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초

2011. 6. 3. 22:58삶이 깃든 이야기/가족

 어머님 기일에 맞춰 금초를 했다. 

 

산소 주변이 찔레향이 가득하다.

 잔듸와 잡초가  무성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예초기 속도를 올려 휘두르듯 풀을깍아냈다.

예초기의 엔진 소리와 어우러져  저 멀리서

그리운 어머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봉우리가 훤하게 들어나 그 품에 안기고 싶다는 생각을 할 무렵

누님 두분이 반가운 모습으로 오셨다. 

이어 형님네 가족 모두 모였다.

 

아이들이 많이들 자랐다. 이런날에나 한번씩 보니 더 그렇겠다.

"집에 가지말자 엄마" 

자연에 나오니 아이들은 마냥 좋은가보다.

 

모두가 사는것이 왜 그리 바쁜지

돌아가신 부모님이라도 계시지 않았다면 더 만나지 못했을것이다.

모일 수 있는 기회를 갖지 않는다면 자라는 아이들, 기억 속에 담아 두기 어려울 것이다.

 

벌초도 끝내고 제사도 다 지내고

남은 음식을 먹기위해서 모여 앉았다.

 

 

 

 

건너편 밭주인 이병성씨,

트랙터를 새로 샀나보다.

 

 

 

 

 

 

 

 

 

 

 

 

요즘엔 이정도 위치면

명당이라는 생각이 새삼든다.

 

 

 

 

 

 

 

앞의 길을 내면서 석인이 나오자 길옆에 한동안 방치가 되어 있었다.

이곳의 지명이 능골임을 감안 하면 왕이나 왕비의 능이 이 근처에 있었다는 것인데

 

 

 

 

 

 

 

 

 

 

 

보라색 제비꽃이 산소주변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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