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사상 - 제4장 가치론(價値論) - 4

2010. 1. 6. 16:44참사랑 영원까지/통일사상

三. 가치(價値)의 종류(種類)


(1) 성상적(性相的) 가치(價値)


가치란 주체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대상의 성질이었다. 성상과 형상의 이중적(二重的) 존재(存在)인 인간의 욕망에는 성상적욕망과 형상적욕망이 있으므로 상술한 바와 같이 가치에도 성상적욕망을 충족시키는 성상적(性相的)가치(價値)와 형상적욕망을 충족시키는 대상의 성질(가치), 즉 형상적가치(形狀的價値)가 있다(도표 4-1).

 

성상적욕망을 충족시키는 성상적가치는 진(眞)-미(美)-선(善)과 사랑이다(사랑은 사실은 가치 그 자체라기보다는 진(眞)-미(美)-선(善)의 가치의 기반이다). 진(眞)-미(美)-선(善)이란 마음의 三기능(機能)인 지(知)-정(情)-의(意)에 대응하는 가치이다. 즉 주체가 대상이 가지는 가치적 요소를 평가할 때, 지(知)-정(情)-의(意)의 三기능(機能)에 따라 다르게 판단한 것이 각각 진(眞)-미(美)-선(善)이다.


(2) 형상적(形狀的) 가치(價値)


한편, 형상적욕망을 충족시키는 가치는 의(衣)-식(食)-주(住)의 생활자료의 가치, 즉 물질적가치(상품가치)를 말한다. 물질적가치는 육신생활을 위한 가치이며, 육심(肉心)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가치이다. 육신생활은 영인체(靈人體)를 성장시키고 3대축복(三大祝福)을 완성시키기 위한 토대가 되기 때문에 형상적가치는 성상적가치의 실현에 있어서 필수조건이 된다.


여기서 사랑이 진(眞)-미(美)-선(善)의 가치의 기반이 된다는데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고자 한다. 주체가 대상을 사랑하면 할수록, 또 대상이 주체를 사랑하면 할수록, 그 주체에 있어서 그 대상은 한층 참되고 아름답고 선(善)하게 보인다. 예컨대 부모(主體)가 자식(對象)을 사랑할수록, 또 자식이 부모를 사랑할수록, 부모에 있어서 자식은 아름답게 보인다.

 

그리고 자식이 아름답게 보이면, 부모는 자식을 보다 더 사랑하고 싶게 된다. 진(眞)과 미(美)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식을 사랑할수록 그 자식은 더 참되고 선하게 보인다. 즉 사랑을 터로 하고 진(眞)-선(善)-미(美)가 세워진다. 사랑 없이도 진(眞)-선(善)-미(美)가 느껴질 때가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엄격히 말해서, 이때에도 실은 무의식중에 주체의 잠재의식(潛在意識) 속에 사랑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랑은 가치의 원천이며 기반이 된다. 사랑이 없으면 참된 가치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들이 하나님의 심정(心情)을 체휼하고 사랑의 생활을 하게 되면 오늘날까지 경험한 것 보다 훨씬 더 빛나는 가치를 체험하거나 실현할 수가 있게 된다. 이상에서 가치에는 성상적가치와 형상적가치가 있음을 밝혔는데 本 가치론(價値論)에서는 주로 성상적가치만을 다루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