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사상 - 제4장 가치론(價値論) - 3

2010. 1. 6. 16:45참사랑 영원까지/통일사상

二. 가치론(價値論)의 원리적(原理的) 근거(根據)


가치론의 통일원리적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통일원리에 의하면, 인간은 성상(性相)-형상(形狀)의 통일체(統一體)이면서 목적과 욕망(欲望)을 갖고 있다. 욕망은 물론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창조본성(創造本性)(원리강론, 1987, p. 97)이다. 그리고 목적도 욕망도 각각 이중(二重)性을 띠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하여 통일가치론이 성립하게 된다.


(1) 성상(性相)-형상(形狀)과 二性목적


창조된 인간에게는 일정(一定)한 피조목적(하나님의 창조목적)이 주어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피조목적을 지닌 인간은 이성성상의 중화체(中和體)요 통일체(統一體)이다(즉 영인체(靈人體)와 육신의 이중체요, 생심과 육심의 이중심적(二重心的) 존재(存在)이다). 따라서 인간에게 피조목적이 주어져 있다는 것은, 인간의 성상(性相)에도 목적이 주어져 있고 형상(形狀)에도 목적이 주어져 있음을 뜻한다. 전자(前者)를 성상적목적(性相的目的)이라 하고, 후자(後者)를 형상적목적(形狀的目的)이라고 한다.

 

이 양자를 합해서 이중목적(二性목적)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이성성상에 대응하는 목적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가치론에 있어서, 성상은 바로 생심(生心)을 뜻하며 형상은 바로 육심(肉心)을 뜻하기 때문에 성상적목적이란 생심이 지닌 목적이며, 형상적목적이란 육심이 지닌 목적이다. 따라서 성상적목적이란 생심의 목적인 진(眞)-선(善)-미(美)-애(愛)의 생활을 영위(營爲)하는 것을 뜻하며, 형상적목적이란 육심의 목적인 의(衣)-식(食)-주(住)-성(性)의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뜻한다.


(2) 성상(性相)-형상(形狀)과 2성욕망(二性欲望)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인간은 성상-형상의 통일체요, 생심(生心)과 육심(肉心)의 이중심적(二重心的) 존재(存在)이기 때문에 목적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욕망에도 성상적욕망(性相的欲望)과 형상적욕망(形狀的欲望)이 있게 된다. 이것을 이중욕망(二性欲望)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2성목적(二性目的)과 마찬가지로 이성성상에 대응하는 욕망이라는 뜻인 것이다. 성상적욕망이란, 생심(生心)의 욕망으로서 진(眞)-선(善)-미(美)-愛의 생활에 관한 욕망이요, 형상적욕망이란 육심(肉心)의 욕망으로서 의(衣)-식(食)-주(住)-성(性)의 생활에 관한 욕망이다.


(3) 이중목적(二重目的)과 이중욕망(二重欲望)


원리(原理)에 의하면 인간은 또 전체목적과 개체목적이라는 이중목적을 지닌 연체(聯體)이다(원리강론, 1987, p. 52). 이것은 성상(生心)도 전체목적과 개체목적이라는 이중목적(二重目的)을 지니고 있고, 형상(육심(肉心))도 전체목적과 개체목적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이것은 성상적목적(생심의 목적)에도 전체목적과 개체목적이 있고, 형상적목적(육심의 목적)에도 전체목적 및 개체목적이 있음을 뜻한다. 그런데 욕망이란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려는 마음의 충동이다.

 

따라서 욕망에는 전체목적을 달성하려는 욕망과 개체목적을 달성하려는 욕망이 있게 된다. 전자(前者)를 가치실현욕이라 하고 후자(後者)를 가치추구욕이라 한다. 이 양자를 합해서 이중가치욕(二重價値欲)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성상적욕망과 형상적욕망이 각각 이중목적(二重目的)을 실현하기 위한 이중욕망(二重欲望) 즉 가치실현욕과 가치추구욕의 이중욕망을 포함하고 있음을 뜻한다. 그리하여 성상적욕망에도 가치실현욕과 가치추구욕이 있으며, 형상적욕망에도 가치실현욕과 가치추구욕이 있다.

 

여기서 이중목적 및 이중욕망과 관련해서 이중가치에 대하여 살펴보자. 목적에 이중목적이 있고, 욕망에 이중욕망이 있는 것처럼 가치에도 이중가치가 있다. 그것이 실현가치(實現價値)와 추구가치(追求價値)이다. 가치실현욕에 의해서 실현코자 하는 가치(價値) 또는 실현된 가치가 실현가치요, 가치추구욕에 의해서 추구코자 하는 가치 또는 추구된 가치가 추구가치이다. 따라서 이중목적(二重目的)과 이중욕망(二重欲望)과 이중가치(二重價値)는 서로 대응관계에 있는 것이다.


(4) 욕망(欲望)의 유래와 창조목적


그런데 인간의 욕망은 무엇 때문에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창조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창조목적이란 하나님에 있어서는 대상(인간과 만물)으로부터 기쁨을 얻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피조물의 입장에서 보면, 이 창조목적은 피조목적(被造目的)을 의미하게 된다. 특히 인간은 하나님께 미(美)를 돌리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데에 그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인간을 창조(創造)하신 목적 즉 인간의 피조목적은 인간이 생육하고 번성(繁盛)하여 만물을 주관하라는 3대축복(三大祝福)을 성취함으로써 달성된다.

 

따라서 인간의 창조목적(被造目的)이란 곧 3대축복(三大祝福)의 완성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인간에게 목적만을 주고 욕망을 주시지 않았다면, 인간은 기껏해야 다만 창조목적(創造目的)이 있다거나, 3대축복(三大祝福)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 실천의 당위성은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충동적(衝動的)인 의욕(意欲) 즉 하고 싶다거나, 얻고 싶다는 마음의 충동성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충동성이 욕망이다. 따라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창조목적(피조목적), 즉 삼대축복을 달성하고자 하는 내적인 충동을 느끼면서 성장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의 터전이 심정이다. 인간은 이미 언급한 대로 전체(全體)목적과 개체(個體)목적이라는 이중목적을 지닌 연체(聯體)이다. 따라서 창조목적의 실현은 전체목적과 개체목적을 실현하게 된다.

 

인간의 전체목적이란 참사랑을 실현하는 것, 즉 가정, 사회, 민족, 국가, 세계 그리고 궁극적(究極的)으로는 인류의 부모인 하나님에게 봉사하는 것이며, 인류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체목적이란 개체가 그 자체의 성장과 기쁨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만물도 모두 전체를 위하는 목적과 개체를 위하는 목적의 이중목적(二重目的)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창조목적의 이중성(二重性), 즉 피조목적의 이중성(二重性)이다. 만물과 인간은 창조목적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그 방법이 다르다. 무기물(無機物)은 법칙에 따라서, 식물은 자율성(自律性, 生命)에 따라서, 그리고 동물은 본능(本能)에 따라서 각자의 창조목적을 달성한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욕망에 따라서 자유의지(自由意志)를 가지고 자기 책임으로 창조목적을 달성한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욕망이란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마음의 충동이었다. 따라서 목적에 전체목적과 개체목적의 이중목적이 있는 것처럼, 이에 대응해서 욕망에도 가치실현욕과 가치추구욕의 이중욕망이 있다. 그리고 이 이중목적과 이중욕망에 대응하는 가치가 실현가치와 추구가치의 이중가치였다. 이상(以上)을 二性목적, 二性욕망(欲望), 二性價値와 관련지어서 서로의 관계를 도표로 표시하면 그림 4-1과 같이 된다.

 

그림 4-1 이중욕망, 이중목적과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