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참사랑 - 제2장 참사랑의 유형_ 4절 자녀의 사랑

2013. 3. 6. 14:46참사랑 영원까지/천성경

4절 자녀의 사랑

1 부모가 사랑의 원인이면 자식은 사랑의 열매요 결실입니다. 결실과 원인이 동떨어진 자리에서 출발한 것이 아닙니다. 결실과 원인이 한자리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이 원인인데, 그 사랑 가운데 내가 결실로 나타났다는 말은 무슨 말이냐? 부모님의 사랑의 결과로 등장한 것이 ‘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과 더불어 일체화한 원인과 결과의 자리를 대등하게 갖고 태어난 것이 부자관계에 있어서 자식입니다.


 부자관계는 우주의 근본

2 부자관계는 핏줄이 연결된 것을 두고 말합니다. 아버지라는 말 가운데는 사랑이 개재돼 있고 핏줄이 개재돼 있다는 것입니다. 직계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으로 한 몸이 돼야 합니다. 핏줄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피는 생명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전통을 이어받은 생명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에 의해서입니다.


3 부자관계가 그야말로 우주의 근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쁨이 거기에서부터 싹틀 것이고, 슬픔이 시작된다면 그 이상의 슬픈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자식에게 있어서 부모를 대하는 기쁨은 그야말로 세계를 대표한 기쁨이 되어야 하고,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을 대하는 기쁨은 세계를 대표한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외적인 딴 문제를 전부 잃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행복스럽게 살 수 있는 소망의 자리는 부모 앞에는 자식밖에 없습니다.


4 아들딸은 부모의 사랑의 동참자입니다. 그러면 아들딸은 어디서에서 출발하느냐? 부모의 사랑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존재의 세계에서 아들딸은 부모의 사랑이 하나되는 거기에 동참해 존재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디에서 태어났느냐? 나는 부모의 사랑이 지극히 꽃피는 자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우주를 종합한 남자 여자로 태어난 그 어머니 아버지가 사랑의 꽃을 피우는 그 자리, 기쁨의 자리에서 하나의 씨로 심어진 것이 자녀입니다.


5 나는 부모의 본연적인 사랑의 출발 근원에 동참한 자요, 부모 사랑의 결실로 등장한 자입니다. 이것은 원인과 결과가 한곳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원인적인 부모의 사랑과 결과적인 내 생명의 사랑의 근원은 하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사랑을 중심삼고 부자일신이라는 말이 가능합니다. 사랑을 빼놓고는 일신, 일체라는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랑이 원인입니다. 우리는 복중에서부터 부모의 사랑을 받습니다. 내가 사랑의 본질로 말미암아 복중에 잉태된 그 시간부터 부모의 사랑과 모든 관심이 집중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러냐? 사랑의 결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에서 생명의 인연을 이어받아 사랑받으면서 커 가지고 상대를 맞을 수 있는 때가 되면 상대를 취하는 것입니다.


6 자녀는 부모님 사랑, 즉 부부사랑의 최고 동참자의 권위를 갖고 태어난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 자녀는 그러한 공통적인 내용의 인연을 가진, 불변과 통일적인 내용의 속성을 가진 사랑을 중심삼고 출발한 인간으로 심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의 인연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과 부모의 생명의 주체성을 가진 것이 자녀이기 때문에, 이것을 끊으면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생명을 부정하는 자리에 서게 되므로 사랑의 결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생명을 버릴 수 있다는 논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부모사랑의 동참자

7 우리가 태어나게 된 것은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에서입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에서 나왔습니다. 생명의 연결을 말하기 전에, 핏줄을 말하기 전에 사랑으로써 핏줄이 이어지고, 사랑으로써 생명이 이어진 것입니다. ‘나’란 왜 귀하냐? 생명을 가졌기 때문에 귀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에 동참했기 때문에 귀한 것입니다. 사랑은 부모가 했지만 사랑의 열매는 ‘나’입니다. 시작과 결실을 지니고 태어난 것이 어머니 아버지가 아니라 바로 ‘나’이기 때문에 귀한 것입니다.


8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두 생명이 하나로 결합된 생명의 연결체일 뿐만 아니라 부모사랑의 동참자로서 부모 사랑과 일체입니다. 더 나아가 나는 부모의 이상과도 일체입니다. 이상에는 행복이니 평화니 하는 모든 것들이 다 들어갑니다. 부모에게는 자기가 세상에서 성공했을 때 기쁨이 크다 해도 잃어버린 자식을 만났을 때의 기쁨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입니다. 자식은 부모의 최고 이상과 일체라는 것입니다.


9 나에게는 어머니 아버지의 생명줄이 연결되어 있고, 사랑의 줄이 연결되어 있고, 그리고 이상의 줄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 줄은 누구도 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도 못 끊고 우주도 끊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주의 모든 힘이 그것을 옹호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디 가든지 어머니 아버지가 따라오게 됩니다. 저 영계까지도 어머니 아버지는 언제나 함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 아버지가 동행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가장 큰 죄입니다. 이 우주를 파탄시키는 파괴행위입니다. 부모를 모시고 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벌써 그 사람이 원칙에서 벗어나 타락해 간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을 자기 몸같이 생각하고 사랑하고,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것이 인간에게 최고로 가치 있는 일입니다. ‘화목한 가정에 복이 온다.’라는 말도 다 그래서 하는 것입니다.


10 자식이 없으면 고독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랑을 중심삼고 만우주를 지으신 주체 되신 하나님의 심정적 사연을 체휼하기 위한 것이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자식은 내가 동기가 되어 태어났지만, 그 자식을 낳아 사랑함으로써 ‘아, 하나님이 인간을 이렇게 사랑했구나.’라고 알게 됩니다. 자식을 낳아 보아야 부모 앞에 효도하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그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11 여러분은 부모의 사랑에 보답해야 됩니다. 부모는 자식을 키울 때에 먹을 것이 있으면 자신은 못 먹더라도 자신의 주린 배를 움켜쥐고 혀를 깨물며 그것을 자식에게 줍니다. 그 사랑은 부모를 위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식으로 키우기 위한 것입니다. 부모가 먼저 수고의 노정을 가야 부모의 그 수고가 밑천이 되어 자식이 부모를 위로할 수 있는 수고의 노정을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먼저 부모를 위로할 수 있는 심정을 가져야 여러분의 아들딸도 그런 아들딸이 되고, 그런 아들딸을 두어야 선한 혈족으로 남아질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주로 하고 부모님을 모른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절대로 효자가 될 수 없습니다.


12 어떤 사람을 효자라고 말합니까? 부모가 나를 위해서 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식이 부모 앞에 할 수 있으면 그 자식은 효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늘과도 통합니다. 부모는 정성 들여 가며 키웠는데도 불구하고 그 자식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 집안은 망하는 것입니다. 주고받는 이치에 의해서 상대적 기준이 조성되어야만 돌아오는 것이요, 또 그렇게 되어야만 비로소 하나님이 그 자리에 임재하실 수 있으며, 천국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천국에 남아질 수 있는 자식은 어떠한 자식이냐? 부모의 사랑 앞에 진 빚은 자기 스스로 갚아야 합니다. 부모가 나이 들어 노망을 했을 때는, 자기가 어린 시절에 똥 싸고 오줌 쌌던 것을 닦아 주던 그 부모의 마음으로 모든 일을 참고 어려움을 어려움으로 느끼지 않고 부모를 모셔야만 효자가 됩니다.


 참된 자녀의 도리는 효

13 효자란 뭐냐? 일생 동안 부모를 위해서 자기 전체를 희생하는, 자기 주체성을 주장하지 않는 자리에서 희생하는 사람이 효자입니다. 그러면 부모의 참사랑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참사랑권이 남게 했기 때문에 효가 연결됩니다. 그 효는 우주를 향하여서 다리를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4 부모 앞에 효도를 해야 됩니다. 효자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를 중심삼고 나라의 충신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가 나라를 거느리고 세계를 거느려 왔기 때문입니다. 충신이 되기 전에 효자가 되어야 하고, 효자가 되기 전에 참된 형제를 놓고 자랑할 수 있는 식구가 되어야 합니다. 식구는 형제간에 찬양할 수 있는 권을 내세운 이름입니다. 옛날에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서 부부가 되어 가정을 거느리고 부모 앞에 효도하던 이상의 효도를 하여야 합니다. 시집 장가를 가기 전에는 진정한 효자 효녀가 되지 못합니다. 진정한 효자 효녀는 결혼을 하고 나서야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집 장가를 가서 부부가 되어 그 부모 앞에 남편의 효성에 아내의 효성을 플러스시켜서 부모를 받드는 효성의 터전을 갖추어야만 참된 효도권이 성립됩니다.


15 효자가 되려면 언제나 부모의 마음 방향과 일치되어야 합니다. 효자의 길을 가는 사람은 부모와 동떨어진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부모가 동으로 가면 동으로 가야 되고, 부모가 서로 가면 서로 가야 됩니다. 가다가 뒤로 돌아서라 하면 돌아서야 됩니다. 거기에는 이의가 없어야 합니다. 열 번 갔다가 열 번 돌아서라 하더라도 또 돌아서서 따라가야 됩니다.


16 가정에서 ‘효도하라.’라고 하는데, 이것은 부모를 중심삼고 부모가 가야 할 사랑의 길에 동참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참된 사랑의 길에는 천륜이 따라갑니다. 부모만 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종적인 천륜이 인연되어 함께 가는 것입니다. 부모와 하나되라는 것은 종적인 역사와 횡적인 역사의 심정권을 이어서 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 앞에 효도하는 것입니다.


17 여러분은 아버지 앞에 드릴 선물이 많습니다. 비록 가진 것이 없고 지닌 것이 없을지라도 하나님에게 드릴 수 있는 선물이 있으니,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즐겨하는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 피 흘리고 눈물 흘리고 땀을 흘리는 모습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것이 고통의 아버지, 슬픔의 아버지, 억울함의 아버지 앞에 최대의 선물입니다.


18 가정을 중심삼고 볼 때 부모 앞에 효도하는 것이 아들딸로서의 책임입니다. 왜 효도해야 되느냐? 효도하는 길은 나라에서의 충신의 길과 연결됩니다. 나라에 충성하는 사람은 세계에서 성인의 길을 가야 됩니다. 그것이 한 직선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볼 때 효도는 못하더라도 나라의 충신이 되면 그 부모가 ‘아, 너 나한테 효도를 안 했다.’라고 못하는 것입니다. ‘너 참 잘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모를 버리고 집을 떠나서 불효를 했더라도 나라의 충신이 될 때는, 어머니 아버지가 죽어서 영계에 갔더라도 ‘야, 너 참 잘했다.’라고 칭찬하는 것입니다.


19 아무리 못났어도 부모와 자식 간은 직접 통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 부모가 아니며 자식이 아닙니다. 효자란 부모 앞에서 이로운 일만 살랑살랑 하여 사랑이나 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효자는 부모의 슬픔을 대신 책임지기 위해 어려운 자리를 찾아가서 책임을 다함으로써 부모에게 기쁨을 드리는 사람입니다. 부모가 열만큼 일을 하는데 자식은 열다섯만큼 노력하였다면 부모는 다섯에 해당하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분야를 어떻게 보충하여 부모를 위해 드릴 수 있겠는가를 생각하면서 노력하는 사람이 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