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6. 14:21ㆍ참사랑 영원까지/천성경
1절 인간 본성의 길
1 내가 왜 왔으며, 왜 살아야 하며, 어디로 가야 하느냐? 태어난 것을 여러분 스스로 태어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태어나기는 했는데 나를 낳게 한 동기와 목적을 알지 못하는 우리입니다. 나기는 났지만 내가 나고자 해서 난 것이 아니요, 살기는 살지만 내가 살고자 해서 사는 것이 아니요, 죽기는 죽지만 내가 죽고자 하여 죽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자기를 들어 무엇을 자랑할 것이냐? 자기 자신이 나고 싶어 나지도 못하고, 그 무엇을 갖고 살지도 못하고, 죽음의 길을 피할 수도 없는 자신을 가지고 자랑해 보았자 처량할 뿐입니다. 났으니 살아야 할 운명이요, 또 그렇게 살다가 가야 할 운명입니다.
인생의 목표와 준비
2 세상에서 인생이 무엇이냐고 하는데 인생관·국가관·세계관의 확립, 그다음엔 우주관의 확립, 더 나아가서는 신관의 확립이 문제가 됩니다. 이것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 계통적 단계와 질서를 어디에다 둘 것이며, 그 차원적 계열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이냐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위해 존재한다는 원칙에서 볼 때에 가장 가치 있는 인생관은 내가 전 인류를 위해 있고, 전 세계를 위해 있고, 국가를 위해 있고, 사회를 위해 있고, 가정을 위해 있고, 아내를 위해 있고, 자녀를 위해 있다는 입장에서 행복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면, 이 이상의 인생관이 없습니다.
3 출발을 잘못하면 난데없는 곳으로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가 대해를 항해하더라도 출발한 항구에서부터 나침반을 중심삼고 가야 할 목적지를 그려 놓고 가는 것입니다. 인간은 출발한 항구가 어디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나침반을 가지고 피안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는, 목적지를 그려 갈 수 있는 방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꼬불꼬불 제멋대로 왔다 갔다 했습니다. 인간은 제아무리 한다고 해봤자 인간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4 내가 어떤 일을 하겠다는 그런 관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벌써 20대가 되었으면 관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이라고 정해서 일생 동안 싸워 나가야 그 사람이 역사적인 인간이 되든가 뭘 하나를 남기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그 목적을 위해서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투쟁해 나갈 수 있는 용맹심이 있어야 됩니다. 그것을 싫다 하지 않고 소화할 수 있는 배포가 있어야 됩니다.
5 제일 중요한 때가 18세부터 24세까지의 기간입니다. 24세까지는 완전히 전 인생을 걸 목표를 정해야 됩니다. 그것은 수양을 하고 정성을 들이면 알게 되어 있습니다. 통일교회 아기로 태어났으면,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면 내가 뭘 해야 되는지를 벌써 알게 돼 있습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살고 자기 생각을 중심삼고 행동하는 사람은 모릅니다. 자기가 자기 분야를 모른다는 사실은 심각한 것입니다. 심각하게 중요한 일생문제를 하늘과 더불어 타협해야 됩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환경적 여건에 적응해야 됩니다. 그것은 어차피 자기가 해야 됩니다.
6 선생님은 벌써 16세 때 심각했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가고 싶지 않은 데에는 안 가는 것입니다. 갔다가는 반드시 사고가 납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수들이 많은 세계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입니다. 큰 사람이 될수록 어려움이 정말 많습니다. 그것을 넘기 위해서는 자기가 갈 길을 어느 정도 가려야 됩니다. 선생님보고 ‘선생님, 야단났습니다. 무슨 문제가 벌어졌습니다.’라고 하면 벌써 다 압니다. 그러지 않고는 앞으로 큰 지도자가 못 됩니다. 여러분은 평면적인 생각을 하는데, 입체적인 생각을 가져야 됩니다. 입체권 내에 평면은 무한히 들어갑니다.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잘났어도 양심이 바르지 않은 사람은 선생님 앞에 오면 그냥 눌려 버립니다.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물론 지식적인 실력도 있어야 되겠지만, 영계라든가 앞으로의 세계는 도의 세계이기 때문에 심령이 성장해야 됩니다.
7 사람은 침착하면 마음 깊은 곳에 마음이 가라앉는 자리가 있습니다. 마음이 잘 수 있는 그 자리까지 내 마음이 들어가야 됩니다. 거기서 자고 깨게 될 때에는 예민하다는 것입니다. 그때에 잡생각을 하지 않고 정신을 집중하면 모든 것이 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양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언제나 정성을 들여야 됩니다. 정성은 언제 한 번 들여서 써먹는 것이 아닙니다. 조용히 마음의 자리를 잡아 놓아야 됩니다. 그러면 자기가 해야 할 것을 다 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해야 됩니다. 방향을 잡아서 그 방향을 중심삼고 따라가야 합니다. 방향은 뾰족하게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쉽습니다. 지금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되고 정비를 해야 됩니다. 매일같이 그것을 스스로 밀어줄 수 있는 추진력을 만들어야 됩니다. 그것은 자기 혼자 해서는 안 됩니다.
8 18세가 되면 자기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다 압니다. 힘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초조해지기 쉽습니다. 친구의 힘이 필요하든가, 스승이 필요하든가, 하나님의 힘이 필요하게 됩니다. 선생님도 선생님 자신이 지금 갖고 있는 힘보다도 더 큰 세계적인 일을 할 때는 심각합니다. 더 큰 힘이 필요한 때에는 그것을 어디서 가져오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못 가져올 때에는 후퇴해야 되는데,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기도가 필요하고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심정의 세계가 그래서 필요합니다. 사랑의 세계는 아무리 끌어내도 끝이 없습니다. 물질의 세계도 끝이 나고, 지식의 세계도 끝이 나고, 권력의 세계도 붕괴될 수 있지만, 심정의 세계는 무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정의 세계를 중심삼고 움직여야 됩니다. 심정의 세계 중앙에 가면 축을 중심삼고 내려갔다 올라갔다 운동합니다. 마음, 심정의 중심 복판에 들어가 보라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무한한 힘이 전해집니다. 90각도만 만들면 무한한 힘을 90각도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도를 닦아 나가야 됩니다. 정성을 들여 세상의 모든 면에서 깊은 심령세계를 체험하라는 것입니다.
9 자기의 제일 가까운 선생이 자기 마음입니다. 제일 친한 친구보다도 귀한 것이 자기 마음이고, 어머니 아버지보다도 더 귀한 것이 자기 마음입니다. 마음한테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 마음에는 하나님이 들어와 계십니다. 그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됩니다.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자리까지 들어가야 됩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석가모니가 말했는데, 그것은 내가 나한테 물어보면 나에게 하나님이 들어와 있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마음을 밝혀야 됩니다. 마음이 선생보다 낫습니다. 마음은 영원한 내 주인입니다. 그러므로 삿된 마음을 갖지 말고, 공리에 속한, 공적인 자리에 선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라
10 인간은 본래 우주의 왕자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고, 아버지의 것인 하늘과 땅은 내 것이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점령해야 비로소 안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점령하면 하나님을 점령하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하고 만물만상을 품어야 다른 어느 누구도 점령할 수 없게 되어, 거기에서 비로소 천운이 움직이고 천하의 복이 머물게 되며 에덴동산이 열립니다. 하나님과 인간과 만물, 또 하늘과 사람과 땅, 이 셋이 심정적으로 합친 곳이 지상의 낙원입니다. 심정이 아니고는 안 됩니다.
11 인간은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주체로 계시고 우리는 그 대상인데, 타락은 했을망정 그와 같은 본성의 기준은 지금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본성의 기준을 통해서 본연의 주체적인 이상권을 바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작용은 양심작용보다 강하여서 밤이나 낮이나 인간을 그곳으로 가라고 재촉하고 강제로 몰아냅니다. 그런 힘이 여러분 양심의 배후에 있습니다. 타락은 했을망정 그곳을 향해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12 지남철은 플러스 극(N극)과 마이너스 극(S극)이 있는데, 그 극 사이에 절연체나 종이 같은 방해되는 물질이 있으면 그것을 뚫고 작용을 합니다. 그것이 점점 두꺼워지면 작용이 점점점 둔해집니다. 더 두껍게 해 놓으면 작용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은 타락했기 때문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무엇이 끼어 있습니다. 이것이 다 막혀 버린 것 같지만 양심은 그곳을 향해서 언제나 작용을 합니다. 이것을 열어젖히는 날에는 그 작용이 강해집니다. 그 사이의 절연체를 하나하나 빼 버리면 점점 강해집니다. 그것을 전부 빼 버렸다 할 때는 완전히 통해 버립니다. 배우지 않고도 다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13 인간시조가 에덴동산에서 저지른 타락의 동기가 무엇이냐? 나를 중심삼은 것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하나님 아들의 자리에서 아들이 되지 못했고, 하나님 딸의 자리에서 딸이 되지 못했습니다. 사탄의 침범을 받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잃어버렸습니다. 침범받는 것을 피하게 되면 아들이 되고 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인 하나님은 내 아버지이시다.’라는 자각이 아담보다도 강해야 됩니다. 그 아버지는 천상세계의 중심이요 지상세계의 중심입니다. 그 아버지와 하나되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나는 절대적인 중심과 하나되는 것이요, 천지를 주관하시는 절대적인 주관자와 하나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자각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가치가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확실히 알기 전에는 청산할 도리가 없습니다. ‘아버지와 나의 가치가 얼마나 귀하냐! 그 아버지는 세계의 주권자이시다! 그 아버지는 세계를 주고도 바꿀 수 없고, 온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다! 나는 그 아버지의 아들딸이다! 틀림없는 아들딸이다!’라는 자각을 해야 됩니다. 타락하기 전 아담 해와 이상의 자리에 서야 합니다.
14 부모와 내가 한자리에서 같이 출발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은 내 사랑이요, 부모의 생명은 내 생명이요, 부모의 이상은 내 이상으로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바라보게 될 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딸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내 사랑과 내 생명, 그리고 내 이상의 실체라는 것을 부모는 느끼고 깨닫고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딸은 하루만 안 봐도 보고 싶고, 금방 봤어도 또 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것은 아무리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입니다. 거기에는 모든 이상이 달려 있습니다. 오늘날 타락으로 참된 사랑과 참된 생명, 그리고 참된 이상을 갖지 못한 인간세계에 태어난 부모도 그와 같이 자식을 사랑할 줄 아는데, 그런 부모의 주체가 되시는 하나님은 그보다 더하다는 것입니다. 본래 타락하지 않은 아담 해와는 하나님의 직계 아들딸로서 하나님의 왕손이었습니다. 아담 해와는 천상천국과 지상천국을 이어받을 수 있는 왕자 왕녀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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