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사상 - 제6장 윤리론(倫理論) - 2

2010. 1. 6. 16:34참사랑 영원까지/통일사상

一. 통일윤리론(統一倫理論)의 원리적(原理的) 근거(根據)


통일원리 가운데 본(本) 윤리론(倫理論)의 성립의 근거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참사랑이며, 둘째는 가정적사위기대(家庭的四位基臺)의 이론이며, 셋째는 삼대상목적(三對象目的)의 개념이다. 이에 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원리적(原理的) 근거(根據)의 첫번째는 하나님의 참사랑이다. 참사랑의 주체이신 하나님은 그 사랑의 실체대상(實體對象)으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 인간이 완성한 후, 하나님의 심정과 함께 사랑을 상속(相續)해서 일상생활을 통하여 그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진(眞)-선(善)-미(美)의 가치의 터전이 된다. 진(眞)-선(善)-미(美)에 각각 대응하는 학문인 교육론(敎育論), 윤리론(倫理論), 예술론(藝術論)의 성립의 근거도 하나님의 사랑인 것이다. 특히 윤리론에 있어서 그러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참사랑은 윤리론(倫理論)의 성립에 있어서 궁극적인 근거가 되는 것이다.


원리적(原理的) 근거의 두번째는 가정적사위기대(家庭的四位基臺)이다. 하나님의 참사랑이 온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가정적사위기대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은, 현실적으로는 가정적사위기대(家庭的四位基臺)(하나님-父=母-子女의 4위치)를 통하여 나뉘어져서 분성적(分性的) 사랑(또는 分性愛), 즉 부모(父母)의 사랑, 부부(夫婦)의 사랑, 子女의 사랑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하나님을 중심하고 볼 때, 부모나 부부나 자녀는 모두 하나님의 대상이 된다. 부모는 하나님의 제1대상(第一對象)이 되고, 부부는 하나님의 제2대상(第二對象)이 되고, 자녀는 하나님의 제3대상(第三對象)이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중심한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자녀의 사랑을 합쳐서 삼대상(三對象)사랑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본(本) 윤리론(倫理論)은 가정내의 4위치를 중심한 사랑의 관계를 전적으로 다루게 된다.


원리적(原理的) 근거의 세번째는 삼대상(三對象)목적이다. 완성한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을 중심하고 부부(夫婦)가 되어 서로 사랑할 때,1) 하나님을 닮은 자녀가 출생한다. 그 때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여 父(夫, 남편)와 母(婦, 아내), 그리고 자녀라는 네 위치에서 상술한 바와 같이 가정적사위기대(家庭的四位基臺)가 형성되는데, 이 때 조부모(祖父母)가 있을 때는 그 조부모가 가정에서 하나님을 대신한 위치에 서게 되어서 祖부모(父母)를 중심으로 父와 母 그리고 자녀에 의한 가정적사위기대(家庭的四位基臺)가 형성된다.


그런데 조부모(祖父母) 중심의 가정적사위기대에 있어서 각각의 위치(位置)는 세 개의 대상(對象)을 대하게 된다. 즉 조부모(祖父母)는 父-母-子女를 그 대상으로 대하고, 父는 조부모(祖父母)-母(妻)-자녀를 그 대상으로 대한다.

 

그리고 母는 조부모(祖父母)-父(夫)-子女를, 子女는 조부모-父-母를 각각 그 대상(對象)으로 대한다. 그런데 이와 같이 가정적사위기대의 네 위치는 각각 삼대상(三對象)을 대하게 되는데 가정에 있어서 인간의 피조목적은 이 3대상을 대함으로써(사랑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 때의 창조목적(피조목적)을 삼대상(三對象)목적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사위기대(四位基臺)의 각 위치에서 3대상을 사랑할 때 3대상목적이 달성되게 된다.


삼대상(三對象)목적의 실현은 세 대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코자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절대적(絶對的)인 것이지만 가정적사위기대에 있어서의 위치와 방향성에 따라 분성화(分性化, 또는 분리(分離))되어 분성적(分性的) 사랑(分離愛)으로 나타난다.

 

분성적(分性的) 사랑은 기본적으로 부모(父母)의 사랑, 부부(夫婦)의 사랑, 子女의 사랑이라는 세 종류의 사랑, 즉 삼대상(三對象) 사랑인 것이다(이미 말한 바와 같이 3대상이란 하나님의 제1대상(第一對象)인 부모와 제2대상(第二對象)인 부부와 제3대상(第三對象)인 자녀를 뜻한다.


부모의 사랑은 부모로부터 자녀로 향하는 하향성(下向性)의 사랑(내리사랑)이고, 부부의 사랑은 부부간의 횡적(橫的)인 사랑(가로사랑)이며, 자녀의 사랑은 자녀에게서 부모로 향하는 상향성(上向性)의 사랑(올리사랑)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분성적(分性的) 사랑이 하나님의 삼대상(三對象)의 사랑인 동시에 가정적사위기대의 4위치에서 각각 삼대상(三對象)을 상대로 하는 사랑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에는 12개의 방향성(方向性)이 있다. 그 결과 가정애(家庭愛)에는 색조(色調)가 다른 여러가지의 사랑이 있게 되며, 각각의 사랑의 실현에 있어서 여기에 걸맞는 덕목(德目)이 필요하게 된다.


이상을 정리한다면 하나님의 창조이상(創造理想)이란 인간이 가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하는 것이며 가정적사위기대를 완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윤리론(倫理論)의 목적은 가정적사위기대를 기반으로 하는 사랑의 덕목(德目)을 다루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