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6. 14:20ㆍ참사랑 영원까지/천성경
2절 자아주관 완성의 길
1 인간 자체가 모순된 존재라는 사실을 두고 볼 때, 인간이 어느 기준에 미달하고 고장 났든가 떨어졌다는 관념을 도입하면 신은 있다는 이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이라는 말이 얼마나 고마운 말인지 모릅니다. 타락했기 때문에 모순된 입장에 섰습니다. 타락했다는 그 자체를 두고 볼 때 신이 있다는 말을 가능케 하고, 우리 자체가 떨어졌다는, 고장 났다는 것을 가능케 합니다. 우리가 타락되었으니까 모순될 수밖에 없고, 우리가 모순되었기 때문에 완전한 하나님은 모순된 우리와 공통된 자리에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논리적 추구에서 신의 존재성을 확정지을 수 있습니다.
마음과 몸이 싸우는 모순된 인간
2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실 때 절대적인 목적을 갖고 짓지 않았다면 하나님은 절대적인 분이 될 수 없습니다. 타락한 인간도 하나의 목적을 중심삼고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인간 자체 내에 각기 다른 두 개의 목적을 추구하는 몸과 마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모순된 것입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이 지은 피조물로서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한 분이기 때문에 그분이 지은 피조물도 하나의 목적을 지녀야 됩니다. 그런 하나의 목적 가운데서 하나님 자녀의 명분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라면 하나의 목적에 인연을 맺고 일체가 그 목적을 중심삼고 관계를 맺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나 개체에 있어서 제일 가까운 몸과 마음의 상충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3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으면 본래 천국에서 살게 돼 있고, 천국의 모든 생활 여건에 백 퍼센트 적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락한 세계가 됐기 때문에, 우리 마음과 몸은 지남철이 거꾸로 남북이 뒤집힌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완전히 대치돼 있습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완전히 반대로 돼 있습니다. 절대적인 신이 있다면 그 신은 하나의 관념을 가져야 됩니다. 하나의 사상을 가져야 됩니다. 신을 원인으로 해서 그 결과로 생겨난 인간임에 틀림없다면, 그리고 원인 된 하나님의 생각이 하나라면 그 결과 된 인간도 하나의 생각과 일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모순된 인간이 됐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모순입니다. 타락을 모르면 그렇게 결론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타락됐기 때문에 플러스와 마이너스 방향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마음은 하나님을 향해서 가려고 하는데 몸은 거꿀잡이가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상충이 벌어집니다.
4 인간에게는 선한 요소도 있고 악한 요소도 있는데, 이것이 문제입니다. 나라는 한 개체를 두고 보면 몸이 있고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몸과 마음이 언제나 화목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음은 이렇게 가라고 하는데 몸은 언제나 마음이 가자고 하는 방향에 제동을 겁니다. ‘그리 가지 말고 이리 갑시다.’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에 왔다 갔던 수많은 선지선열들은 마음과 몸을 어떻게 조정하느냐 하는 문제로 고심했습니다.
5 마음과 몸이 서로 하나되지 못하고, 하나는 동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다른 하나가 서쪽으로 가려고 하면서 서로 상충된 결과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가자고 하는 곳으로 가면 타락한 오늘날의 인간세상과는 다른 곳으로 가게 되고, 몸이 가자는 곳으로 가면 타락한 곳으로 가게 됩니다. 이 몸은 무엇을 먹여 주면 더 잘 먹여 달라고 하고, 놀려 주면 더 잘 놀려 달라고 하며, 남의 것도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하고, 자기 위주로 하여 나만 제일이라는 식입니다. 남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마음은 몸과 반대입니다. 마음은 언제나 남을 위해서 희생하라고 명령합니다. ‘남을 위해 살아라. 불쌍한 사람을 도와줘라. 못사는 사람이 있으면 도와줘라. 공적인 입장에서 대중을 위해 몸을 바쳐라. 몸을 희생시켜라.’라고 하면서 마음은 항상 몸과는 다른 방향으로 지도합니다.
6 본래는 인간의 마음과 몸은 하나님의 사랑이 들어가 안팎으로 모순이나 상충 또는 투쟁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사탄을 중심삼고 외적인 사랑을 한 것이 동기가 되어, 몸과 마음이 상충된 입장에서 투쟁하는 결과가 빚어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외적인 몸을 중심삼은 사랑이 내적인 마음을 중심삼고 이상적인 영원한 생명의 기원이 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배반하여 나오는 역사의 결과가 빚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외적인 사랑, 즉 사탄의 사랑을 제거하고 거기에 본연의 내적인 사랑, 즉 하나님의 사랑을 상속받아서 몸과 마음을 규합시켜야 됩니다. 그래야만 여기서부터 통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7 종교의 세계를 가면 갈수록 어려움이 상반되어 들어옵니다. 내 몸의 모든 욕망의 요건을 전부 다 탈피해 넘어설 때까지 반대작용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종교에서는 몸을 강제로 치라고 합니다. 영점의 몸을 만드는 데서 하나의 소망이 제시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인 입장에서 육신을 완전히 부정하는 데서부터 참된 종교의 기원이 성립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야 할 공식적인 노정이 있습니다. 고장이 났으면 고장 난 것을 반드시 원래 창조할 때의, 다시 말하면 공장에서 나올 때의 설계도에 의해 그대로 재차 맞춰야 합니다. 재현시켜 갖다가 맞추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수리하기는 처음 지을 적보다 더 힘이 듭니다. 그 말은 하나님이 창조하시던 것보다 수리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인간 완성의 길입니다.
8 나 자신이 변치 않는 마음의 기준을 하나님의 심정에 일치시켜 그 심정을 중심삼은 마음이 내 생에 있어서 몸을 조정할 수 있는 주체적인 입장에 설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언제든지, 밤이나 낮이나 24시간 상대적인 입장에서, 마이너스와 같은 입장에서 내 몸이 마음에 하나되기를 바라는 힘의 작용이 내 몸과 마음에서 벌어지면, 그 힘은 우주를 움직일 수 있는 힘과 통합니다. 내 마음이 플러스가 되고 내 몸이 마이너스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마음도 플러스고 몸도 플러스가 돼 있습니다. 플러스끼리는 상반되기 때문에 이 몸이 원수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마이너스로 만드느냐? 이것이 종교가 가려 가야 할 길입니다.
9 하나님의 뜻의 길을 가려면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야 합니다. 마음이 주체이기 때문에 마음을 중심삼고 몸을 정복해야 됩니다. 그래서 도의 길은 몸이 말을 안 들으면 ‘이놈의 몸뚱이!’ 하고 치면서 갑니다. 금식을 하고, 절제를 하고, 제재를 가하고, 모든 것을 부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종교의 길에는 하지 말라는 것이 많습니다. 극장 앞에도 가지 말라 하고, 연애도 하지 말라 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요, 지식이 문제가 아닙니다. 몸이 마음을 언제나 공격할 수 있도록 백 퍼센트 무장을 하고 백병전을 할 태세로 한시도 놓치지 않고 노리고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이것을 어떻게 넘어서느냐 하는 것이 여러분의 싸움입니다. 이것을 넘지 않고는 하나님의 뜻은 안 이루어집니다.
10 도 닦는 사람들을 보면 영계를 통하기 위해서 많은 정성을 들입니다. 그런데 남자가 도를 닦을 때 최후에 가게 되면 방해하는 것은 여자입니다. 미녀가 나타나서 꾀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무기입니다. 또 여자가 정성을 들이면 미남자가 나타나서 꾀는 것입니다. 악마로부터 천지를 파괴시킨 동기를 넘어서 근본을, 새로운 것을 찾아가려고 하니, 하나님의 본성적 세계를 접하려고 하니 사탄 악마는 이를 막기 위해 남자 앞에 제일인 여자를 동원하는 것입니다. 세상 남자들 가운데 미인을 동원하면 그 미인계에 안 걸릴 남자가 없습니다. 또 여자가 아무리 도를 닦는다 해도 허우대 좋은 천하의 미남을 보게 되면 아무리 얌전하고 뭐 어떻다 하더라도 자기도 모르게 눈보다 손이 먼저 갑니다. 가만히 있어도 몸이 먼저 가는 것입니다. 사랑의 인력에 의해서, 플러스와 마이너스 인력에 의해서 그럽니다.
11 종교는 독신생활을 하라고 가르쳐 줍니다. 사랑을 막는 방패라는 것입니다. 육신이 원수인데 이 원수의 무기가 3대 무기입니다. 첫째는 먹는 것, 그다음엔 잠자는 것, 그다음엔 정욕입니다. 거기에 선생님도 부딪혔습니다. 선생님이 이것을 넘기 위해서 얼마나 눈물을 많이 흘리고 얼마나 몸부림쳤는지 여러분은 모를 것입니다. 이것을 이길 수 있는 탕감조건을 세우기 위해서는 감옥에 10년 동안 들어가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무슨 짓이든지 다 해야 됩니다. 달콤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때는 좋았는데 이런 담벼락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선생님은 만민을 구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길을 돌이킬 수 있는 길이 없느냐 하는 문제에 부딪혔던 것입니다.
12 주관성을 어떻게 복귀해야 되느냐? 악한 사탄세계에서는 주관성을 강제로 복귀하려고 합니다. ‘너는 내가 지배해야 되겠다.’라고 하면서 채찍을 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관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 본성적 주관성의 복귀는 무엇을 토대로 해야 되느냐? 오늘날 사탄세계와 마찬가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출세하기 위하여 제삼자를 희생시키고 모해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시대를 초월하는 주관성을 제시해 나왔습니다. 그것이 희생과 사랑입니다. 희생과 사랑의 주제를 앞세우고 갖은 수욕과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면, 그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주관성을 취해 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자동적인 주관성을 바란다는 것입니다.
마음과 몸이 하나된 경지
13 아담 해와도 몸과 마음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안이 되고, 몸이 밖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개체가 안팎으로 일체가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된 남성과 여성이 또다시 주체대상관계에서 횡적으로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여자도 안팎으로 하나되고, 남자도 안팎으로 하나되어 그 남성과 여성이 비로소 사랑으로 하나되는 것입니다. 본래 타락이 없었다면 몸과 마음이 무엇으로 하나되느냐? 도의적인 어떤 관념이나 생각으로 하나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슨 힘으로 하나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 몸과 마음을 분립시킨 동기는 사랑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사랑을 구형화시키기 위해서, 사방으로 적용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한 점에 정착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체에 활용될 수 있는 환경권을 만들기 위해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14 우리 마음은 언제나 부모를 생각합니다. 부모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그 마음 줄기의 방향성이 무엇이냐? 마음은 부모의 사랑, 형제의 사랑, 나라를 생각하는 사랑, 세계를 생각하는 사랑, 그리고 하늘땅을 생각하는 사랑을 연결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전후·좌우·상하관계의 사랑을 연결하려고 합니다. 왜 그래야 되느냐? 몸과 마음이 하나되는 자리는 북쪽에 치우쳐 있지 않습니다. 또한 남쪽에도 치우쳐 있지 않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중앙에 가까이 서려고 합니다. 중앙 가까이에 서려고 하는 것은 중앙에 본래의 사랑, 종적인 우주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하나의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도 인간이 완성하면 인간과 사랑할 수 있는 하나의 중심적 사랑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분신화시킨 것은 인간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15 육신이 바라는 욕망과 마음이 바라는 욕망은 반대입니다. 이 몸은 남의 것을 강도질해서 내 배를 채우려고 합니다. 동물적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입에 들어간 것도 내가 배고프면 빼앗아 먹습니다. 그럴 수 있는 소성이 충만합니다. 사탄세계의 후손으로 태어난 이상 그것은 전부 평등하게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몸이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차적인 종교를 가진 민족은 발전합니다. 왜 발전하느냐? 마음 앞에 몸을 플러스시킬 수 있으니까, 몸을 흡수해서 하나 만드니까 그렇습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하나되면 빛을 발합니다. 새로운 힘,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이것이 천지의 이치입니다. 지남철을 보면 플러스도 있고 마이너스도 있습니다. 내 몸과 마음이 완전히 하나되면 완전한 지남철과 같이 됩니다. 지남철과 같이 된 남자의 몸과 여자의 몸은 플러스적 지남철과 같이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적 지남철과 같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자동적으로 하나됩니다. 사랑이니 뭐니 하는 것은 다 2차적입니다. 사람을 만나면 다 좋게 돼 있습니다.
16 플러스인 마음과 마이너스인 몸이 완전히 하나되면, 플러스인 마음에 하나되는 그 힘은 본연의 창조주의 힘의 권한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전능한 창조력이 있고 생명력이 있으면 하나님의 창조력과 생명력에 접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영원히 하나되는 경지에 들어가면 온 천하가 다 보입니다. 여기에 천지가 다 공명합니다. 완전한 마음을 중심삼고 완전한 몸이 공명적으로 일체화하는 입장에 들어가면 모두 통합니다. 우주가 움직이는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 소리와 비례해서 웃음이 터져 나오고 기쁨이 터져 나옵니다. 초연한 힘이 무한히 연결될 수 있는 하나의 경지가 있는데, 그 경지는 창조적 이상의 힘이 도달하는 경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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