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참사랑 - 제1장 참사랑의 근원_ 2절 참사랑의 근원 - ㉣

2013. 3. 6. 14:56참사랑 영원까지/천성경

참사랑은 생명보다 귀한 존재의 기원

27 부모는 자식이 죽을 곳에 가 있으면 그 자식을 구하기 위해서 자기 집에 있는 모든 보물과 그 자식의 생명과 바꾸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보물보다 귀한 것이 생명입니다. 그러면 사랑과 생명을 두고 볼 때 무엇이 귀합니까? 부부끼리 사는데,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을 뒷받침해서 사다 주는 보물은 천년만년 갖고 싶어하지만, 사랑 없이 갖다 주는 보물은 지니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보물이란 환경이 변함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내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주 가운데서 천년만년 변하지 않는 사랑을 중심으로 한 부부가 있다면 그것은 생명보다 귀합니다. 그래서 사랑을 위해서 생명을 바치는 것입니다. 생명 때문에 사랑을 저버리지는 않지만, 사랑을 위해서는 생명까지도 저버리는 것입니다.


28 세상에는 다이아몬드나 진주 같은 보석이 있습니다. 왜 이런 것들이 보석이냐? 다이아몬드는 굳기에 있어서 누가 침범할 수 없고,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진주는 우아한 빛깔에 있어서 최고입니다. 그 어떤 것도 갖지 못하는, 천년만년 가더라도 변하지 않는 우아한 빛깔을 갖고 있습니다. 황금이 왜 좋으냐? 황금은 누런빛에 있어서 변함이 없습니다. 천년만년 가더라도 그것을 지배할 수 있는 무엇이 없습니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소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세계에서 보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이런 보물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뭐냐? 보물은 생명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과 보물을 바꿀 수 없습니다.


29 천국에서, 하늘나라에서 정하는 제1의 가치 결정 기준이 사랑입니다. 생명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유일·불변·영원한 사랑입니다. 그 기준을 중심삼고 만사의 가치 기준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이상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결정 기준이 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론입니다. ‘저 사람은 인격자다. 저 사람은 가치적인 존재다.’라고 하는 것은 그런 기준에서 보는 것입니다.


30 모든 존재들의 공통분모가 생명입니다. 생명은 사랑으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래서 생명보다 사랑이 귀합니다. 생명을 찾아 사랑을 희생시키겠다는 사람과, 사랑을 찾아 생명을 희생시키겠다는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보다 중심이냐? 어떤 사람이 보다 참에 가까우냐? 사랑을 찾아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 보다 중심이요 참에 가깝습니다. 생명을 찾아 사랑을 희생시키는 것은 자기중심이지만, 사랑을 찾아 생명을 바치는 것은 자기중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1 사랑은 생명을 굴복시킵니다. 생명을 좌우로 엇갈리게도 할 수 있는 힘이 사랑에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은 사랑을 좌우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생명의 주체요 사랑의 주체인 하나님은 어떠할 것이냐? 하나님도 사랑 앞에는 약합니다. 생명의 절대적인 기준 그 자체라 하더라도 하나님보다 더 강력한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 앞에는 굴복합니다. 생명의 힘까지도 움직여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의 힘입니다.


32 참된 사랑이란 어떤 것이냐? 인간세계에서는 하나님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 이상, 진정한 첫사랑에 불타서 생사지경도 망각하고 돌진할 수 있는 힘이 폭발하는 그 이상의 사랑을 가지고 출발하는 길입니다. 죽을 자리에 있는 자식을 부모가 자기 생명을 버리고라도 보호하려는 사랑의 마음은 하늘의 사랑에 통하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하늘의 사랑은 출발하는 것입니다.


33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참사랑의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그 사랑의 뿌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뿌리를 박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사랑을 하나님이 갖고 있다 하더라도 참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 앞에 모든 것을 다 투입하겠다는 것입니다. 투입하는데 나쁜 것부터 투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좋은 것부터 투입합니다. 하나님에게 제일 좋은 것은 참사랑입니다. 그 참사랑을 사랑할 사람을 위해서 완전히 투입하는 것입니다.


34 우주의 근본 생성의 동기가 하나님이지만, 그 동기의 중심이 참사랑의 길을 세우려는 데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하나님만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를 생각하기 전에 사랑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제2 대상을 존중시하고 모든 것을 그 앞에 투입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랑의 결실체가 누구냐? 하나님 자신이 아니고 투입한 그 자체에 사랑의 열매가 맺혀야 합니다. 놀라운 사상입니다. 이것이 우주 생성, 우주 시발의 근원입니다. 그것을 단적으로 알기 좋은 말로 하면, 하나님이 왜 천지를 창조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철학적인 문제입니다. 천지를 왜 창조했느냐 하면 보기 좋아서 한 것이지만, 그것보다 사랑을 사랑답게 이루기 위해서 천지를 창조했다는 것입니다.


35 원인이 없는 데서는 결과가 나올 수 없습니다. 몸 마음이 부모에게서 나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에 의해서 어머니 아버지의 생명체가 화합하게 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조화시킵니다. 어머니의 내적인 몸과 마음, 아버지의 내적인 몸과 마음이 참사랑을 통해서 서로 조화가 됩니다. 생명력이 하나의 부체와 같이 되어 사랑을 중심삼고 핏줄이 연결됩니다. 내가 생겨나게 된 최초의 동기는 어머니 아버지의 생명이 아닙니다. 그 어머니 아버지의 생명이 사랑에 의해서 연결되어 혈통을 통해 태어납니다. 어머니의 피와 아버지의 뼈를 받아 피 살을 연결시켜서 10개월이 지나 핏줄을 따라 어머니 아버지의 생명력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태어난 ‘나’의 근본은 여러분 자신이 아닙니다. 근본은 어머니의 생명이요 아버지의 생명입니다. 그 생명이 하나되게 한 것은 생명에 앞서 사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 모든 존재의 기원, 창조된 존재의 기원은 사랑에서부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36 하나님이 아담 해와를 지었을 때, 사랑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의 개념에 맞게끔 태어난 것이 아담 해와입니다. 볼록과 오목은 창조될 때부터 그렇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진화가 없습니다. 진화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사랑이란 개념 때문에 수놈 암놈이 생겨났다는 사실은 진화를 초월한 개념입니다.


37 여러분은 사랑과 생명과 혈통의 중요한 세 가지 본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셋을 완전히 하나 만드느냐 하는 것이 본궁의 목적입니다. 그것은 사랑으로 하나 만들지, 그 외에 딴 길은 없습니다. 그 자리는 가장 비밀스럽고도 거룩한 곳입니다. 그런데 왜 나빠졌느냐?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타락했기 때문에 사랑의 왕궁을 파괴시키고, 생명의 왕궁을 파괴시키고, 혈통의 왕궁을 파괴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리가 도리어 제일 나쁜 것이 되고 부끄러운 곳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