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보웬 부부와 함께

2010. 11. 7. 20:09삶이 깃든 이야기/힐링연천

 전곡리안, 숨소리라는 부재로

매년, 어린이 날을 전후 해서 구석기 축제가 열렸지만

이번엔, 지난번, 천안함 사건으로 미루어 져 늦가을에 행사를 치뤘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로인해,  그동안  학자들의 학문적소재로만 치부 하던 구석기 시대가

더 가깝게 우리들에게 다가와

과거로의 상상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그렉보웬이라는 한 미군 병사에 의해서 아슐리안 형 석기가 발견 되어 세상에 알려져

모비우스의 학설이 깨지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체의 자존심을 세워준,

전곡리 선사유적지.

그 최고의 일등 공신은 당연히 그렉보웬이 아닐까?

유물을 발견한 당시

함께 했던 한국 애인과 결혼해

몇년전, 연천군에서 초빙 했을 때는

이미, 성장 하여 성인이 되어 버린 딸과 부인,

가족 모두가 연천을 방문해

축제 기간 내내 펜 싸인회 그리고 인터뷰를 갖는등 함께 했었다.

 

"단지, 학계에서나 관심을 가질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지역 행사로 발전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한국인들이 내 발견에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 고맙고

특히, 내 발견에 대한 모든 것을 딸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그렉보웬 그리고 부인 상미보웬과 함께 (2005년 5월4일) -

당시,  그렉보웬의 감회어린 연합 인터뷰에서의 내용이다.

 

그렉보웬을 만났던 당시에 건강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아서 걱정을 했는데 

기어히,  작년에 별세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전곡리 선사유적지가 존재 하는 한, 그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 되고, 해설사들의 의해서도 불려 질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