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부모님 기도 - 제4장 참인간

2013. 3. 5. 23:35참사랑 영원까지/천성경

참부모님 기도 - 제4장 참인간


1. 아버님의 형상을 닮아나게 하시옵소서

사랑하는 아버님! 여기에 모인 자녀들의 심정을 당신께서 아시오니 이들의 몸에 있는 세포들까지도 긍휼의 아버지를 향하여 움직이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이들의 온 몸과 마음이 당신이 운행하시는 사랑의 손길에 사로잡힌 바 되게 허락하소서. 이들을 전체적인 화동의 요소로 나타내시사 당신의 말씀을 증거하기 위하여 생명을 내어놓고 달음질할 수 있는 하늘의 용사들로 이 시간에 성별해 주시옵소서.


아버님, 모인 뭇 자녀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당신이 허락하시는 생명의 말씀을 의지하여 한 단계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의 복귀노정이 남아 있는 줄 아오니 사랑의 아버님이여, 사랑의 손길을 펴시사 부족한 저희의 손을 붙들어 주시옵고 이끌어 주시옵소서. 저희가 몸과 마음을 합하여 부복했사오니, 아버님, 붙들어서 이끌어 주시고 일으켜서 저희의 마음을 하늘의 마음으로 바꾸어 가지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여기에 참석한 수많은 무리를 축복해 주시옵고, 아버님의 생명의 역사와 감동의 역사 그리고 부활의 역사가 나타나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오늘날 저희가 갖고 있는 모든 현세의 관념을 아버지 앞에 다 내어놓고 온유겸손한 어린이의 심정으로 아버지의 존전에 나왔사오니, 아버님, 은혜의 손길로 재창조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소서. 성령의 불길을 나타내 주시옵소서. 감추었던 사랑을 나타내시사 이들로 하여금 끝날에 막혔던 사망권의 문을 열고 아버지의 승리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는 많은 말씀이 필요하지 않은 것을 아옵니다. 모인 자녀들이 많은 말씀을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허락하신 바의 은사를 합당하게 받아 감당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허락하신 약속의 뜻을 이루고자 하늘을 향하여 이 시간에 약속했고 결의했사오니, 빈 그릇이 있사올진대 다 채워 주시옵소서. 아버님의 흡족하신 은사에 취하여 감사드릴 수 있고 아버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자녀들로 세워 주시옵고, 아버님이 사랑하실 수 있는 자녀들로 찾아지는 은사를 이 시간에 허락해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하는 자의 마음이나 받는 자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시옵고, 하늘의 동함에 저희의 마음이 동하고 하늘의 움직임에 저희의 몸도 움직여서 아버님의 형상을 마음과 몸으로 본받아 닮아나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시간도 긍휼하신 분부의 말씀으로 역사해 주시옵길 바라면서, 사랑하시는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주! (1956.7.1)


2. 부활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소서

이리저리로 돌아다니다가 생명의 길을 찾아서 아버지 앞에 엎드린 저희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오늘 아버지를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리에 세워 주신 은사와 저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무한한 수고를 개의치 않으시고 저희를 보호하고 분별하여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신 은사 앞에 무엇으로 보답하오리까? 보답할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사옵니다. 몸을 드려도 그 은사를 갚을 수 없고, 마음 모두를 드릴지라도 아버지 수고의 공적 앞에 머리를 둘 수 없는 부족한 것들임을 이 시간에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지 하나님,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아버님께 저희를 살려야 할 책임도 있거니와 저희를 통하여 영광의 한 날을 보셔야 할 아버지의 사정이 있고 소원이 있다는 것을 아옵니다. 또한 이런 저희를 보시고 위안을 받으려고 하시는 아버지이심을 생각할 때 부족한 저희에게 소망을 두시고 역사노정의 고비 고비를 참아 나오신 아버지 앞에 면목 없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저희의 피 살이 아버지의 심정을 동정할 줄 알고, 저희의 뼈가 하나의 인격을 구성할 수 있는 형태를 갖췄다고 할진대 그 자체가 아버지의 불변의 모습을 증거할 수 있는 하나의 구성체가 되게 해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포들 하나하나까지도 아버지께 속하여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성스럽고 영광스러운 실체를 얼마나 고대하셨사옵니까? 역사노정에 있어서 저희의 선조들은 그와 같은 모습으로 아버지를 모시지 못했습니다. 하늘을 따라가다가 때로는 원망도 했사옵고, 때로는 저버리기도 했사옵고, 선민권을 자랑하다가 그것을 포기해 버리기도 한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이런 한스러운 혈통을 받은 저희이기에 오늘은 하늘을 자신 있게 믿는다고 하지만 내일은 하늘을 배반할 수도 있는 악한 세계와 가까운 입장에 있는 모습들이옵니다. 아버지, 이런 저희를 긍휼히 보시옵소서. 아버지, 붙들어 주시옵고 새 생명에 약동하는 부활의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날까지 땅 위에 왔다 간 사람들도 많사옵고 지금도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사오되 아버지의 사정이나 심정을 붙들고 통곡하는 사람은 없사오니, 오늘날 저희가 아버지의 사정과 심정을 붙들고 통곡할 수 있는 자들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하늘땅을 원망하고, 인류를 원망하고, 역사를 원망하고, 타락한 선조를 원망할 줄 알고 아버지를 제가 모시고 위하겠다는 마음에 사무치는 아들딸들이 땅 위에 많게 해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누구를 보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겠사옵니까? 어떤 옷 잘 입은 사람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옵고, 어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기 위함도 아니옵니다. 추한 흔적을 지니고 상처를 입은 몸들이 존엄하신 아버지의 성상을 닮기 위하여 나왔사오니, 버리지 마시옵고 품어 주시옵소서.


저희의 심정과 마음이 의지할 곳 없어 외로운 줄을 아버지께서 아시오니 이 시간에 위로해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런 심정을 갖고 현현하시어 영원한 생명의 주체로서 저희를 이끌어 주시옵고, 저희의 몸과 마음에 스며들 수 있는 생명의 말씀을 내려 주시옵고, 아버지의 은사를 감사하며 경배드릴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에 말씀을 갖고 대하고자 하오니, 아버님, 여기에 같이해 주시옵소서. 전하는 자와 받는 자의 사이에 간격이 있다고 할진대 그것이 사탄의 행로가 되는 것임을 알게 해주시옵고, 그곳이 사탄이 노리고 있는 사망권인 것을 알게 해주시옵소서. 전하는 자의 마음이나 받는 자의 마음이 하나되어 아버지의 심정에 연하여 동하고 정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서 외로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당신의 아들딸들, 어려움에 시달리는 그들을 권고하여 주시옵소서. 끝까지 참는 자가 구원을 얻는다고 하셨사오니, 참음으로써 아버지의 영광을 높이고 아버지의 모습을 이 민족 앞에 실체로서 증거하고 남음이 있게 인도해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모이는 수많은 교단과 수많은 인류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주! (1959.9.6)


3. 재창조의 부름을 그리워하게 해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아버님, 흘러가는 역사의 와중에서 그 누가 뭐라고 해도 당신의 뜻을 따라가겠다고 할 수 있는 참다운 책임자가 없었던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핍박의 화살 가운데서도 당신의 사랑하던, 당신 심정의 깊은 뜻을 논의하던 기독교 신자들이 얼마나 고귀했던가 하는 사실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한 생명이 이 땅 위에 왔다가는 기필코 가야 하는 것이 인간의 공동노정임을 알고 있사옵니다. 사람으로 태어났다가 아버님을 찾아가게 될 때 스스로 취해 갈 수 있는 선을 갖지 못하거나 명예밖에 갖고 가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는 남들이 갖지 못하는 보물을 갖기 위해서는 남들이 거치지 않은 시련의 과정을 거쳐야 됨을 아옵니다. 눈물과 고충을 거치지 않고는 자기의 기준을 높일 수 없음이 사회생활이나 피조세계의 인연을 통하는 사실이라는 것을 저희는 공인하고 있사옵니다. 저희가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삼아 역사의 전체를 대표하고 천주적인 가치를 대표하여 남아질 수 있는 보화로운 그 자리를 차지하여 아버지 앞에 효성의 도리를 다함으로써 청사에 빛날 수 있는 거룩한 효자의 이름을 갖게 해주시옵소서.


저희는 그것이 지극히 귀하고 가치 있는 일인 줄 알고 있사오나 그러기 위해서는 비장한 마음과 피어린 투쟁과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는 사실도 잊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을 들인 것은 귀한 가치로서 받아질 수 있으되 공들이지 않은 것은 귀한 가치로서 받아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당신이 통일의 무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고맙사옵니다.


한때 저희는 삼천만 민족의 화살을 받고 그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채찍질을 당해야 했습니다. 또한 그들이 저희에게 세상을 나쁘게 하는 무리라고 손가락질하고 침을 뱉으면서 좁은 길로 몰아넣었사옵니다. 그러나 저희가 당한 것이 원통하고 분한 것은 아니옵니다. 이 민족이 아버지의 노고에 보답해 드리지는 못하고 천륜을 대신하는 고귀한 아버지의 이름을 밟았사오니 죄 없이 당하시던 아버지의 그 일들이 저희에게는 참지 못할 수난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길이길이 참으시고 오늘날 저희에게 명령하여 저희를 배반하는 무리 앞에 새로운 봉화를 밝히게 하시고 어둠길에서 헤매던 그들 앞에 당신의 사랑하는 사자들을 보내신 사랑 앞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욕을 먹고 매를 맞은 사람의 상처를 아버지의 손길을 대신하여 어루만져 주고 먹을 것이 없는 원수의 자식들을 아버지 대신 먹여 주는 참다운 사람을 아버님께서 찾고 계시는 것을 저희는 아옵니다.


통일교회 무리가 그런 뜻을 따라서 차가운 시대의 뒷골목을 밟아 가며 남모르는 눈물의 길을 자처하고 나섰던 옛날의 고빗길이 있었음을 오늘에 감사드립니다. 또 저희를 부르시는 아버지의 그 마음에 감격이 어리고 아버지와 인연을 살릴 수 있는 심정을 가질 수 있는 자신들임을 아오니,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버지의 귀한 섭리에 남겨짐을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통일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저희 가슴 가운데는 나무나 풀도 없습니다. 공허한 것 중의 공허한 것이요, 빈 것 중의 빈 것이요, 마른 것 중의 마른 것이옵니다. 그러나 한 가지 갖고 있는 것이 있사오니 그것은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은 마음, 아버지를 만나고 싶은 마음, 아버지를 모시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 마음만은 하늘과 땅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가 최후까지 그 전체의 가치가 되겠다는 마음을 지니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랑의 아버님, 불쌍한 민족을 바라볼 때 그냥 바라보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해주시옵소서. 동맥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저희를 동하게 하여 서로 부둥켜안고 통곡하지 않을 수 없고 감정을 주관하여 그들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간곡한 자세를 가진 모습들이 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는 그런 모습들을 고대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런 모습들을 품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재촉해야 하는 발걸음을 멈추고 패망의 길에 있는 저희를 품어줄 수 있는 주인과 부모 그리고 책임자를 고대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지금까지 패망의 길에서 낙오된 신세를 한탄하던 것이 타락한 인류의 역사였사옵니다. 그것이 타락한 인류가 가는 길이었음을 저희가 알게 될 때 그 뒤안길에서 친구가 되고, 상처 입은 발걸음을 저희가 고쳐 주어 하나의 실적을 남길 수 있는 자녀가 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속된 것인가를 절절히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과거와 현재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놓고 볼 때 이 손은 무엇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저희의 심정은 무엇을 위해 허덕이고 있으며, 몸과 얼굴은 무엇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민족이 부르고 있는 참다운 모습을 대신하기 전에 과거를 비판하고 현실을 통탄할 줄 아는 참다운 하늘의 아들딸이 되어야 할 것을 알고 저희가 그런 아들딸들이 되겠다고 얼마나 다짐하고 아버님 앞에 맹세했사옵니까? 그러나 저희의 가슴에는 찬바람이 감돌고, 아버님이 바라시는 것은 사라져 버려 사탄세계에 처해 있는 처량한 모습이 되었으니 하늘의 슬픔과 땅의 슬픔이 얼마나 클 것이며 하늘땅을 품고 싸워 나오신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사옵니까? 그것을 망각하는 우매한 저희가 되지 말게 해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런 길을 갈 적마다 한 많은 아버지의 역사노정에 위로의 동참자가 되지 못했던 지난날을 간절히 뉘우쳐야 되겠사옵니다. 통일의 무리가 아버지 앞에 그런 자녀의 모습이 되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면목이 없사오니 용납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한 많은 역사노정에서 어느 곳에도 찾는 자가 없어서 저희를 찾아오셨으며, 남아진 민족이 없어서 이 민족을 찾아오셨습니까? 상처 받은 발걸음을 멈춰야 할 가엾은 아버지 앞에서 쓰러져 가고 흩어져 가는 외로운 민족이 있었사오나 그 민족이 아버지께서 소원하시던 기준에 미치지 못해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셔야 하는 상심이 얼마나 크겠사옵니까? 어린것을 사랑해야 할 아버지의 마음, 이 민족의 처량한 모습을 보시고도 백번 천번 참아 오신 아버지의 마음을 저희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나이다.


저희는 그 아버지의 피와 땀을 이어받고 난 아들딸이옵고, 그 아버지의 소원을 이뤄 드리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 무리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 이 민족이 사경에서 허덕이는 것을 바라볼 때 밤을 새워 지치는 한이 있더라도 민족의 갈 길을 외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될 것도 각오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비록 저희가 초라한 모습이라고 하더라도 아버님이 기억하실 수 있는 그 모습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알고 그 길에서 낙망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뜻을 염려하면서 남한 각지를 바라보시며 고뇌하시는 아버지의 그 일념을 저희도 함께하게 해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지의 그 수고를 알고 아버지를 모셔 드릴 수 있는 저희가 되지 못할 때는, 아버지, 저희를 사랑하지 마옵소서. 다만, 아버지께서 저희를 세워 칭찬하실 때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자녀의 날을 보내고 12월을 맞이하여 둘째 번 주일을 맞이했사옵니다. 이해도 이제는 20일밖에 남지 않았사오니 지난 일들을 고스란히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해야 할 이때에 과거를 다시 한 번 회상하면서 좀 더 아버지 앞에서 고뇌하며 마음을 졸이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재창조의 부름을, 사랑하는 아버님, 그리워하게 해주시옵소서.


승리의 한 날을 위해 오늘도 곤경에 처해 있지만 과거에도 해산의 수고와 피나는 운동이 이 땅에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줄 아는 참다운 자녀들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앞에 승리의 한 날을 맞이해 놓고 ‘아버지, 영광을 받으시옵소서!’라고 할 때 아버지께서는 대성통곡하실 것입니다. 그날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버지의 마음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날을 향해 달음질치겠다는 저희의 결의가 변치 말게 해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민족은 세계 만민을 구원하지 않으면 안 될 책임과 사명을 짊어졌기 때문에 옛날에는 받고 의지하던 민족이었지만 이제는 주고 지도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사오니 그 책임을 지고 세계 만방에 흩어져야 하는 민족이 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또한 저희에게는 환경적인 지도와 생활적인 지도를 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사랑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지방에서 이날을 기념하며 예배드리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해 주시옵고, 세계에 널려 있는 수많은 무리를 기억해 주시옵소서. 그들은 아버님을 알고 있으나 스승을 만난 일이 없습니다. 그들을 헛된 자리에 두지 마옵시고, 그들의 마음이 충성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고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천적인 인연이 감돌고 생명이 싹틀 수 있는 자리에 있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사랑의 아버님, 진실로 진실로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의 모든 전체를 당신께서 맡아 주관해 주시옵소서. 남아진 싸움의 길로 향하기 위해 저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된 것을 섭섭하게 생각하며 다시 만날 때 하늘 앞에 드릴 귀한 선물을 남기겠다고 노력할 줄 아는 저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남은 은사의 노정도 당신의 뜻 가운데로 승리의 한 날을 택할 수 있는 노정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바라오며 참부모의 성호를 받들어 아뢰었사옵니다. 아주! (1966.12.11)


4. 충직한 자녀가 되게 하시옵소서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여 세우시기에 수고하신 아버지시여, 그들을 세워 놓으시고 뜻을 성취시켜 달라고 분부하시던 아버님의 간절하신 심정을 회상하면서, 오늘 저희는 이스라엘 민족을 대신하여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려야 하는 기독교인의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나이다.


오랜 역사를 거쳐 오면서 수고해 오신 아버지를 저희가 모실 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오랜 세월 저희를 염려하시며 사탄 대하여 싸워 오신 아버지의 사정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미래의 소망을 두고 택한 아들딸들을 품어 영광의 자리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염려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아는 저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의 저희가 있게 된 것은 저희 자체의 뜻이 아니옵고, 저희가 누리고 있는 생의 영광도 저희로 말미암아 갖게 된 것이 아니었사오며, 오늘 저희가 아버지 앞에서 기뻐할 수 있음도 저희의 수고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오라, 모두가 수천년 역사를 거쳐 수고해 오신 아버님께서 긍휼을 베푸시는 은사로 말미암은 것임을 저희가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저희에게 자신을 세워 만민 앞에 자랑할 수 있는 무엇이 있사옵니까? 저희 중에 진리를 갖고 우주를 대하여 호령할 수 있다고 느끼는 자가 있습니까? 그러한 일들이 오늘 저희에게 맡겨진 책임이 아님을 알게 하시옵소서. 저희가 아버님의 은사의 능력을 대신하는 동시에 세계의 인류를 대신하여 천륜의 전체적인 뜻을 나타낼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의 저희를 내 한 자체 속에서 찾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역사를 대신하고 전체 우주를 대신하고 미래의 세계를 대신하여 천륜의 뜻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아버지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시며, 그런 아들딸이 된 것을 자랑할 수 있는 기쁨의 영광을 저희에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오늘 여기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 자신을 아버지 앞에 솔직히 나타냈사옵니까? 스스로 아버지의 허락하신 제단 앞에 엎드렸사옵니까? 또 자신들을 희생하여 역사적인 죄악을 탕감할 수 있는 생축의 제물이 되어 있사옵니까? 현실의 죄악을 책임진 새로운 제물이 되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넘어가신 그리스도의 인격을 본받는 자녀들이 되어 있사옵니까? 미래의 영광을 위하여 아버님 대신 사탄과 싸워 승리한 영광의 실적을 저희는 갖고 있사옵니까? 아버님! 이러한 아들딸들이 되어 당신의 영광을 노래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이 한뜻을 위하여 아버지를 따를 수 있는 충직한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이 한 날을 허락하셨사오니, 저희를 긍휼히 보시옵고 허락하신 뜻 앞에 모인 저희를 버리지 마시옵소서. 아버님, 불쌍한 이 민족을 대신하여 수많은 교단을 축복해 주시고, 중심을 잃어버리고 있는 민족과 제단 위에, 아버지,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생명의 불길이 어디에서 타오르는지 모르는 불쌍한 민족과 교단 위에, 아버지, 긍휼의 은사를 허락해 주시옵고, 이 인류를 축복해 주시옵소서. 새로운 축복이 어서 속히 이 땅과 민족에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새로운 불길이 교단을 통하여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인간의 이성만 중시하는 경향을 제거시켜 주시옵고, 인본주의만 강조하는 모든 사상을 바로잡아 주시옵소서. 저희는 천륜을 세우는 신본주의를 받드는 인격자들이 되게 해주시고, 하늘 뜻을 경건히 받들 수 있고 아버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며, 제사장의 직분을 맡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 이 민족을 대신하여 일어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바라옵나이다. 또 저희가 수많은 교회를 대신하여 나타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지난 일주일을 지내는 동안 저지른 모든 과오를 청산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분부하시는 새로운 말씀과 허락하시는 새로운 은사에 잠기고 당부하시는 아버님의 그 뜻과 내리시는 깊은 사랑에 잠겨 우주만상 앞에 아버지를 자랑할 수 있고, 아버님께 영광의 경배를 드릴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주관하여 주시옵길 빌면서,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주. (1957.6.23)


5. 새로운 방향을 취하게 하시옵소서

시온의 동산을 잃어버린 인간이 다시 시온의 땅을 찾지 않으면 안 될 수고의 역사가 남아 있음을 저희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사옵니다. 본연의 심정을 지닌 참다운 사람들이 사는 이 땅이 되지 못했고, 본연의 심정적인 흔적을 땅 위에 세울 수 없으니 이들을 붙들고 본연의 세계를 꿈꾸면서 싸우시는 아버지의 서러운 심정을 이 시간에 위로해 드릴 줄 아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아버님! 저희는 아버님의 슬픈 역사노정을 회상하면 두려운 마음을 금할 수 없사옵고, 수고하시는 아버지의 성상을 대할 적마다 황공한 마음을 금할 길 없사옵니다. 이제 이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제물로 바치어 아버지의 수고를 덜어 드릴 수 있으며 중지시켜 드릴 수 있는 아들딸들로 세워 주시옵소서.


당신은 즐거워할 수 있고 기쁜 자리에서 해방을 노래할 수 있는 승리의 한 날이 어서 오기를 고대하셨사오나 그 해방의 뜻을 이루는 것은 당신이 아니요, 사망권에서 허덕이는 불초한 저희 인간이 아니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저희가 알고 있사옵니다. 그와 같이 중요한 입장에 처해 있는 인간 자신의 가치를 알지 못한 채 사망의 노정에서 허덕이고 있는 인류를 용납해 주시옵고, 이제 저희에게 본연의 심정을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기치를 들고 아버지의 영광의 심정을 노래할 수 있는 간절한 마음을 일으켜 주시옵소서.


본연의 성상과 형상을 갖추고 참다운 아들딸의 모습을 갖추어 아버님의 해방을 노래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이것이 저희의 천추의 소원임을 아버님께서 아실 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승리의 한 날이 있을 것을 아는 저희가 불쌍한 자리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 민족을 대신하여 머리 숙여 아버지 앞에 기도드리옵니다. 승리의 한 표준적인 자리에 저희를 이끌어 주시옵고, 맡기고자 하시는 큰 뜻 앞에 제물이 될 수 있는 저희가 되게 이끌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아버지의 존전에 모였사오니 그 마음을 헤쳐 놓게 해주시옵고, 그 몸의 사정을 전부 풀어 놓고 참다운 심정에서 우러나오는 간곡한 마음을 갖고 아버지를 위로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시오며, 아버지를 대해 겸손히 머리 숙일 수 있는 심정의 움직임이 이 시간에 나타나게 해주시옵소서. 저희에게 과거를 뉘우치고 현실을 더듬어 아버지의 거룩하신 은사를 흠모할 수 있는 간곡한 마음을 일으켜 주시옵고, 그 마음을 아버지께서 친히 주관해 주시옵소서. 이제 새로운 느낌과 감촉을 일으켜 새로운 방향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될 자신임을 깨달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저희가 부족한 정성을 묶어서 이 시간에 산 제단을 갖추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저희 개체 개체가 승리의 제물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앞에 옳지 못한 것 일체를 제거시켜 주시옵고, 아버지, 권능의 손길을 펴시어서 새로운 재창조의 권한을 일으키시옵소서. 아버지의 것 이외의 일체를 제거시킬 수 있는 본연적인 재창조의 성상을 갖춰 주시옵고 형상을 갖춰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이제 잠들어 있는 삼천만 민중을 깨우시옵고 도탄 중에 헤매고 있는 인류를 아버지의 장중에 두시어서 이들을 한 곳으로 몰아서 아버지의 본향의 동산, 아버지께서 이상하시는 선의 동산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어떤 핍박과 환난을 거쳐서라도 이 인류를 빨리 아버지가 원하시는 동산 가운데로 이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 인간이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사랑하는 아들딸들에게 명령하시옵소서. 남은 죄악의 땅과 백성을 찾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할진대는 이들을 일으켜서 명령해 주시옵고, 승리의 동산을 건설할 수 있는 하늘의 정병으로서, 역군으로서 아버지가 원하시는 곳으로 명령하여 보낼 것을 작정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날도 외로운 당신의 아들딸들이 모여서 호소하는 곳마다 당신께서 친히 영광과 사랑의 손길을 펴신 것을 그들로 하여금 느끼게 하시어 마음을 다 드려 하나의 제단에 하나의 심정을 모아서 하나의 형태로서 드릴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니다. 또 수많은 민족을 대신하여 모이고 있는 수많은 교단 위에도 축복해 주시옵고, 승리의 한 날이 이뤄지고 아버지의 즐거움이 회복된 기쁨의 이 땅이 되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의 모든 것을 맡으시옵소서. 이제 아버지의 뜻 앞에 반대되는 어떤 것이 있사올진대 그것이 사탄이 틈타는 조건이 될까 봐 염려하지 않을 수 없사오니, 아버지시여, 사탄이 틈탈 수 있는 일체의 조건을 제거시켜 주시옵고 권능의 은사로써 이 모든 것을 품으시어 아버지께서 친히 명령해 주시옵고 품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첫 시간부터 끝 시간까지 친히 아버지의 것만으로 주관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올 때, 주의 이름으로써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주! (1959.6.28)


6. 끝까지 싸워 나갈 수 있게 하시옵소서

사랑하는 아버님, 제가 지금 회고해 보게 될 때 20대의 청춘시대가 생각되옵니다. 젊디젊은 시절에 기독교를 하늘과 연결시켜야 할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다듬고 하늘 앞에 기도하던 그때에도 지난 날의 한 사연으로 남아졌사옵니다.


이 민족이 당신의 뜻 앞에 1950년대에 하나됐던들 오늘날의 이 한국은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니라 한국 속의 세계로서 도약하는 엄청난 국가가 되었을 것입니다. 경제가 문제가 아니요, 모든 자원이 문제가 아니요, 생산이 문제가 아닌 놀라운 국가를 형성했을 텐데 수난의 돌고빗길에서 책임을 못함으로 말미암아 비운이 찾아든 비통한 운명권에서 수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오늘날 이와 같은 일이 외부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통일교회의 책임자로서 책임을 못하게 될 때 역사를 두고 이와 같은 문제가 우리 시대에 가중된 탕감의 조건으로 찾아온다는 무서운 사실을 확실히 아는 통일교회의 무리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저희는 책임분담이 어떻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희는 책임분담을 놓고 탕감적인 해원성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았습니다. 피를 흘리고 땀을 흘리는 희생의 대가를 치르고 하나의 교차로를 거쳐서 하에 있던 것이 상으로 가야 되고, 좌에 있던 것이 우로 가야 된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았사옵니다.


이것이 교차되기 위해서는 사탄세계의 희생의 대가를 어느 역사적인 시대보다도 큰 조건으로 드리지 않고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저희가 알았사옵니다. 아버지, 전국에 있는 통일의 어린 자녀들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철부지한 이들을 아버지께서 기억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이제 모든 교구장과 교역장 그리고 교회장들까지 여기에 모였습니다. 이들이 불같은 마음을 가지고 충효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나서게 될 때 이 삼천리반도는 너무나 작은 것입니다.


아버지, 1971년도에 제가 미국으로 향할 때 아버지의 분부를 받던 그 간곡한 심정을 잊을 수 없사옵니다. 황무지와 같고 광야와 같은 미국 벌판에 나서게 될 때 날아가는 모래알과 같은 자신임을 느꼈지만 하늘이 있는 것을 알고, 약속하신 하늘의 분부를 믿고 동분서주했습니다. 밤이 밤인 줄 모르고, 낮이 낮인 줄 모르고, 쉬고 먹고 자는 것을 잊어버리면서 뛰다 보니 오늘날 이 역사적인 놀라운 승리권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축복과 더불어 저희의 눈앞과 무릎 앞에 세계가 거할 수 있음을 직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볼 때 저희가 슬픈 반면에 하늘은 얼마나 고통을 당했던가를 알았습니다. 저희가 신음한 반면에 하늘은 핏자국을 남겨 왔다는 것을 이제 알았사옵니다.


이런 역사적인 사연이 미국 천지에서 벌어졌거들랑 그것의 5퍼센트 조건이라도 한국 땅에서 감당해야 할 책임을 여기에 모인 젊은이들의 몸과 마음 위에 재현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그런 역사적인 운명과 국가적인 운명, 그리고 세계적인 민주세계와 공산세계의 싸움을 결판지을 수 있는 책임적인 소행을 엄숙히 오늘 이 시간부터 작정하지 아니하면 안 될 역사적인 사명과 분부가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쌍수를 들고 무릎을 꿇어 아버지 앞에 맹세했사오니 잊지 마시옵소서.


아침 햇빛이 시간을 어기지 않고 동녘 하늘에 떠오르는 것을 보고 자연의 움직이는 전체 양상을 보며 환경적인 여건을 직시하면서 하늘의 약속을 중심삼고 시간을 어기지 않고 이 일을 하기 위하여 저희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천적인 자녀의 명분을 갖추겠다고 몸부림치며 비틀걸음을 걸으면서도 쓰러지지 않는 무리가 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승리는 당신의 것, 영광의 한 날은 당신의 것으로서 결부시키겠다고 가슴에 핏자국을 머금으면서 시간 시간을 재촉하는 무리가 되게 해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자유세계가 하늘을 배반함으로 말미암아 상처를 준 것이 얼마나 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많은 탕감의 조건을 치렀는가를 알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탕감을 치르는 운명에 서게 될 때에는 대한민국이 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옷깃을 여미며 하늘 앞에 최후의 지성소에 들어가 판결적인 싸움과 결의를 하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해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리하여 ‘승리만이 있을 것이다, 아주!’라고 나설 수 있는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들이 되지 않고는 안 되는 것을 이 시간에 마음 깊이 명심하고, 빛나는 내일을 위한 용사의 자세로서 출전을 가다듬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두고 볼 때 얼마 후에는 또 모진 바람이 몰아칠 세계의 와중에서 거센 파도와 싸워야 할 당신의 섭리적인 터전이 남아 있사옵기에 스승은 가더라도 남아진 후방에 있어서 당신이 남기신 위업을 생명시하고 끝까지 싸워 나갈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해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그리하여 국가가 환희하고 영광을 찬양할 수 있는 한 날에 재상봉할 수 있는 날이 있거들랑 하늘 앞에 저희는 상하 일체가 되어 눈물과 더불어 당신이 승리했다며 온 천지가 아버지 앞에 영광을 돌리고 그 나라와 주권은 아버지의 것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그날이 저희의 피와 땀과 눈물을 거치는 그 끝에 있지 않으면 안 될 것이옵니다. 그런 역사적인 숙명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무리가 되지 않도록 허락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빛나는 세계적인 축복의 문이 대한민국을 향하여 열릴 것을 바라고 있사오니 온 영계의 영인들은 이들의 심령을 이어받아 제물의 실체로서 생축의 제물이 되겠다고 나선 어린 자녀들 위에 길이길이 같이하시사, 내일의 축복을 당신의 영광 가운데서 대한민국을 거쳐 만국 앞에 전수할 수 있는 기쁨의 역사가 있기를 바라마지 않사옵니다. 허락하신 축복을 떠나가게 하지 마옵소서. 그 대신 저희는 약속하신 그 약속을 생명을 여의는 한이 있더라도 사수할 것을 결의했사오니, 영계가 협조하게 하시고 타락하여 실수하는 자들이 되지 않고 승리하여 당신의 사랑을 받는 아들딸들이 될 수 있게끔 고이고이 지키고 인도해 주시옵길 재삼 부탁드립니다.


미래의 세계 앞에, 또한 아버지 앞에 두려움으로써 나서는 자들이 되지 않게 하시고 아버지께서 자랑과 사랑의 손길로써 ‘내 아들아, 와라!’라고 할 수 있는 자리에 서는 모습이 될 수 있게끔 축복해 주시옵소서. 그와 같은 모습들이 되기 위해 저희 일생을 자기 생명의 활동무대로 알고 전진을 다짐하는 용사들이 되게 해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면서, 허락하신 시간을 감사하옵고 남은 전체의 시간도 축복해 주시옵길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을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주! (1980.11.10)


7. 당신이 사정을 알게 하시옵소서

아버지, 저희의 마음 자체를 아버지 앞에 솔직히 헤쳐 놓고 하나하나 문답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저희 하나를 세워 놓고 아버지께서는 진정으로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것을 몰랐던 나 자신이거든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진정으로 이 시간에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무엇보다도 사랑받을 수 있는 저희 모습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천지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그 사랑의 인연을 저희 생명을 들어 찬양할 수 있는 모습이 되도록 해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변치 않는 아버지의 사랑으로써 금후의 생애를 살아가는 동안 당신께서 영원히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그런 아버지 앞에 사랑의 대가를 이것으로써 대신하겠다고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사옵니까? 과거에 각자가 지녔던 생활환경과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무대에 있어서도, 이 자리에 참석한 마음의 바탕에서도 이것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증명서요, 이것이 당신에 대한 사랑을 통고하는 통고문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갖고 있사옵니까?


만일 그것이 없다고 할진대는 당신의 사랑을 유린한 자요, 당신의 사랑을 배신한 반역의 아들딸이요, 당신의 영원한 사랑을 사탄세계에 팔아먹는 역적인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제 손이 아버지께 사랑을 돌려드린 적이 있사옵니까? 제 발이 그럴 수 있는 무엇이 있습니까? 제 몸 자체가 그럴 수 있는 내용을 지니지 못하고 있고, 제 마음 자체가 그럴 수 있는 영원한 안식의 터전이 되지 못한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때 아버지를 사랑하는, 아버지로 모실 수 있는 자격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옵니다.


이와 같은 입장에 있기에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두려운 자신인 것을 다시 느끼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저희의 눈은 자기 이상을 중심으로 하여 아버지를 뵈려고 하였고, 저희의 입은 저희의 지각과 지식의 기능 그리고 지능의 기준을 가지고 아버지 앞에 사연도 말하고 간구도 했습니다. 아버지께 자기 이상을 추구했사오나 아버지께서는 저희 이상의 자리에 설 수 없는 아버지인 것을 생각할 때 만약에 그것을 몰랐으면 회개하게 허락해 주옵소서.


아버지께서는 위에 계시는 줄 알고 정성을 다하여 충성하는 마음을 갖고 찾아왔사오나 알고 보니 아버님은 저희의 발밑에 계셨던 것을 스스로 깨닫고 느끼며 부끄러운 자체를 감출 길 없어 통탄하는 신앙을 뼛골에 체험한 자들이 되어야 할 것을 이 시간에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는 인류 앞에 서서 지도할 수 없는 불쌍한 아버지가 되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렇듯 낙오자의 처진 걸음을 걷고 계시는 아버지, 세상의 그 무엇에도 의지할 수 없는 절망 속에 계시는 아버지인 것을 모르고 철없이 부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아버지께서는 당신이 불쌍하고 초조한 입장임을 잊어버리고 한 생명을 위하여 사경을 극복하면서 나오시는 아버지인 것을 저희는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저희의 세포와 감정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당신의 많은 사연들이 이 역사 가운데 묻혀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그 사연을 드러내지 못한 저희는 천년만년 한하여도 용서받을 수 없는 불효의 자식들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내정을 이 민족을 통하여 마음 깊이 느낄 줄 알고, 묻혀 있는 수많은 역사의 비밀과 더불어 체휼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아버지, 이와 같은 아버지의 사정을 알게 될 때 그 사연을 대하기에 부끄러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아버지의 긍휼의 사랑 앞에 이 몸을 다 드리기를 고대할 수 있고 부모를 잃고, 하늘을 잃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것 이상의 슬픔을 가지고 아버지를 부를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그러지 않고는 하늘의 복귀의 궤도에 저희가 접어들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해주시옵길 간절히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는 자에게 은혜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저희가 언제 변하지 않은 적이 있습니까? 저희가 십 년 세월을 통일가의 문 안에서 아버지의 심정을 외치며 나왔사오나 변하기 일쑤였습니다. 하루에도 몇 십 번, 몇 백 번 변하는 저희였습니다. 그렇게도 불신할 수밖에 없었던 저희 자신들이기에 아버지께서 가시는 길 앞에 동조자가 되지 못했던 과거를 탄식하면서 아버지의 심정적인 인연을 다시 묶어 달라고 할 수 있고, 쓰러진 모습이나마 아버지를 향하여 일으킬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확실히 깨닫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이 시간에 당신의 사랑이 이렇다고 말하기 전에 당신의 사정이 이렇다고 하는 것을 알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당신의 현재 사정이 그렇다고 말하기 전에 그 이상으로 비참했던 과거의 사정이 얼마든지 있었다는 것을 아는 자녀들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내 모습을 바라볼 때 아버지 앞에 부끄러운 모습인 것을 알게 허락해 주시고, 아버지를 위로해 드려야 할 나 자신이 되어야 할 것을 허락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금번에 이 서울도성을 향하여, 또는 전국을 향하여 통일의 무리가 새로운 역사적인 표어 아래 진군의 행보를 내놓는 이 시간을 가졌사오니, 오늘 그들 앞에 새로운 역사적인 심정의 인연을 두텁게 맺어 주시옵고, 가야 할 방향과 살아야 할 생활의 지침을 그들의 마음 깊이 새로이 정하게 허락해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이후의 나머지 전체를 아버지 앞에 맡기오니 친히 주관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면서,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성호를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주! (1969.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