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 종
2012. 8. 31. 17:23ㆍ삶이 깃든 이야기/나의 이야기
태풍, 볼라벤으로
한반도가 폭풍전야와 같았던 28일이었지만
경주는 그리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예정된 코스, 즉 주상절리를 가기엔 무리였지요.
그래서 스텝진이 어디 가 좋겠냐고 묻기에 내가 얼른 박물관을 가자고 했습니다.
이유는 비바람과 상관없이 실내에서 볼 수 있고
경주에 그 많은 주옥같은 유물들을 봐야 되지 않겠냐고 했지만
실은 난 성덕대왕 신종을 보고 싶었습니다.
종을 칠 때마다
에밀레(어미 때문이야) 라는 소리가 어미 귀에 들렸다고 하는
자식을 잃은 가련 한 한 여인의 아픔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실화였는지 아니면 우화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우리 민족의 슬픈 이야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