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편 참만물 - 제3장 만물의 탄식과 참된 만물주관_ 5절
2013. 3. 6. 13:46ㆍ참사랑 영원까지/천성경
5절 복귀해야 할 본연의 에덴
1 타락이 없었던 본연의 에덴동산을 생각할 때 어느 누구나 연상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6일간 창조함을 필하시고 축복하셨던 아담 해와가 연상됩니다. 또 하나님을 중심삼고 죄 없는 본연의 인간조상이 있었고 죄악의 침범을 받지 아니한 만물이 있었습니다. 만물이 있음은 인간을 위함이요, 인간이 있음은 하나님을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을 위주로 한 인간이 되지 못하고 인간을 위주로 하여 화동할 수 있는 만물이 되지 못하였다는 사실은 에덴을 생각하는 인간들 앞에 크나큰 슬픔이요, 서러움이요, 억울함으로 남아져 우리 마음과 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정이 깃든 피조만물
2 우리는 천하 만상을 무심코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대창조 이념세계의 존재물은 모두 하나의 사랑을 목적으로 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지극히 미미한 존재라 할지라도 거기에는 하나님의 온 정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피조세계를 엿새 동안에 지으셨지만, 그 하나하나의 존재물, 예를 들면 첫째 날이나 둘째 날에 지음 받은 존재물에도 엿새 이후에 벌어질 대우주의 창조이념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어느 것이든 하나님의 심정을 뿌리로 하여 지어지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3 우리는 옛날 유명한 사람들이 남긴 유물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들이 지니고 살던 골동품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러나 지금 여러분의 눈앞에 모래알이 떨어져 있다고 할 때, 그 모래알 하나에도 하나님의 심정이 인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것은 어떤 귀한 사람이나 훌륭한 사람보다 더 높은 창조주의 손길을 거쳐서 생긴 심정의 결실체입니다. 이러한 가치적인 존재물인 것을 알고, 모래알 하나라도 우주와 같이 귀하게 여기는 자가 있다면 그는 틀림없는 하나님의 아들딸입니다.
4 들에 자라고 있는 미미한 풀 한 포기도 하나님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자라고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보더라도, 거기에는 하나님의 무한한 내적 심정의 인연을 통한 사정이 거쳐 나가고 있습니다. 비단 초목뿐만 아니고 들에서 뛰놀고 있는 어떠한 짐승이나 곤충, 혹은 어떠한 조류를 막론하고 이것들이 무심하게 된 것이 아니라 철두철미한 하나님의 내적인 심정을 통하여 지어졌고, 실체의 손길을 거쳐서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5 지으신 만물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데 우리는 어떠한 생각을 해야 되느냐? 하나님이 만물을 지어 놓고 ‘선한지라!’라고 하셨지만, 그 가운데서도 제일 사랑하는 것이 풀이라면 풀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제일 사랑하는 풀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야 됩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이 시간을 아끼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자리에 머무른다면, 여러분은 사람을 짓기 전에 만물을 통하던 하나님의 은사와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포기의 풀을 붙들고도 즐거워하면서 이것이 한 날의 소망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기쁜 심정을 가져야 하고, 하나님의 손길을 거쳐 나온 풀이라는 것을 체휼해야 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타락한 인간이지만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던 하나님의 창조의 심정세계에서는 하나님의 친구 입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6 하늘의 심정을 흠모하고, 하늘의 이념을 고대하고, 하늘의 복귀의 동산을 바라보는 참다운 마음을 가졌다는 사람 중에 하나님을 높이면서 영광의 자리, 즐길 수 있는 자리에서 기쁨을 체득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은 많을지 모르나, 미미한 초목으로부터 곤충, 나아가 전체에 이르기까지 미쳐져 있는 아버지의 내적 심정의 인연을 상기하면서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정력을 다 기울여 어떤 곤충을 만들었다고 할 적에, 그가 기울인 이상의 정력을 가지고 사랑하려는 사람이 나타나 마음과 정을 다해 바라보며 그 곤충을 사랑해 줄 수 있다면, 그 곤충을 만든 분에게는 그 이상의 만족이 없다는 것입니다.
7 만물세계, 피조세계의 원리와 법칙, 공리와 공식을 해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야가 과학입니다. 그리고 자연에 깊이 숨어 있는 정서적인 분야를 나타낸 것이 문학입니다. 자연에 나타나 있거나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을 어떤 형태로서 구상하여 표현한 것이 예술입니다. 그리고 자연의 근본이치를 해명하려는 분야가 철학입니다. 이런 단계 위에 있는 것이 종교입니다. 그러면 참다운 종교와 종교가가 해명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 것인가? 그것은 자연 속에 깊이 흐르고 있는 정적인 내용을 해명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책임을 종교가 짊어져야 합니다.
8 인류 문화는 자연을 벗어나서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자연을 떠난 인류 문화는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제아무리 당당하게 그 위세를 자랑하고 권세를 누린다고 해도 자연을 무시한다면 그 모든 것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인간 생활을 가치 있게 해주는 것이 자연이요, 인간 생애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자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만상에 흐르고 있는 심정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없고, 하늘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영광의 자리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9 여러분은 하나의 풀을 바라보더라도 하나님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꽃을 바라보더라도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한 입장, 하나님의 심정과 통할 수 있는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됩니다. 곤충이나 새, 혹은 어떤 동물을 바라보게 될 때에도 하나님의 심정과 인연맺어지는 내적인 감정을 체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가 어떤 공식과 정의로써, 즉 과학적인 논리로써 그것을 해명하지는 못할지라도, 혹은 문학적으로 그 정서를 표현하지는 못할지라도, 혹은 예술적으로 그 미를 표현하지 못할지라도, 정서적으로 사랑을 체휼하는 힘이 없을지라도 이는 위대한 과학자요, 위대한 문학가요, 위대한 예술가요, 위대한 철학자요, 위대한 종교가임에 틀림없습니다.
만물의 주인이 될 자격
10 우리는 우리 시선에 자극을 주는 삼라만상을 매일같이 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날을 그저 같은 심정 혹은 같은 감정으로 삼라만상을 대할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선을 중심삼은 본연의 자연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우리 조상은 이 자연을 보고 어떻게 느꼈으며, 또한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은 어떻게 느꼈을 것인가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11 여러분은 어느 한때에 신비스러운 분위기, 혹은 은혜의 분위기에서 자연의 꽃 한 포기를 바라보는 것을 마음으로 그리워한 적이 있었습니까? 또 조상의 누구를 만나는 것과 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대해 본 적이 있었습니까? 혹은 산천을 바라보게 될 때, 품겨 들어오는 자극에 자기도 모르는 찬미를 하늘 앞에 드린 일이 있습니까? 없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만물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선생님은 단정합니다.
12 아침에 눈을 뜨고 자연을 바라보면 그 자연이 은은하게 내 본성과 인연되어 새로운 이상의 감정을 싹트게 합니다. 그러나 인간세상은 바라보면 볼수록 절망과 슬픔의 감정을 돋워 준다는 사실을 잘 알 것입니다. 본래 타락하지 않은 본연의 인간이 사는 세상이라면, 인간의 가치는 그렇게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슬픔을 느끼게 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풀 한 포기나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와 같은 정도의 가치로 지어진 인간이 아닙니다. 피조만물의 그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인간이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모습으로 천상을 대신하여 나서야 할 인간입니다.
13 우리는 자기 주위 환경을 바라보고 얼굴을 찌푸리고 탄식하거나 사회의 모순상을 바라보고 낙망하지 말고, 자라고 있는 풀 한 포기를 바라보고 그 즐거움에 자기 슬픈 감정을 잊어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새 시대에 남아지는 사람입니다. 어떤 이상적이고 심정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기필코 하나님과 어떠한 인연을 맺으려 할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자라고 있는 풀 한 포기를 바라보며 어쩔 줄 모르는 심정을 느껴 보십시오. 거기에는 무한한 생명이 있고 하나님이 계십니다. 솟아 있는 하나의 산봉우리를 바라보게 될 때, 어제 보던 감정과 오늘 보는 감정이 다릅니다. 춘하추동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내 심정에 느껴지는 감정의 차이를 노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고상한 일입니까? 이는 온 자연과 더불어 화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14 우리가 바라보는 자연은 어떠한 자연이며,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은 어떠한 땅이냐? 서럽게도 타락한 땅, 기뻐하다 말고 슬퍼해야 할 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만물을 바라보게 될 때, 마음에 좋다고 느껴지는 반면 슬픈 사정이 남아 있는 탄식권에 있는 만물임을 느껴야 합니다. 산고 수려한 명승지가 있어 그곳을 바라보고 좋다 하더라도 무한히 슬픈 감정을 느껴 아버지와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5 우리는 한 포기의 풀을 붙들고 기쁨을 느끼는 대신 슬퍼하며 울 줄 알아야 되고, 기쁨을 돌이켜 하나의 나무를 붙들고 울 줄 알아야 되고, 산천을 바라보고도 깊은 한숨을 쉴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에덴이 그리워지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심정에 사무쳐 계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그런 심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연을 바라보고도 에덴을 그리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운 에덴이라 한다면 피조만물을 주관할 수 있는 본연의 사람도 그리워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16 본연의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담 해와와 더불어 자연을 노래하고 자연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한 시간을 가졌느냐 하면 못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아들아, 저 산을 바라보아라. 저 산은 내가 어떻게 어떻게 지었다. 저 초목을 바라보아라. 저것은 내가 어떻게 어떻게 지었다. 이 모든 것은 너의 행복을 위해 지은 것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싶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제로 그런 말씀을 하시지 못했습니다. 왜 못하셨느냐? 아담이 아직 철이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바라보면서 말씀하시고 싶었던 간절한 내적 심정이 있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정적으로 미숙한 자리에 있었기에 아담을 대하여 말씀하실 수 없었던 하나님의 사정을 알아야 됩니다.
17 본연의 에덴을 그리워해야 됩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이 있는 세계, 한번 시작하면 그대로 영원히 사랑의 감정에 화할 수 있는 세계, 한번 노래하면 영원무궁토록 노래에 취할 수 있는 세계, 한번 뛰면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뛰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는 세계, 한번 움직이고 한번 책임지면 이것은 영원한 가치의 책임이 된다고 생각하고 노력할 수 있는 세계, 이러한 세계가 그리워 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심정을 지닌 인간을 찾지 못한 것이 하나님의 슬픔입니다. 땅을 대하여 섭리하시는 하나님은 기필코 그러한 사람을 찾아 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에도 산천 혹은 자연이 들어 있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빌려 가지고 우리의 감정을 높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18 복귀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심정에 사무쳐 만물을 찾으시며 혹은 인간들을 찾아 움직이시는 하늘을 대하여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하늘이 모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심정을 갖고 본연의 동산을 찾아 헤맨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하나님이 모른다고 할 수 없고, 인류가 모른다고 할 수 없고, 온 피조만물이 모른다고 할 수 없는 본연의 참다운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운 에덴, 거기에 자라고 있는 만물, 거기에 살고 있는 인간, 거기에 찾아 주시던 하나님이 따로따로 사정을 통할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중심삼고 위로는 하늘이요 아래로는 만물이 화합하여 응할 수 있는 하나의 즐거운 보금자리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은 하늘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요, 인간이 위할 수 있는 사람이요, 만물이 존중할 수 있는 참다운 주인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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