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편 참인간 - 제1장 참하나님이 창조하신 참인간_ 5절

2013. 3. 6. 14:28참사랑 영원까지/천성경

5절 피조세계와 인간의 위치

1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데, 영장이라는 말은 반드시 중심에 서서 전체의 가치를 대신할 수 있어야만 할 수 있습니다.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사람은 세계적인 중심이 되려고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무한한 가치를 가진 중심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존재가 있으면 그 존재 중에 최고의 존재가 되고 싶어하고, 또한 절대적인 중심이 있다면 그 중심과 하나되고 싶어합니다. 이와 같이 보다 나은 가치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것은 본래 인간이 역사시대의 전체 가치를 대표하는 중심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세울 때 하늘땅의 모든 환경을 대표한 그 중심으로 세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우주의 중심이 되겠다고 주장할 수 있는 자주권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원숭이세계라든가 사자세계, 호랑이세계에는 없습니다. 사람세계에만 있습니다.


3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하지만, 만물의 근본 된 영장은 하나님입니다. 인간에게는 영이 있습니다. 인간은 그 영 중의 장(長)이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과 직결시켜서 영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만물의 영장은 인간 그 자체만으로는 될 수 없습니다. 인간도 피조물인데 어떻게 만물의 영장이 되느냐는 것입니다. 피조물이란 상대적 결과체입니다. 피조물만 되어서는 원인을 통할 수 없고 원인을 점령할 수 없습니다. 피조물은 원인으로 말미암아 점령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결과적 존재임이 틀림없습니다. 영장의 장은 영 가운데 중심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본래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된 관계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4 동물과 인간이 다른 것이 뭐냐? 먹는 것도 같고, 자는 것도 같습니다. 옷 입고 이런 것에 있어서는 다르지만 같다는 것입니다. 눈과 코의 생김새, 구조로 보면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인간은 영과 육이 합해져서 하나의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육적인 생활, 육을 가지고 사는 생활은 동물적인 생활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먹고 자고 또 먹이를 위해서 활동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이 우주세계에서 다른 가치를 갖게 하는, 귀한 가치를 갖게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귀한 사람은 육적인 사람이 아니라 영적인 사람입니다. 영적 편이 귀하다고 하는 것은 육적 편과 다릅니다. 달라야 됩니다.


5 원숭이와 사람은 근본이 다릅니다. 원숭이는 그저 먹고 자고 새끼 낳는 것이 제일입니다. 사람과는 종자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를 중심삼는 것이 아니라 남을 중심삼고, 보다 큰 것을 중심삼고 소망하면서 살게 되어 있지, 자기보다 낮은 것을 소망하면서 살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차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생겨날 때부터 신을 숭상해 왔습니다. 신을 숭상하지 않은 종족이 없습니다. 신을 생각하고 인간이 보다 나을 수 있는 우주를 생각하면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6 여러분이 자식을 낳아서 젖을 먹이며 귀엽다고 하지만, 누구 때문에 귀여워합니까? 그것은 하늘땅을 대신하여 귀여워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계 때문에, 하나님 때문에 귀여워해야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따른 천륜의 운세는 세계를 넘어 천지를 포용하기 위하여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인연을 통해 태어난 아들딸을 나 때문에 사랑한다는 것은 용납받을 수 없습니다. 자식을 품고 젖을 먹이는 어머니들은 하늘땅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딸을 품는다는 사무친 심정으로 자기 아들딸을 품어야 됩니다. 하나님이 소망하시는 에덴에서 살 수 있는 아들딸은 우주성을 갖춘 아들딸이어야 됩니다. 만물을 주관하라 하셨으니 주관자로서의 자격을 가진 존재라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7 여러분 자체는 하늘이 전체를 주관하는 그 입장을 대신하고, 만물의 주관주를 대신하는 그 가치를 드러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자기 입으로 ‘당신이 찾고자 하는 하나의 존재, 전체를 대신한 본래의 주관주 자체로서 세움 받은 뜻을 다 이루었사오니, 하나님이여, 명령하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이러한 입장에 설 수 있는 하나의 존재가 6천년 동안 섭리하며 찾아 나오신 하나님이 바라는 존재입니다. 


8 인간은 화동의 중심체입니다. 그런데 화동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중심 기준이 결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여러 사람이 박자를 맞추려면 마치 지휘자를 중심으로 상하관계가 잘 연결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우주의 화동의 중심체가 인간입니다. 이러한 인간은 절대적 기준과 일치된 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 인간이 머무르는 곳에 우주가 머무르는 것이요, 존재세계가 그를 중심삼고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작용으로 말미암아 존재세계에 힘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9 사람은 대우주의 축소체입니다. 여러분이 소우주입니다. 대우주는 피조세계입니다. 작용의 원천, 힘의 원천은 하나님입니다. 나는 대우주 앞에 선 하나의 소우주로서, 대우주의 끊임없는 힘의 원천이 되는 그 힘이 내 마음에 들어옴으로써 이 대우주와 상응적인 상대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우주의 꽃입니다.


10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닙니다. 우주 공동의 인연을 종합한 결실체로 나타난 것이 인간입니다. 이런 인간에게는 만물의 종합상이 다 들어가 있고, 우리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수많은 선조들의 모든 소성이 전부 투입되어 있습니다. 얼굴은 지금 자기 얼굴같이 느끼고 있지만 그 얼굴이 있기까지는 수만년의 역사를 거쳐 왔다는 것입니다. 수만년에 걸쳐서 선조들의 피를 이어받고 그렇게 생겨난 것입니다. 기적적인 실체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 배후에는 하늘의 인연이 따라왔기 때문에 그가 남았다는 것입니다. 하늘의 인연을 두고 볼 때 무한한 곡절의 인연을 거쳐서 오늘날의 자기를 이루어 놨다는 것입니다. 만물의 모든 관계적 존재가 투입되고 투영된 실체가 자기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