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인식론 (認識論) - 1

2010. 1. 6. 16:14참사랑 영원까지/통일사상

제9장 인식론 (認識論)

( Epistemology )


인식론(認識論)은 인식(認識; Erkenntnis)에 관한 여러가지 근본 문제를 해결코자 하는 철학(哲學)의 한 부문으로서 객관(客觀)에 대한 지식(知識)이 어떻게 해서 얻어지는가, 또 어떻게 해야 올바른 지식(知識)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이론을 말한다. 즉 인식(認識)의 기원(起源)과 대상(對象)은 무엇이며, 인식의 방법(方法)과 발전(發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 등을 밝히는 이론이다.


인식론의 영어인 Epistemology는 그리스어의 지식(知識)을 의미하는 episteme와, 학문을 의미하는 logia를 결합시킨 말로서 페리어(J. F. Ferrier, 1808~1864)가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또 독일어(獨逸語) Erkenntnistheorie는 라인홀트(K. L. Reinhold, 1758~1823)에 의해 사용된 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인식론은 이미 고대(古代) 및 중세철학(中世哲學)에도 존재(存在)하고 있었으나, 근세(近世)에 이르러 인간성의 회복과 인간의 자연에 대한 주관(主管)이 제고(提高)되면서 철학의 중심적인 과제로서 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존재론과 더불어 철학의 주요한 부문(部門)을 형성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통일사상은 많은 현실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준(基準)을 갖고 있다. 특히, 오늘날에 이르러 인식론에 대한 연구열이 점차(漸次) 식어가고 있으며, 인식에 관한 문제는 철학계에서 의학계로 넘겨진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의학이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의학이 인식의 과정에 대한 생리학적 기초를 확립(確立)했다는 점에서, 인식에 관한 문제점의 해결에 공헌(貢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의학적인 인식의 이론에도 아직 해결되지 아니한 점이 있다. 이와 같이 미해결의 문제를 포함하여 종래의 일체의 인식(認識)上의 문제를 일괄적으로 해결한 것이 본 인식론이다.

 

인식론은 관념론과 유물론의 대립이라는 본체론적(本體論的)인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다. 또 인식은 실천활동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올바른 인식론을 확립하지 않는다면 현실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종래의 인식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인식론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여기에 그와 같은 요청에 보답하기 위해서 제시된 것이 통일사상에 근거한 본 통일인식론이다.

 

먼저 종래의 주요한 인식론에 대해서 그 요점을 소개하고, 그것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다음에 통일인식론을 소개한 후 종래의 인식론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본(本) 인식론에 의해서 훌륭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과, 종래의 모든 인식론의 핵심이 본 인식론에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본(本) 인식론은 문자 그대로의 통일인식론이라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끝으로 본 통일인식론도 다른 부문(部門)과 마찬가지로 문선명선생(文鮮明先生)의 지도하에 체계화(體系化)되었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