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께서 한글창제 하실때 고대문자를 참고하여 창재하였다는 설이 있는데 그 진위여부|

2009. 6. 17. 01:00삶이 깃든 이야기/문화유산

세종대왕은 '한글'이란 명칭을 쓴 적이 없다




'한글'이 아니라 '훈민정음'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소리글자의 본명은 '訓民正音훈민정음'이며 '한글'이란 명칭은 주시경에 의해 비롯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다른 학설도 있음).


생각컨대 성군 세종께서 '훈민정음'이란 명칭을 붙인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 명칭이 가슴에 와닿는 것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제 뜻을 능히 실어 펴지 못하는 고로 내 이를 어여삐 여겨..."라는 문구와 함께 訓民훈민이라는 말속에 담긴 백성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다시 말해 訓民훈민에는 단군조선 2100년간의 국가철학인 '홍익인간'의 사상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한글이란 명칭에는 그러한 애민정신이 보이지 않는다.


모름지기 성인이 심혈을 기울여 작명해 놓은 명칭을 바꿀 때는 그에 따른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공식명칭 훈민정음을 한글로 개변시킨 과정을 조사해보니 특별한 개명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과연 당시 조선어학회[한글학회]는 세종대왕을 무시하고서라도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안될 어떤 중요한 명분과 당위성이 있었을까?


초기에 필자는 '正音정음'이란 말의 의미를 단순히 '바른 음' 또는 '표준음' 정도로만 이해했었다. 그런데 몇 가지 사실을 접하고 나서 상말로 "이렇게 깊은 뜻이..." 하며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桓檀古記』단군세기 편에는 "단군 가륵 2년, 곧 B.C. 2181년 삼랑 을보륵이 正音정음 38자를 만들었는데, 이를 일러 加臨土가림토라고도 하였다."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 중 주목할 부분이 있다.






단군 때의 정음[가림토] 38자


그것은 바로 '正音정음'이라는 낱말이다. 그간 국내에서는『桓檀古記』열풍 이후, 위의 내용을 근거로 '한글을 세종대왕이 최초로 창제한 것이 맞는가'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 왔다.


이런 와중에 필자는 '가림토'라는 용어보다는 오히려 '정음'이라는 낱말에 더 주목했다. 그것은 '훈민정음'에 들어있는 '정음'과 완전 일치하는 것으로, 세종께서 당시 고사서인『단군세기』등을 보았을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였기 때문이다.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세종께서 표음문자를 집대성하고 그 명칭을 짓는 과정에서 '조선음자' 또는 '세종언문' 식이 아닌 고서에 나오는 옛 명칭 '정음'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조상의 맥을 이어받음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왕들 중에서 왜 하필 세종만이 그러한 일을 구상·추진했으며 그 배경 및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그 분이 천재였기 때문일까? 그런게 아니라면 세종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영어를 비롯한 서방제어 어휘의 상당수가(물론 중국어, 일본어도 마찬가지) 고대우리말의 변음임을 확신하고 그 증거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이는 과정에서 K일보의 한 여기자는 필자에게 다음과 같이 통렬한 지적을 했다.



"아니 당신이 세계원음으로 내세우는 음은 동국정운에 표기된 훈민정음이 주류인데, 그것은 다 아다시피 중세한국어이지 않느냐? 그 이전에 고구려·백제·신라의 고대한국어가 있고, 또 그 이전에는 상고한국어가 있는데, 상고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삼국시대의 음은 자료불충분으로 확실한 정황을 알 수 없는데, 어떻게 중세한국음을 가지고 상고 이래의 세계음을 대조할 수가 있느냐? 공부를 다시 하는게 어떠냐?"



물론 그녀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굳이 우리 상고음까지 거슬러올라가지 않고 세종께서 정리해놓은 정음만 가지고도 세계제어의 정체를 밝히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음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다시 말해, 학계에서 중세한국어의 한 자료로 취급하는『동국정운(1447)』만 가지고도, 영어 cow의 인도유럽기어 *go는 우리말 (암소 고) 그대로이고, steel(강철)의 정체는 鐵(쇠 철)의 옛음 텰의 된소리 ㅅ뎔[styoul]의 모음변형이라는 사실을 별 무리 없이 밝힐 수 있는 것이다.


자료출처 : http://www.hanja.com/body33-4.html

출처 : 대종언어연구소

출처:네이버지식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