적인 존재가 있어야 됩니다. 

 

3 인간은 어디까지나 제1 존재가 아니라 제2 존재입니다. 제2 존재, 결과적 존재가 있기 위해서는 원인적 존재인 제1 존재가 있어야 됩니다. 제1 존재와 제2 존재는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습니다. 그 제1 존재와 제2 존재는 원인과 일체 될 수 있는 결과를 바라면서 그 관계가 맺어집니다. 하나님이 인류의 중심이 되고 인간의 원인적인 존재가 됐다면, 결과적 존재인 인간에게는 그 이상을 실천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자라서 사는 생활 과정이요, 또 긴 날을 보면 역사 과정입니다.

 

4 모든 것을 보게 될 때, 쌍쌍으로 되어 있습니다. 광물세계에도 플러스 이온이 있고 마이너스 이온이 있어서 주고받으면서 운동합니다. 꽃에도 수술과 암술이 있습니다. 동물세계에도 수놈과 암놈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세균에도 수놈과 암놈이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까지 수놈과 암놈이 있는데, 보이는 세계는 어떻겠습니까? 무한한 세계에 수놈 암놈이 자의에 의해서 생겨났겠습니까, 타의에 의해서 생겨났겠습니까? 타의에 의해서 생겨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리 잘났다 해도 결과적 존재이지 제1 원인적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상적 존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5 인간은 제1 원인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제1 원인이 뭐냐? 그 이름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절대자이기 때문에 그분이 생각하는 이상은 절대적 이상입니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제1 존재가 아니고 결과적인 제2 존재입니다. 나에게 있어서 제1 존재는 어머니 아버지입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제1 존재는 할아버지 할머니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서 올라가면 제1 존재는 종지조상이 됩니다. 인간 종지조상을 중심삼고 하나님, 신이 있다면 신에까지 올라갑니다.

 

6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동기가 되는 분입니다. 인간의 제1 원천이 되는 분입니다. 우리 이상의 기원이 되는 분입니다. 이 기원을 빼고서는 결과가 나타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빼놓고는 세상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부모를 잃은 고아와 같은 처지에 있는 것이 이 땅 위의 인류입니다. 그런데 그 고아 앞에 잃어버렸던 부모를 찾아 주게 되면 그의 환희의 함성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세상을 정복하여 억만거금을 손에 쥔 명장의 승리는 이 기쁨에 비교가 안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승리를 찬양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아버지 어머니 앞에 가지 않고는 참된 자녀로 설 수 없습니다.

 

 본체이신 하나님

7 역사는 개인으로부터 출발하여 세계까지 벌어져 있는데 어디서 종결될 것이냐? 최고선의 본체인 절대자와 더불어 영원불변한 인연을 맺을 때까지 움직일 것입니다. 최고의 선은 영원불변한 것입니다. 그 이상의 발전이 없습니다. 오늘날 이 세상을 바라보게 될 때, 생활감정이 다른 민족들이 점점 생활감정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또 이념을 달리하던 수많은 도들이 이념을 같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근본은 하나입니다. 이 절대적인 하나의 가치를 향하여 역사는 총진격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현실에 나타난 가치는 상대적인 가치밖에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8 하나님은 정·지·의의 본체입니다. 그런 하나님은 어떠한 목적의식을 갖고 계시는가? 창조하고 나서부터 목적의식을 가진 것이 아니라 창조 전부터 목적의식을 가지고 창조하셨음에 틀림없습니다. 만일 그런 분이 아니라면 역사를 수습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인식으로는 느낄 수 없는 힘이 역사의 배후에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에게 그런 인연이 없다면 역사와 모든 인류를 목적하는 세계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인간이 타락하였을망정 타락하지 않은 인간에게 부여해야 될 세계적인 목적의식을 뼈저리게 느끼고 계시는 것입니다.

 

9 하나님은 사랑 때문에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랑은 혼자로서는 성립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절대로 필요로 하시는 오직 한 가지는 그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대상, 즉 하나님이 사랑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만 사랑할 수가 있습니다. 사랑과 심정의 본체이신 하나님은 그 사랑이 동기가 되어서 우주를 창조하셨고, 특히 이 기간에 창세기 1장 27절의 말씀대로 하나님을 닮은 실체대상으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10 사랑의 궁극자는 하나님입니다. 이 사랑보다 더 깊은 것이 심정입니다. 하나님은 심정의 근원자입니다. 그러므로 이 심정을 중심삼고 말씀도, 행동도, 이념도 성립됩니다. 그 어떤 것도 혼자만으로는 안 됩니다. 언제나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종적인 심정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적 심정, 시대적 심정, 미래적 심정을 가져야 합니다.

 

11 하나님은 진리의 본체요, 선의 본체요, 사랑의 본체요, 생명의 본체라고 하는데, 그것이 무슨 말입니까? 다 같은 말입니다. 진리가 성립되려면 사랑과 생명이 있어야 됩니다. 참된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생명 안에 진리에 대한 의욕과 욕망이 있어야 됩니다. 생명의 본체, 사랑의 본체, 진리의 본체인 하나님은 인간의 아버지인 동시에 어머니입니다. 핵심은 부모입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은 간단한 분입니다.

 

12 참부모가 태어난 나라도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나라의 국민과 하나되는 것이 얼마나 귀하겠습니까? 모든 결과적인 존재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본체와 하나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본체와 보다 가까운 데와 관계를 맺는 것이 심정세계의 최고 소망입니다.

 

13 하나님은 우리가 찾아야 할 소망의 본체이신 동시에 전체의 가치를 대표하는 영광의 본체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전체 주관성을 복귀하기 위해서는 여러분 한 자체에서 하나님을 소유할 수 있어야 됩니다. 하나님을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하나님은 억조만상을 지으신 하나님이요, 만물에 대한 전체 주관의 행사를 하시기 위하여 복귀의 수고를 해 나오시는 하나님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하나님을 소유했다고 하면, 그 하나님은 여러분의 하나님이므로 그가 영원하시면 여러분도 영원하고, 그가 피조세계에 대하여 주관성을 갖게 되면 여러분 자체도 실체를 쓴 하나님 자리에 서서 만물을 주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여러분 자체를 찾아 세우지 못한다면 하나님을 소유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14 지금까지 갖고 있는 모든 죄악의 요소들을 타파해 버릴 수 있고, 지금까지 속해 있던 사망의 권세에서 해탈할 수 있는 신앙의 기준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여러분의 의심을 해명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됩니다.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됩니다. 만일 이러한 길이 인간 세상에 없다면 하나님은 찾아오실 수가 없습니다. 자기 잘못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도록 양심을 자극시켜 주는 실존체가 하나님이라면, 그 하나님이 소망하는 최대의 소망과 생명과 인륜의 기준을 여러분은 반드시 세워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한 날, 역사적인 종말시대가 언젠가는 어차피 와야 됩니다. 그러면 이러한 우주적인 운명의 길을 앞에 놓고 여러분은 어느 정도 생각해 보았습니까? 여러분은 우주와 이 사회와 세계, 심지어 여러분 자신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을 수 있는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모든 문제를 해명해 줄 수 있는 중심존재가 하나님입니다. 또 인간이 궁금해하고 있는 모든 것을 아시는 분도 오직 하나님 한 분이요, 그것을 해결해 주실 분도 오직 한 분 절대적인 존재이신 하나님입니다.

 

 천주의 대주재이신 하나님

15 천주의 중심존재는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은 우주적 부모, 전체의 부모입니다. 이 모든 피조세계에 있어서 목적한 바를 틀림없이 경륜해 나가시는 분이 창조주이십니다. 그 창조주로부터 부모의 심정권을 이어받아서 이 땅 위에 태어나야 할 인류의 조상이 땅의 부모입니다. 이렇게 볼 때 천주를 중심삼고 우리는 3대 부모를 발견하게 됩니다. 영원하신 하늘의 부모가 있는 동시에 땅의 부모가 있고 가정의 부모가 있습니다. 하늘의 부모와 땅의 부모와 가정의 부모, 이 부모가 무엇을 중심삼고 공적인 내용의 생활을 하느냐? 물질을 중심한 돈도 아니고, 지식도 아니고, 권력도 아닙니다. 오직 사랑을 중심삼고 생활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근본으로 삼고 모든 것을 치리하는 주체가 하나님이요, 땅의 참부모요, 가정의 부모입니다.

 

16 하나님은 인류의 부모도 되는 분이요, 인류의 왕 중의 왕도 되는 분이요, 모든 것의 중심도 되는 분입니다. 세계적인 효자, 세계적 충신을 거느려야 할 분이 하나님입니다. 또 세계적으로 대표되는 성인을 거느릴 분이 하나님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은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따로따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한 분이 부모도 될 수 있고, 군왕도 될 수 있습니다. 전부 총합한 중심존재가 하나님입니다. 효 중에도 최고의 효요, 충 중에도 최고의 충이요, 성(聖) 중에도 최고의 성을 대표할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한 자만이 하나님을 모실 수 있다면, 하나님은 이 셋을 한꺼번에 이룬 사람을, 효자도 되고 충신도 되고 성인 중의 성인도 될 수 있는 사람을 원할 것입니다.

 

17 우주의 중심존재로서 창조주 되는 그분은 중심에 있으면서 보호의 책임을 느끼고 보호해 줍니다. 보호해 주면서 육성해 줍니다. 잘 길러 주는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모든 좋고 나쁜 것의 책임을 집니다. 도망가는 법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지의 대주재 되시는 하나님은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보호 육성하시는 것입니다. 그분을 중심삼고 모든 존재들이 하나되려고 합니다.

 

18 하나님은 복을 무한히 갖고 계신 복의 중심존재이십니다. 세상에서 무엇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복을 지니신 분입니다. 그분에게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아내보다도 더 귀한 것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 여러분의 아버지보다도 더 귀한 것을 갖고 있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딸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하며 울고불고하던 그 자식보다도 더 귀한 것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 위의 인생으로서 최고로 승리했다고 하는 자, 이 세상 어디에서 보아도 최고로 성공했다고 하는 자는 하나님을 차지한 사람입니다.

 

19 하나님은 천지의 대주재이십니다. 그분은 최고의 이상을 지니셨기에 목적의 기준도 되고 동기의 기준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있게 된 동기도 하나님이요, 목적도 하나님입니다. 그러면 그 동기와 목적을 어디서 찾을 것이냐? 그 동기는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은 가정이며, 그 가정으로 하여금 세계적인 목적을 달성하게 합니다.

 

20 하나님은 절대적이요 전지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분에게는 한계적이니 시한적이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초월해 계십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사정의 한계권 내에 얽매여서 그것을 타개하지 못하는 입장에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런 분이 지금까지 찾아 나오는 데 있어서 소원이 있다면, 그 소원은 그분 자신을 위한 소원이 아닙니다. 인간을 대해서 자녀를 찾고자 하는 소원을 가지고 나오십니다. 그 소원은 하나님 자체에서 귀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에게서 해결되어 하나님에게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21 나는 기원이 아닙니다. 나의 생명은 부모나 사회나 민족·국가를 통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한 하나의 기원, 즉 절대자인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야 합니다. 절대적인 입장에 있는 초월적인 동기에 결부시켜야 합니다. 시대적인 인연이라든가 환경적인 인연, 혹은 사회적인 여건에 결부시켜서는 안 됩니다. 초월적인 원인에 결부시키고, 초월적인 목적에 결부시켜야만 비약하고 초월해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내 생명을 초월적인 동기에 결부시켜야 합니다. 내 생명은 나에게서 출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자신을 초월적인 동기에 결부시키게 되면 죽더라도 초월적인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죽게 되는 것입니다. 환경에 좌우되는 뜻이 아닙니다. 인연으로 말미암은 세계를 위한 뜻도 아닙니다. 초월적인 동기와 초월적인 인연을 통해서 초월적인 결론을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초월적인 동기는 하나님이요, 초월적인 과정은 뜻이요, 초월적인 목적은 세계를 위해서 나아가는 것입니다.

 

22 하나님은 종적인 아버지요 종적인 주체요, 인간은 횡적인 주체입니다. 종횡이 하나되어야만 구성체를 완성시킵니다. 입체적인 구성체는 종횡이 하나되고 전후가 하나되어야 됩니다. 종적인 존재가 부자관계입니다. 횡적인 것, 동서관계가 부부관계요, 전후관계가 형제관계입니다. 이렇게 한 가정에 사랑이상의 하나의 구형을 형성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이상입니다. 그래 가지고 하나님이 어디 계시느냐? 중앙에 계십니다. 아버지로서 대표, 남편으로서 대표, 어머니로서 대표, 아내로서 대표, 아들딸로서 대표, 형님누나로서 대표, 동생으로서 대표할 수 있는 중심존재로 계시기 위한 것이 하나님의 창조이상입니다.

 

23 하나님은 공적인 목적을 중심삼고 충성을 다짐하고 생명을 걸고 나서는 자들 앞에는 언제나 주체적 입장에서 대해 주는 주체자입니다. 내가 눈물을 흘리고 몸부림치면 하나님도 그 이상 눈물을 흘리고 몸부림치는 주체자입니다. 공적인 사랑의 마음에 불타서 가게 될 때, 하나님은 사랑의 중심이요 주체자이기 때문에, 사랑에 자극된 마음에 언제나 상대가 되고, 또 거기에 대한 자극을 주어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을 보급해 주는 주체자입니다. 사랑을 중심삼고 그 목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동역자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그런 동역자가 없는데, 하나님이 동역자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그 하나님은 부모보다 낫고, 형제보다 낫고, 어떤 스승보다 낫고, 자기를 사랑하는 어떤 사람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24 우리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더불어 기뻐하고, 하나님과 더불어 노래하고, 하나님과 더불어 춤을 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의 목적도 하나님입니다. 우리 인생길 또한 무엇을 찾아나가는 길이냐? 하나님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그 하나님은 현실적인 하나님입니다.

 

25 하나님은 개인의 주인이요, 부부의 주인이요, 가정의 주인이요, 나라의 주인이요, 세계의 주인이요, 천주의 주인입니다. 하나님 자신의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의 중심까지도 점령할 수 있는 주인 노릇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상대적 기준에서 상대를 중심삼고 평화세계를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창조주는 거룩하고 인간은 속되다고 하는데, 그것은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줄 것이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제1의 목적이 하나님도 형상이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26 하나님은 최고의 공적인 주체입니다. 따라서 인간을 대한 최고의 가르침이 뭐냐? 세계를 위하여 공적인 일을 하는 것보다도 하나님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내걸고 정성을 들이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최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라고 쓰여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시냐? 만우주의 주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면 이 세계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생명·이상의 주체이신 하나님

27 하나님은 생명의 주체입니다. 생명이 유지되는 데에는 반드시 사랑이 그 배후에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부모의 사랑에서부터 태어났습니다. 또한 그 배후에는 사랑과 생명과 그 목적성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그런 분은 나와 같은 주체가 아니라 전체의 뿌리와 같은 주체입니다. 여러분이 하나의 세포와 같은 상대체라면 그러한 분은 이 전체의 뿌리와 같은, 우주 존재의 핵과 같은 주체입니다. 생명력의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핵이요, 사랑의 힘이 있으면 사랑으로 전체를 대표한 핵이요, 어떠한 목적이 있다면 그 목적의 원인적인 하나의 핵이 되는 분입니다.

 

28 태양이 올라오면 모든 나무의 순은 태양을 따라가는 작용을 합니다. 순이 따라가는 태양빛이 뭐냐? 생명의 원소입니다. 생명의 원소가 인간에게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태양입니다. 알고 보면 하나님이 사랑의 태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랑과 생명의 요소를 지니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한한 세계에 동화할 수 있는 인격 구비를 위해서는 사랑이상에 접붙여서 화합해야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앞에 상대권을 취할 수 없습니다. 사랑의 상대권을 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은 고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상대자로서 지은 것입니다.

 

29 하나님은 사랑의 주체요, 생명의 주체요, 이상의 주체입니다. 그러니 인간은 사랑의 대상이요, 생명의 대상이요, 이상의 대상이라는 결론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절대적이라면 나도 절대적인 자리를 원해야 됩니다. 하나님이 불변이라면 나도 불변이어야 됩니다. 하나님이 유일이라면 나도 유일이어야 됩니다. 하나님이 영원이라면 나도 영원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간의 영생은 불가피하고, 그것은 결과적인 귀일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사랑이 있다 하더라도 나에게 사랑이 없고, 아무리 하나님에게 생명이 있다 하더라도 나에게 생명이 없고, 아무리 하나님에게 이상이 있다 하더라도 나에게 이상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사입니다.

 

30 우리 생명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주체요 사랑의 주체이기 때문에, 하나님 자체에 생명력이 있으면 그 생명력도 좋아하고 사랑도 좋아해야 됩니다. 그런데 타락함으로써 그런 세계가 안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찾아 들어가야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하나님이 원하는 세상이 아니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아닙니다.

 

31 생명을 가진 존재물이 오늘도 움직이는 동시에 또 오늘 이후 영원한 미래에도 움직일 것인데, 그 생명의 주체가 하나님입니다. 또 생명을 가진 것은 어떤 존재라 하더라도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함께하고 싶고, 하나님을 중심삼고 생활하고 싶고, 생사까지도 같이하고 싶은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념권 내에서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세계에서 주체적인 입장에 계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지은 만물을 대하여 자기 정열을 다 기울여 사랑과 정적인 인연을 갖고 지배하는 하나님입니다.

 

32 우리는 지금까지 관념적으로 하나님을 불러 왔습니다. 종교적인 주체로만 하나님을 불러 왔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주체인 동시에 생활의 주체요, 생활의 주체인 동시에 이념의 주체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 이념의 주체가 넓고 크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그것이 생활감정에서 분석되고 체험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만일 생활에서 체험되는 그 이념의 가치를 존재하고 있는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노라고 자랑할 수 있는 자리에 선 자가 있다면, 그는 하나님이 찾고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33 행복의 터전이요, 씨 중에 생명의 씨 되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생명은 위대합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씨인 동시에 이상의 옷입니다. 하나님의 행복의 터전을 통해서 이상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 그것이 참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생명의 기원이요 사랑의 기원입니다. 또 남자의 기원도 되고 여자의 기원도 됩니다. 어머니의 기원도 되고 아버지의 기원도 됩니다. 형님, 누나, 형제들의 기원도 됩니다.

 

34 하나님은 자기 생명의 근본을 존중시하는 분입니다. 말씀을 존중시하는 분입니다. 그다음에 행동을 존중시하고, 사랑을 존중시하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고 말씀하면 말씀대로 되는 것이요, 말씀대로 된 것을 사랑하는 분입니다. 말을 하면 행동의 결실이 벌어지고, 그런 후에는 그것을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 것은 행동을 전개하기 위한 것이요, 행동을 전개해서 실체가 나오면 사랑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