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참사랑 - 제1장 참사랑의 근원_ 2절 참사랑의 근원 - ㉢|

2013. 3. 6. 14:57참사랑 영원까지/천성경

참사랑의 본질은 남을 위해 베푸는 것

19 참사랑이란 어떤 사랑입니까? 참사랑의 본질은 위함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고 남을 위해, 전체를 위해 먼저 베푸는 것입니다. 주고도 주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않고 끊임없이 베푸는 사랑입니다. 기쁨으로 주는 사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가 자식을 품에 안고 젖을 먹이면서 기쁨과 사랑의 심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자식이 부모 앞에 효도하며 기쁨을 느끼는 그런 희생적 사랑입니다.


20 참사랑은 보다 위하는 사랑입니다. 참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보다 높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자기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이 자기보다 훌륭하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사랑의 본질입니다. 인간세계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부모보다 높고, 하나님과 같이 높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앞에 상대적 입장에 있는 인간을 하나님이 자기보다 더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투입하고 잊어버립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본연적 사랑입니다.


21 사랑이 가는 본질적 성격은 자기를 위하는 데를 찾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위하려고 하는 데서 사랑이 번식됩니다. 자기를 중심삼은 사랑은 소모되지만 위하는 사랑은 번식됩니다. 커 간다는 것입니다. 위해서 사랑하려는 데는 번식이 벌어져 자꾸 확장되지만, 자기를 위하라는 사랑에서는 자꾸 축소가 됩니다. 사랑의 본질은 위하려고 할 때는 커지지만 자기를 위하라고 할 때는 점점점 더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22 진정한 사랑은 주고 기억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를 위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하고 나서 ‘나를 생각해서 내가 너를 사랑했다.’라는 그 자리로 가서는 안 됩니다. 사랑하고 나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 그 이상 많은 것을 느끼는 사람은 사랑의 원칙에 합격자가 될 수 있지만, ‘내가 너를 사랑했으니까 너도 나를 사랑해야 된다.’라는 사람은 이상적인 사랑의 원칙에 부합되지 않는 것입니다.


23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자식을 사랑할 때, ‘내가 너에게 아무 날 고무신을 사 주었고, 옷을 사 주었고, 너를 위해서 피땀을 흘렸는데 그 가치는 얼마다.’라고 하면서 장부에 적어 놓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데는 세상의 어떤 왕궁의 왕자 왕녀 이상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내가 정성을 다해도 이것밖에 해줄 수 없으니 미안하다.’라고 하면서 해줍니다. 그 이상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을 부모는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사랑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은 주고도 부족함을 느끼고, 사랑하고도 덜 사랑한 것이 있지 않나 하며 더 사랑하고 싶은 마음, 주고 나서 섭섭하고 안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은 영원한 사랑과 통합니다. 그것이 사랑의 출발의 전통적 동기입니다.


24 참사랑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사랑이란 위해 줌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상대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해야 됩니다. 나를 위하라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게 되면 모두 도망가 버립니다. 이기적인 개인주의는 사탄의 전략이요 목적이요 도구입니다. 그 결과는 지옥일 뿐입니다. 전체를 위해야 됩니다. 남을 위해, 전체를 위해 희생봉사하게 되면 전부 와서 나를 사랑해 줍니다.


25 부모의 사랑이 왜 귀합니까? 이는 종적인 사랑이지만, 종적인 사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횡적인 사랑이 깃들게 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사랑은 자녀가 그릇될까 봐 생활을 통해서 자녀의 길잡이가 되려는 내용을 갖추고 있습니다. 종적인 사랑은 반드시 횡적인 사랑을 창조하게 되어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도 이런 원칙에 의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종횡으로 집약되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렇듯 종횡의 요소를 책임진 것이 부모의 사랑이기 때문에, 자기의 귀한 것을 그냥 그대로 자식에게 주려고 합니다. 그냥 그대로 받게 해서 횡적으로 넓히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본질은 그런 것입니다. 사랑의 본질이 왜 그러하냐? 상대적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는 그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체와 대상 간에는 서로 주고받음으로써 원형을 그리는 것입니다. 주체는 종적이요 대상은 횡적이므로 이것이 90각도가 되어 원형을 그리게 됩니다.


26 하나님의 사랑은 종적인 사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종적인 사랑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횡적인 내용을 갖출 수 있는 사랑이기 때문에 횡적인 아들딸 앞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 아들딸이 종적인 기준으로 넓힐 뿐만 아니라 횡적으로도 넓혀 나감으로 말미암아 거기에서 만유의 존재가 종적인 환경을 중심으로 횡적인 환경으로 넓어지게 되고, 세계와 천주까지 넓혀 나갑니다. 이 사랑의 마음이 동기가 되어서 세계를 지배하겠다, 무엇을 갖겠다, 무엇을 하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모르는 가운데 종횡의 사랑의 인연이 자신의 본질적인 마음 바탕에 그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본질적인 욕구에 의해 인간 욕망이 충족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