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본체론 - 전편 - 제1장 창조원리 - 8

2013. 1. 6. 21:29참사랑 영원까지/원리 본체론

3. 하나님과 피조세계의 관계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마음과 몸의 관계이고, 둘째는 부자의 관계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피조세계는 어떤 관계이며, 인간과 피조세계는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형상과 상징으로 전개된 인간과 만물

 본성상·본형상과 그 속성인 본양성·본음성의 본체로 계시는 하나님의 창조 설계도인 창조원리에 의해 개성진리체(個性眞理體)로 전개한 것이 피조만물세계입니다. 피조세계에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형상으로 나타난 인간과 하나님을 상징하는 만물이 있습니다. 형상은 인간에 해당하고, 상징은 만물에 해당합니다.

 

국가를 예를 들면 영토를 축소하여 나타낸 지도는 그 나라의 형상이고, 국기는 그 나라의 상징입니다. 하나님 속에서 실체로 나타난 인간과 만물은 모두 하나님을 닮았지만, 만물은 하나님의 몸과 같고, 인간은 하나님의 얼굴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마음을 닮고, 만물은 하나님의 몸을 닮았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몸을 보고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인간도 하나님을 닮아서 마음과 몸으로 되어 있고, 인간의 마음에도 양성과 음성의 속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인간의 마음에 있는 양성과 음성은 하나님 안에 있는 본양성과 본음성의 절대성이 전개된 실체라는 의미가 아니고 하나의 양적인 성질을 띤 요소와 음적인 성질을 띤 요소를 말합니다.

 

적극성을 띤다거나 명랑하고 유쾌한 것은 양적인 마음의 요소입니다. 소극적이고 우울하고 짜증내는 것은 음적인 마음의 요소입니다. 몸도 불룩 튀어나온 부분은 양성을 띤 것이고, 오목 들어간 부분은 음성을 띤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양성과 음성은 생식기를 중심한 성(性)을 표현한 것이 아니고 어떤 속성에 해당하는 하나의 성질과 특징을 뜻합니다.

 

만물도 동물·식물·광물의 세 가지로 분류되지만, 모두가 성상과 형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성상 가운데도 양성과 음성이 있고, 형상 가운데도 양성과 음성이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성질과 특징을 말하는 것이지 생식기를 중심한 절대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피조세계의 관계는 주체(主體)와 대상(對象)의 관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인(原因)이라면, 피조세계는 결과(結果)입니다. 하나님이 내적(內的)이라면, 피조세계는 외적(外的)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이 종적(縱的)이라면, 피조세계는 횡적(橫的)입니다. 하나님이 무형(無形)이라면, 나타난 피조세계는 유형(有形)입니다. 하나님이 남성격 주체(男性格主體)라면, 피조세계는 여성격 대상(女性格主體)입니다.

 

하나님은 남성격 주체이기 때문에 피조세계를 짓지 않았을 때는 결혼하지 않은 남성과 같습니다. 당신 속에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상이 없으니까 사랑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심정을 동기로 사랑을 주고받을 때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상을 창조한 것입니다.

 

2) 인간과 만물의 관계

 인간과 만물의 관계를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만물을 모두 주관(主管)하면서 살라고 축복했습니다. 만물을 주관하려면 만물에 대한 모든 속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대상이 가진 속성과 요소와 성질을 모두 지니고 있을 때 그 대상을 주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만물이 가지고 있는 속성·요소·성질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간은 만물의 소리를 흉내낼 수 있는 성대를 가지고 있어서 온갖 동물의 소리를 묘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는 개소리밖에 못 내고 닭은 닭소리밖에 못 냅니다.

 

지구는 5대양6대주로 되어 있습니다. 5대양6대주가 인간에게는 오장육부(五臟六腑)입니다. 지구의 4분의 3이 물로 되어 있는데, 인체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분이 모자라면 탈수상태에 빠져 죽게 됩니다. 혈액 안에도 물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지어 놓은 우주의 축소체이기 때문에 그것을 알고 스스로 몸을 관리하고 지키고 보호하지 않으면 하나님 몸으로 살아갈 자격을 잃게 됩니다.

 

1년은 12달과 24절기로 되어 있습니다. 인체에는 좌우로 각각 열두 개의 갈비뼈가 있는데, 양쪽을 합치면 모두 24개가 됩니다. 그 안에 오장육부의 기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소우주(小宇宙) 또는 소천주(小天宙)로 불립니다. 또 영계에는 열두 대문이 있고, 지상세계에는 열두 유형의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많더라도 열두 가지 유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자동차 보닛을 열어보면 복잡한 부품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인체의 구조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배터리·엔진·냉각기·변속기·점화플러그 등 인체의 장기에 해당하는 구조가 들어 있습니다.

 

그 기계 중 어느 하나가 잘못되어도 자동차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자기 몸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지구에는 식물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체를 보면 모발이 있습니다. 지구의 지표(地表)에 해당하는 피부가 있고, 지층(地層)과 같은 근육이 있고, 그 다음에 지하수가 있듯이 혈액이 있고, 암층(岩層)이 있듯이 골격이 있고, 암층 속에 마그마인 용암(鎔岩)이 있듯이 골격 속에 골수가 있습니다.

 

지구 자체가 6단계의 구조로 형성되었듯이 인간의 구조도 6단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만물을 총합한 축소체로 나타난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닮도록 창조되었고, 인간을 본으로 해서 만물을 지었습니다. 그에 따라 인간은 만물세계를 주관하는 주관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1

 

창조원리로 본 주역과 성서                        

 주역(周易)은 동양철학의 핵심입니다. 성서(聖書)는 서양철학의 근본 사상입니다. 동양의 철학서인 ‘주역’에서는 만물이 생성·전개되는 근원을 태극(太極)이라고 했습니다. 태극은 음양(陰陽)으로 되어 있고, 음양은 오행(五行)으로 되어 있습니다.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오행에 의해서 천지만물이 생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오행에는 하나님이 지어놓은 피조세계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쇠붙이도 들어 있고, 나무도 들어 있고, 물도 들어 있고, 불도 들어 있고, 흙도 들어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일주일이 구성되는데, 일요일부터 월·화·수·목금·토요일입니다. 일주일로 형성되어 있는 요일에는 우주가 다 들어 있습니다. 해가 들어 있고 달이 들어 있는데, 유일하게 하나 빠진 것이 있다면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에 의해서 지어진 모든 피조세계는 일주일의 매 요일에 다 나와 있지만 유일하게 하나님은 빠졌습니다.

 

‘주역(周易)’에 보면 ‘음양은 도(道)를 말한다(一陰一陽之謂道)’했고 ‘도는 곧 말씀이라(道也者言也)’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요한복음 1장 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곧 말씀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성서에 나와 있는 말씀과 주역에서 말하는 언(言 : 말씀)은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주역의 근본이 되는 태극과 성서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동일한 존재입니다.

 

성서는 인격적인 신으로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고 있지만, 태극은 하나의 철학적인 용어일 뿐 하나님을 인격적인 신으로 부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주역에서 말하는 태극과 성성에서 말하는 하나님은 같은 의미입니다.

 

‘통일원리’에서 하나님은 본성상과 본형상의 이성성상으로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속성으로 본양성과 본음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주역에서는 만물의 근원이 태극이라고 하지만, 태극 안에는 성상과 형상이 없습니다. 양과 음만 있습니다. ‘통일원리’로 볼 때 성상 가운데도 양과 음이 있고, 형상 가운데도 양과 음이 있는데, 주역에서 말하는 태극의 음과 양은 형상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주역은 양과 음을 밝히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인격적인 부분인 성상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격은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인간의 타락으로 횡적인 질서가 바뀌었습니다. 종적으로는 상하(上下), 전후(前後)의 질서가 그대로지만, 횡적으로는 양음(陽陰)이 음양(陰陽)으로, 우좌(右左)가 좌우(左右)로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주역에서 양음이 아니라 음양으로 순위가 바뀐 것도 인간의 타락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원리적으로 볼 때 성서는 하나님의 성상과 형상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양성과 음성도 밝히지 못했습니다. 성서에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인격적 신(神)으로 지칭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지니신 속성은 하나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양철학은 성상의 분야를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인격적인 신으로 규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주역과 성서가 지닌 한계는 ‘원리본체론’으로 명쾌하게 해명됩니다. ‘원리본체론’은 이로써 동·서양의 철학사상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원리본체론’을 통해 양대(兩大) 핵심철학(核心哲學)이 안고 있는 근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동·서양의 철학을 통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입니다.

 

참고2

 

동양과 서양의 본체론         

 본체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양의 본체론에서는 본체가 형상(形相 : 가능태)과 질료(質料 : 현실태)로 되어 있다고 봅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 그리스 철학자·과학자)는 일체의 존재는 형상과 질료의 결합으로 인식했습니다(편집자주 : 제1질료와 형상은 스스로 변하거나 움직이지 않으면서 변화와 운동의 원인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부동[不動]의 동자[動者]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부동의 동자는 신적인 개념이지만, 순수하게 인간이 이성의 세계에서 만들어낸 신이므로 인간을 창조하고 지배하는 종교의 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그의 부동의 동자 개념은 운동과 변화의 원리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하나님을 철학적으로 설명하는 대단히 중요한 이론으로 이용되었다.). 모든 존재는 형상과 질료로 되어 있는데, 그 형상과 질료를 궁극적으로 추구하면 형상은 순수형상(純粹形相)이고, 질료는 제1질료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상은 순수형상이기 때문에 그 형상 자체를 하나님(神)으로 보았습니다. 질료는 물질적인 것인데, 형상과는 상관없다고 본 것입니다.

 

‘통일원리’에서 보면 성상은 정신적인 부분이고, 형상은 물질적인 부분입니다. 그것이 마음과 몸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서양의 본체론은 둘 다 형상으로 설명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플라톤(Platon, BC 348/428/427. 그리스 철학자)은 이원론(二元論)을 주장한 인물입니다. 그는 세계를 경험으로 파악되는 가상의 세계인 현상계(假想世界)와 이성으로 파악되는 참된 실재의 세계인 이데아(idea)의 세계로 나누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라톤은 모든 각각의 개물(個物 : 存在者)에 이데아가 존재한다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은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세계가 중시하는 일원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수형상이란 말은 순수하다는 말 그대로 물질적 요소가 개입되지 않은 형상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님이라고 했고, 그 다음에 질료는 제1질료라고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일원론(一元論)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서양의 본체론은 형상과 질료를 설명했지만, ‘통일원리’에서 볼 때는 성상과 형상이라는 말입니다. 성상은 마음이고 형상은 몸인데, 이 두 요소가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통일체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동양의 본체론은 양(陽)과 음(陰)으로 설명했습니다. 양과 음은 원리에서 볼 때 양성과 음성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양성과 음성은 ‘원리본체론’에서 밝히는 성상과 형상의 속성으로서 모두 통일체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양의 본체론과 동양의 본체론은 반드시 통일을 이루게 되어 있습니다. 서양문화와 동양문화가 통일을 이루는 것이 통일문화인데, 그 문화는 심정문화세계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심정문화는 위하여 사는 문화이고, 위하여 사는 문화는 혈통을 중심해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현실문제 가운데 ‘원리본체론’으로 설명하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리의 본체로 계시기 때문에 존재세계는 모두 원리본체의 형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질서가 있고 법도가 있습니다. 그 속에는 하나님의 심정이 들어 있고 참사랑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존재는 위하여 존재합니다.

 

만물의 주인된 인간도 위하여 존재하고 위하여 살아야 하는데, 인간은 타락했기 때문에 그렇게 못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타락하기 이전의 상태를 회복해야 합니다.

 

인간의 복귀는 하나님 안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을 닮은 아들딸이 되는 자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핏줄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아버지의 핏줄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본연의 혈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