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간다는 것은

2010. 12. 8. 15:13삶이 깃든 이야기/나의 이야기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면서도 회상되는것은

앙코르왓의 찬란한 크메르문화의 흔적이 아니다.

 

멀지 않았던 과거에

폴포트 정권의 그 광신적인, 공산주의 정책에 희생이 되어

집단 학살된 국민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 고통은 이 순간에도 이어져,

살아 숨쉬는 당사자가, 그 자식들이, 손자,손녀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것이 아닌가.?

 

좀, 식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지금 숨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차피 한번, 살아야 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캄보디아 여행에서 나는,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드디어 캄보디아  땅에 발을 딛었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멈멍했던 귀가 뚫린다.

도착하자 확 느껴지는 아열대기후 특유의 냄새, 한국에서의 삼복더위가 느껴진다.

 

 

 

 

 

 

 

 

 여행지만큼 기억에 남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해설사나 가이드일 것이다.

여행의 느낌이 180도로 달라진다

그만큼 해설사의 역활이 중요하다.

저음의 차분한 목소리의 씨엠릿에서의 가이드는 여행의 품격을 높혀주었다.

 

 

 

 

 

 

 

 캄보디아에 도착해 처음 만난 한인식당 종업원들과 함께

 

 

 

 

 

 

 

 

 앙코르 왓 입구 고목 그늘에 쉬고있는 소년의 모습이 이국적이다.

 

 

 

 

 

 

 

 속세와 신의세계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지나면  크메르제국의 위상이 장엄하게 드러나 보인다.

 

 

 

 

 

 

 

 이 꽃을 물으니 수련이라 한다. 수련은 이곳 호수에서 흔히 볼수있다.

무리져 피어있는 수련은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한다.

 

 

 

 

 

 

아름다운 일몰을 볼수있다는 프놈바갱에 올랐지만 낮시간인지라 기념촬영만.

 

 

 

 

 

 

 

 고행을 거쳐 神을 만나야 하나보다.

계단이 위험할정도로 가파르다.

 

 

 

 

 

 

 크메르왕국의 천년영화가 떨어진 낙옆과 허덕이는 국민들의 고통과 함께 모두 허물어지다

 

 

 

 

 

 

 

 

 한국인을 멀리서도 금방 알아채고 1달러를 위해 아리랑연주를 한다.

 

 

 

 

 

 

 

 

 톤래삽 호수, 수상촌에 들어섰다

물빛깔이 누런 황토색이다.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수십척의 배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어느곳이건 조금 유명하다 싶으면 관광지가 되어버려 관광객들이 북적 거렸다.

 

 

 

 

 

 

 배는 계속 이동중이었는데 어떻게 승선을 했는지

초등학교 1,2학년 쯤 나이의 어린 소년이 음료수를 팔러 배에 올랐다. 

내겐 1달러에 팔더니 빤히 보고 있었는데도 이혜숙씨에게 2달러란다.

 

여행을 하면서 가이드들은  "구걸을 하는 아이들에게 돈을 주는것은 아이들의 장래를 망치는 것입니다.

돈을 주고 싶으면 음식이나 학용품을 사 주세요

물건은 좀  사주십시요 그러나 터무니없이 비싸니 반절쯤 깍아도 됩니다"

 

그렇지만 이 불쌍해 보이는 아이들에게 흥정한다거나

어딜 가나 1달러를 구걸하는 그 고사리같은 손을 거절하기엔 가슴이 아프다.

 

 

 

 

 

뱀을 목에 감고있는 어린 소녀 

이 뱀을 목에 감고 기념촬영하는데 1달러란다

가이드가 들고 박광호해설사님 목에감고 기념촬영

문한종 해설사님이 기겁을 하는 바람에 다행이 더 진행하지못했다.

 

 

 

 

 

 뱀을 목에감고 있는 소녀의 엄마와 오빠인듯하다.

이 가족은 뱀이 생계수단인듯 하다.

 

 

 

 

 

 

 

 

황토 빛깔의 물은 더러워 보인다
그렇지만 이곳은  물반,고기반, 이라고 할정도로 고기가 많다고 한다.
고기들은 어디서 그렇게 많이 생겨나는지,
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배에서 살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똥, 오줌도 그 물에 그냥 싸 버리고

조금 있다 그 물로 세수를 하고  
그 물을 떠서 밥을하고
그 물에 사는 고기를 잡아서 먹는다.

어처구니 없지만
이들은 모든 생활을 이 물로 다 해결을 한다.

반대로 말해서, 이 물이 없어진다면
이들은 더이상 여기서 살아갈수 없는 존재들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것은 물이지만
반대로 가장 무서워 하는것도 물이라고 한다,
이곳에도 홍수는 난다.

비가 많이 올땐 홍수가 집들을 집어삼켜 죽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불안함 속에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육지로 나오지 않는 수상촌 사람들,

호수를 떠날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는것인지?

 어린아이들 노는 모습이 말뚝박기가 분명하다.

 

 

 

 

 

 

 

 아이들에겐 과자를 나누어주고

그리고 일행들중에 내어놓은 옷이 있어서

이곳에서 현지인에게 전달하는 즉석 이벤트를 가졌다

 

 

 

 

 

내나이 다섯살때

아홉살이던  아명이 논아였던

누이가 연상된다.

 

 

 

 

 

 

 

 

 씨엠릿의 인공호수

 

 

 

 

 

 

 임산부인 듯하다

더위를 식히기위해

 

 

 

 

 

 

 

 

이곳에 어린이들은 곰 세마리등, 한국노래를 부르면서 악세사리를 사달라고한다

노래부르던 어린이들이

"나는 노래를 팔지 않았어요 꿈을 팔았어요"

라는 말을 반복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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