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본체론 - 후편 - 제4장 아브라함가정을 중심한 복귀섭리 - 3

2013. 1. 6. 20:22참사랑 영원까지/원리 본체론

만물주관                                

 

창세기 30장 25절과 26절을 보면, 야곱이 라헬에게서 마침내 아들 요셉을 얻자 외삼촌 라반에게 가서 처자를 데리고 고향으로 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합니다.

라반이 그에게 ‘여호와께서 너로 인하여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유하라. 그리고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27~28절)고 말합니다.

 

야곱은 외삼촌에게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짐승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었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나이다. 나의 공력을 따라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 때에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29~30절)하고 묻습니다.

 

라반이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하고 되묻습니다. 야곱이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나의 가정이 독립하는 것만 허락해주신다면 다시 외삼촌의 양떼를 먹이고 지키겠습니다. 오늘 내가 두루 다니면서 그 양 중에서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리어 내리니 그것들을 나의 품삯으로 주십시오. 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혹시 아롱지지 아니하거나 점이 없는 염소, 또는 검지 않은 염소가 있으면 다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십시오’말하고, 라반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31~34절).

 

라반은 숫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려내고 암염소 중 흰 바탕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려내고 양 중에서 검은 것을 가려내어 자기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 야곱과 사흘 길을 뜨게 했습니다. 그 후에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떼를 쳤습니다(35~36절).

 

야곱은 튼튼한 양이 새끼를 밸 때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산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하여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무늬를 내고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구유에 세워 양떼를 향하게 해서 그 무리가 물을 먹으러 올 때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게 해서 재산을 불려갔습니다(41~43절).

 

이윽고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창세기 31장을 보면,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인하여 거부가 되었다고 한다.’는 소문을 듣습니다. 야곱이 눈치를 살피니 외삼촌 라반의 태도가 전과 같지 않았습니다(1~2절).

 

야곱은 외삼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마침 여호와 하나님이 나타나 야곱에게 ‘네 조상의 땅과 네 족속에게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명하셨습니다(3절).

야곱이 라헬과 레아를 양떼가 있는 들로 불러 자기의 뜻을 알립니다.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 안색을 보니 나를 대하는 것이 전과 같지 않다. 그렇지만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너희들도 아는 것처럼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지만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역(變易)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금하사 나를 해치 못하게 하셨으며, ···하나님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짐승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 하나님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짐승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나타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자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4~13절)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라헬과 레아가,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업이나 있으리요.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었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인으로 여기시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 취하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14~16절)며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부인들의 말에 힘을 얻은 야곱이 자식과 아내들을 낙타에 태우고 모든 가축과 소유물을 끌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려고 길을 떠났습니다. 떠날 때 야곱은 외삼촌에게 말하지 않고 몰래 출발했습니다. 특히 야곱 일행은 야반도주할 때 외삼촌이 가장 좋아하는 우상을 가져갔습니다. 둘째 부인 라헬이 아버지 라반의 신(神)인 드라빔을 훔쳐서 낙타 안장에 숨겼습니다(17~21절).

 

3일만에 야곱이 도망한 것을 알게 된 라반이 그의 형제들을 거느리고 7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 산에서 야곱 일행을 따라잡았는데, 밤에 하나님이 라반에게 현몽하여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22~24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이 산에 장막을 쳤는데 라반도 근처에 장막을 쳐놓고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어째서 나에게 알리지도 않고 내 딸들을 끌고 도망쳤느냐? 네가 떠나는 것을 알렸다면 내가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즐겁게 하여 너를 보내주었을 터인데 네가 나를 속이고 도망쳐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지 못하게 하였느냐? 네 소위가 실로 어리석도다.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이제 네가 네 아비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려는 것은 가하거니와 어찌 내 신을 도둑질하였느냐?’(25~30절) 하면서 자기가 아끼는 우상을 내어놓으라고 합니다.

 

야곱은 라헬이 라반의 우상을 훔친 줄을 모르고 ‘외삼촌이 외삼촌의 딸들을 내게서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여 두려워하였음이니이다. 외삼촌의 신은 뉘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이요, 우리 형제들 앞에서 무엇이든지 외삼촌의 것이 발견되거든 외삼촌에게로 취하소서.’(31~32절) 하고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라반이 야곱의 장막과 레아의 장막을 모두 뒤졌으나 드라빔을 찾지 못했습니다. 둘째 딸 라헬에게 이르자 라헬은 드라빔을 숨긴 낙타 안장 위에 있다가 ‘나는 경도(經度)가 있어 못 내려갑니다.’ 하고 버티자, 라반을 결국 드라빔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33~35절).

 

야곱이, ‘나의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나를 불같이 급히 쫓나이까? 외삼촌께서 내 물건을 다 뒤져보셨으니 외삼촌의 가장집물(家藏什物) 중에 무엇을 찾았나이까? 여기 나의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 앞에 그것을 두고 우리 두 사이에 판단하게 하소서. 내가 이 이십년에 외삼촌과 함께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떼의 수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낮에 도적을 맞았든지 밤에 도적을 맞았든지 내가 외삼촌에게 물어내었으며,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를 무릅쓰고 밤에는 추위를 당하며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내었나이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거한 이 이십년에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 사년, 외삼촌의 양떼를 위하여 육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값을 열 번이나 변역하셨으니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의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였더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공수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나의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감찰하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36~42절) 하고 화를 냈습니다. 결국 라반이 외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고 그들에게 축복하고 돌아갔습니다(55절).

 

라반의 둘째딸 라헬이 하체(下體)에 우상을 숨긴 것은 에덴동산에서 해와의 하체로 사탄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라헬이 자신의 하체에 우상을 숨기고 3일 노정을 걸음으로써 사탄을 분립하게 된 것입니다. 사탄을 분립한 터전에서 야곱 일행은 얍복 강을 건넜습니다.

 

창세기 32장을 보면,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얍복 강을 건너기 전에 사자들을 보내어 그것을 형 에서에게 알렸는데, 그들이 돌아와 야곱에게 형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다가온다고 알려주었습니다(1~6절).

 

야곱은 심히 두렵고 답답해서 자기가 가지고 온 종자와 양과 소와 약대를 두 떼로 나누고 에서가 한 떼를 치더라도 한 떼는 남을 것이라 하고, 하나님께, ‘나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를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강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나를 건져주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하옴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냄이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정녕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7~12절)하고 기도합니다.

 

야곱이 거기에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암소 200마리, 숫염소 20마리, 암양 200마리, 숫양 20마리, 젖 나는 낙타 30마리와 그 새끼, 암소 40마리, 황소 10마리, 암나귀 20마리와 그 새끼 10마리를 세 때로 나누어 에서에게 보냈습니다(13~16절).

 

야곱이 예물을 보내면서 첫째 떼를 맡은 사람에게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네가 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에 것은 뉘 것이냐 묻거든 대답하기를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 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 하라.’ 부탁하고, 둘째와 셋째 떼를 맡은 사람들에게 ‘너희도 에서를 만나거든 곧 이와 같이 그에게 고하고 또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부탁합니다. 야곱이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으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17~20절).

 

야곱이 에서에게 줄 예물을 앞서 보내고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도 그 소유와 함께 얍복 강을 건너게 하고 혼자 남아 있는데 밤에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야곱은 얍복 강가에서 천사와 밤새도록 씨름을 했습니다. 야곱이 천사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자 천사는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알고 야곱의 환도뼈를 쳤습니다. 천사는 날이 새려하니 나를 가게 하라고 야곱에게 부탁하지만, 야곱은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24~26절) 하며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네 이름이 뭐냐?’고 묻고, ‘이제부터 네 이름을 야곱이라 하지 말고 이스라엘이라 하라.’라고 축복해주었습니다(27~28절).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라는 뜻입니다.

야곱이 얍복 강에서 천사와 싸워 승리한 것은 단순히 씨름에서 승리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야곱이 형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빼앗고,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받고, 외삼촌 라반이 있는 하란 땅에 가서 네 부인과 열 한 자식을 얻고 재물을 취하고, 종을 준비하고, 천사를 굴복시키고, 사탄을 분립하는 전체 노정을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얍복 강에서 천사와의 씨름을 통해 야곱은 아담가정에서 실패한 모든 것을 탕감복귀하여 승리한 것입니다.

 

야곱이 얍복 강에서 천사와 씨름하여 승리한 것을 두고 단순히 씨름을 해서 승리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아담가정에서 잃어버린 장자기업, 아담가정에서 잃어버린 가정 이상, 만물 주관권 등 천사에게 빼앗긴 모든 것을 복귀해서 승리했다는 의미입니다.

야곱이 드디어 형 에서를 만납니다.

 

창세기 33장을 보면,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인을 거느리고 오는지라. 그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여종과 그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형 에서에게 가까이 하니,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아서 안고 목을 어긋 맞기고 그와 입 맞춘 뒤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과 자식들을 보고 야곱에게 ‘너와 함께한 이들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이니이다.’고 대답하고 여종들이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가 에서에게 절을 올렸습니다. 레아도 자식과 더불어 나아가 절하고, 그 후에 요셉이 라헬과 함께 나아가 절을 했습니다(1~7절).

 

에서는 야곱에서 ‘나의 만난 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하고 물으니, 야곱은 형에게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에서는 야곱에게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그렇지 아니하나이다. 형님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청컨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 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8~10절)하며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형님을 깍듯이 모셨습니다.

 

야곱이 형 에서를 그토록 극진히 대하니 에서도 동생을 죽이고 싶었던 마음이 점차 누그러져 서로 화해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가서 21년 간 종살이해서 얻은 많은 재물을 형 에서에게 갖다주고 형님의 마음을 빼앗아 온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실체기대의 중심인물 야곱은 개인적으로는 형 에서로부터 장자기업을 복귀하고,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받습니다. 가정적으로는 외삼촌 라반이 있는 하란에 가서 가정을 복귀하고, 재물 복귀와 천사장 굴복을 통해 주관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 것입니다.

 

(2) 조건 : 실체헌제               

 

아브라함가정에서 실체기대의 조건물은 실체헌제입니다. 에서도 야곱과의 상봉(창세기 33장 1절~12절)을 통해 야곱에게 애중굴통(愛仲屈通)함으로써 타락성을 벗기 위한 탕감조건을 완전히 세웠습니다. 야곱가정을 통해 메시아가 오게 되었고, 야곱가정의 후손들이 이스라엘 민족이 된 것입니다.

 

(3) 결과                     

 

종적인 탕감복귀역사를 횡적으로 탕감복귀함

 

아담가정에서부터 실체기대를 탕감복귀해 나온 종적 역사노정을 야곱 가정에서 횡적으로 탕감복귀했습니다. 아담가정에서는 아담·해와가 음란죄를 지었고, 가인·아벨은 살인죄를 지었고, 천사장은 거짓말 죄· 역적죄·절도죄를 지었습니다. 아담가정에서 잘못한 모든 것을 아브라함 가정에서 탕감복귀한 것입니다.

 

특히 아브라함과 이삭을 음란죄를 짓지 않음으로써 해와의 범죄를 탕감복귀했습니다. 아브라함과 부인 사라는 애급과 그랄 왕국에 가서 왕들에게 바쳐졌으나 절대성을 지켜서 타락하지 않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해와의 복귀를 의미합니다.

 

그 다음에 야곱과 요셉은 음란죄를 지을 수 있는 자리에서 음란죄를 짓지 않음으로써 본연의 아담 입장을 복귀했습니다. 요셉은 야곱과 그의 둘째 부인 라헬 사이에서 태어난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입니다.

 

야곱이 요셉과 함께 아담의 입장을 복귀했다는 말은 음란죄를 지을 수 있는 환경에서 음란죄를 안 지었다는 것입니다. 야곱은 외삼촌 집에 가서 네 명의 부인을 얻습니다. 아담가정에서는 사탄이 여자를 중심으로 해와를 점령하고 아담까지 점령했는데, 야곱은 외삼촌 집에서 음란죄를 짓지 않고 여자를 중심으로 여자를 점령함으로써 아담의 타락을 탕감복귀한 것입니다.

 

야곱이 찾아간 외삼촌 집은 사탄의 실체 가정이고 외삼촌 라반은 실체 사탄을 상징합니다. 하란 땅이 사탄세계를 상징하는데다 라반은 우상을 숭배하는 실체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사탄세계인 외삼촌 집에 가서 외삼촌의 두 딸 레아와 라헬, 그리고 두 딸의 몸종 실바와 빌하를 모두 찾아옴으로써 사탄이 절대 참소할 수 없는 조건을 세웠습니다. 야곱은 전체를 탕감복귀하기 위해서 모든 여자를 주관하고 여자를 점령한 것입니다.

 

야곱이 외삼촌의 두 딸과 두 딸의 몸종을 모두 찾아온 것은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사건입니다. 그러나 야곱이 거기에서 승리함으로써 메시아가 올 수 있는 혈통이 생겨납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 인간들이 이해 못하는 하나님의 섭리요, 역사노정입니다.

 

창세기 37장을 보면, 야곱의 둘째 부인 라헬이 낳은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으로부터 끔찍이 사랑을 받은데다 꿈도 잘 꾸고, 열 명이나 되는 의붓형의 과실(過失)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치기를 잘해 형제들 사이에서 미움을 받게 됩니다.

 

열 형제들이 볼 때 동생 요셉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더욱 미움을 받고,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동생 요셉을 죽여 구덩이에 던지고 짐승이 잡아먹었다고 하자고 형제들끼리 모의했습니다. 그때 첫째형인 르우벤이 요셉의 생명은 상하게 하지 말자고 하고, 넷째 형인 유다는 요셉도 우리와 같은 핏줄이니 죽이지 말고 이스마엘 사람에게 팔자고 제안했습니다.

 

요셉의 의붓형 열 명은 유다의 말대로 요셉을 애급의 장사꾼에게 팔아먹고는 그의 옷을 벗기고 찢어서 양의 피를 발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형제 열 명은 돌아왔는데, 야곱의 심부름을 간 열 한 번째 아들 요셉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아들들에게 ‘요셉을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이 아버지에게 ‘집으로 돌아오던 중 동생 요셉의 옷 같아서 들고 왔는데 옷이 다 찢기고 피가 묻은 것을 보니 동생이 이리 떼를 만나서 죽은 것 같다.’(32절)고 말했습니다. 그때부터 아버지 야곱은 수심에 잠겼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9장을 보면, 애급으로 팔려간 요셉은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들어갔습니다. 보디발 대장은 늘 바로 궁에 가서 살기 때문에 그의 부인은 언제나 외로웠습니다. 보디발 대장은 늘 바로 궁에 가서 살기 때문에 그의 부인은 언제나 외로웠습니다. 보디발 대장의 처는 집에서 종살이하는 히브리 청년이 처음에는 어린아이였지만, 나이가 들수록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해지자 요셉을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고 정조를 지켰습니다.

 

요셉이 보디발 대장의 처의 유혹을 계속 거절하자 나중에는 그 부인이 자기 안방으로까지 그를 불러들였습니다. 요셉은 종이니까 주인이 부르면 당연히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안방에 들어가니 주인 여자는 요셉에게 동침을 하자고 사정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요셉이 강하게 거부하자 나중에는 부인이 강제로 옷을 벗기고 달려드는데 요셉은 옷을 버리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부인은 급히 집 사람을 불러서 요셉이 자기를 희롱하고 겁간(劫姦)하려 한다며 오히려 역공을 펼쳤습니다. 요셉의 옷을 자기 곁에 두고 보디발 대장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당신이 우리에게 데려온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코자 내게로 들어왔기로 내가 소리질러 불렀더니 그가 그 옷을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갔나이다.’(17~18절)하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보디발 대장은 아내의 말을 듣고 크게 화가 나서 요셉을 왕의 죄수를 가두는 감옥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을 사랑하여 감옥의 우두머리 전옥(典獄)에게 은혜를 받게 하고 나서 그가 요셉에게 옥중의 제반 사무를 처리하게 했습니다(20~23절).

 

창세기 40장을 보면, 요셉은 감옥에서 바로의 술을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관원장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고 얼굴에 근심의 빛이 가득했습니다. 요셉이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관원장에게 ‘오늘 어찌하여 근심 빛이 있나이까?’하고 물었습니다.

 

술을 맡은 관원장은 요셉에게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1~11절)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에 요셉은 ‘세 가지는 사흘이라.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의 전직을 회복하리니 당신이 이왕에 술 맡은 자가 되었을 때의 하던 것 같이 바로의 잔을 그 손에 받들게 되리이다.’(12~13절)하고 꿈을 해몽해주었습니다.

 

떡 굽는 관원장도 ‘나도 꿈을 보니 흰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고 그 윗광주리에 바로를 위하여 만든 각종 구운 식물이 있는데 새들이 내 머리의 광주리에서 그것을 먹더라.’(16~17절)고 요셉에게 꿈 이야기를 해 주며 꿈 해몽을 부탁했습니다.

 

요셉은 그 관원장에게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끊고 당신을 나무에 달리니 새들이 당신의 고기를 뜯어 먹으리이다.’(18~19절)하며 삼일 후에 죽을 것을 예언했습니다. 사흘이 지난 후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되고, 떡 굽는 관원장은 사형을 당했습니다(20~22절).

 

어느 날 바로가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애급의 술객과 박사를 불러서 물어보아도 해석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창세기 41장을 보면, ‘이년 후에 바로가 꿈을 꾼즉 자기가 하숫가에 섰는데, 보니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가 하수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먹고, 그 뒤에 또 흉악하고 파리한 다른 일곱 암소가 하수에서 올라와 그 소와 함께 하숫가에 섰더니 그 흉악하고 파리한 소가 그 아름답고 살진 일곱 소를 먹은 지라. 바로가 곧 깨었다가 다시 잠이 들어 꿈을 꾸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그 후에 또 세악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그 세약한 일곱 이삭이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킨지라. 바로가 깬 즉 꿈이라. 아침에 그 마음이 번민하여 보내어 애급의 술객과 박사를 모두 불러 그들에게 그 꿈을 고하였으나 그것을 바로에게 해석하는 자가 없었더라.’(1~8절)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해몽할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술 맡은 관원장이 자기와 함께 감방에 있던 요셉을 바로에게 추천했습니다.

바로가 감옥에 있는 요셉을 데려오라고 명령했습니다. 바로가 요셉에게 꿈 이야기를 해주자 요셉은 바로에게 하나님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미리 보여준 것이라고 해몽을 해 주었습니다. ‘일곱 좋은 암소는 일곱 해요, 일곱 좋은 이삭도 일곱 해니 그 꿈은 하나이라. 그 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악한 일곱 소는 칠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일곱 이삭도 일곱 해 흉년이니 ···온 애급 땅에 일곱 해 큰 풍년이 있겠고, 후에 일곱 해 흉년이 들 것이므로 애급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기근으로 멸망되리니 후에 든 그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이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15~31절)라고 해석해 주었습니다.

 

바로는 요셉을 오늘날의 국무총리와 같은 총리대신 자리에 앉히고 자신을 대리하여 애급을 다스리게 했습니다. 요셉은 의붓 형들에게 쫓겨 애급에 팔려가서 종살이를 하던 중 아무 이유 없이 감옥에 갇혔다가 갑자기 총리가 되어 나라를 다스리게 된 것입니다.

 

요셉은 총리로서 7년 동안 풍년이 들었을 때 곡물을 거두어 성에 비축했습니다. 그런데 7년이 지나자 풍년이 그치고 흉년이 들기 시작하는데, 나라마다 풍년이 들었을 때 흥청망청 쓴 대가로 기근 때문에 난리였습니다. 요셉이 다스리는 애급은 창고에 가득히 쌓인 곡식을 방출해 기근을 면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곡식을 구하기 위해 애급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창세기 42장을 보면, 요셉의 열 형제도 어깨에 자루를 메고 곡식을 구하러 애급으로 가서 요셉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요셉은 형들을 곧바로 알아보지만, 모르는 체하고 엄한 소리로 ‘너희가 어디에서 왔느냐?(7절)고 물었습니다. 형들이 곡식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왔다고 대답하자 요셉은 옛날에 꾼 꿈을 떠올리며 형들을 정탐꾼으로 몰아붙였습니다. 요셉을 더 나아가 막냇동생을 데려오지 않으면 애급에서 못나갈 것이라고 협박하고 3일 동안 그들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3일 후 요셉은 시므온을 제외한 나머지 형들은 풀어주고 곡식을 자루에 가득 채우고, 곡식 판돈을 받지 않고 도로 자루에 넣어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집에 도착한 형들은 자루를 쏟아 보니 돈뭉치가 자루 속에 그대로 있어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각기 자루를 쏟고 본즉 각인의 돈뭉치가 그 자루 속에 있는지라 그들과 그 아비가 돈뭉치를 보고 다 두려워하더니, 그 아비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로 나의 자식들을 잃게 하도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빼앗아 가고자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35~36절) 하며 아들들을 꾸짖었습니다.

 

창세기 43장을 보면, 기근이 심하여 애급에서 가져온 곡식이 다 떨어지자 아버지 야곱은 아들들에게 다시 가서 곡식을 사오라고 채근했습니다. 아들들은 막냇동생 베냐민을 데려가지 않으면 곡식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며 아버지에게 막내를 데려가게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애금에 인질로 잡혀 있는 시므온을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은 막냇동생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애급에 가서 요셉 앞에 섰습니다. 요셉은 베냐민이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기쁜 나머지 짐승을 잡고 잔치를 준비한 후 형들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그런 사정을 알지 못하는 형들은 예전에 자루에 든 돈을 가져간 것을 빌미로 자신들을 억류하여 노예로 삼을까 두려워했습니다.

 

집무실에서 돌아온 요셉은 집에 도착하자 형들은 그에게 예물을 드리고 땅에 엎드려 절을 올렸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아버지의 안부를 묻고, 자기 동생 베냐민을 보고 너무나 반가워 몰래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 얼굴을 씻고 나와서 음식을 차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원래는 히브리 사람과 애급 사람은 부정을 탄다고 하여 같이 식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애급 사람인 그의 형제들이 나이 순서대로 요셉 앞에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 함께 마시며 즐거워했습니다.

 

창세기 44장을 보면, 요셉은 양식을 자루에 실을 수 있을 만큼 가득 채우고 돈을 그 자루에 넣고, 자신의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몰래 넣고 양식 값으로 받은 돈을 함께 자루에 넣으라고 청지기에게 명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성에서 나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은 청지기에게 명하여 ‘그 사람들의 뒤를 따라 미칠 때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악으로 선을 갚느냐.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면 마시며 늘 점치는데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 하라.’(4~5절)고 지시했습니다.

 

청지기는 요셉의 형제들을 쫓아가 요셉이 시킨 대로 말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우리 주여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이까? 이런 일은 종들이 결단코 아니하나이다. 우리 자루에 있던 돈도 우리가 가나안 땅에서부터 당신에게로 가져왔거늘 우리가 어찌 당신 주인의 집에서 은, 금을 도적질하리이까? 종들 중 뉘게서 발견되듡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우리주의 종이 되리이다.’(6~9절) 하며 각자의 자루를 풀었는데, 베냐민의 자루에서 그 잔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가서 요셉을 만났습니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에게 우리가 다 노예가 되겠다고 하자, 요셉은 베냐민만 자신의 종으로 삼고 나머지는 아버지께로 다시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유다가 막냇동생을 아버지께서 지극히 사랑하니 막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아버지가 죽을지도 모른다며 자기가 베냐민 대신 종이 되어 남겠으니 베냐민은 돌려보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창세기 45장을 보면, 요셉이 모든 사람을 물러가라 하고 형제들에게 자기가 요셉이라고 알렸습니다. 요셉이 큰 소리로 우니 애급 사람들에게 들리고 바로의 궁중에까지 들렸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하고 물으니 형들이 놀라서 대답을 못했습니다(3절). 요셉이 ‘옛날 형님들이 나를 팔아먹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왔지만 근심하지 마십시오. 내가 살아서 내 부모를 섬기고, 모셔야 하는데 내가 하지 못한 일을 형님들이 했기 때문에 지극히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야곱을 모시고 애급 땅으로 내려오라고 했습니다. 야곱과 그의 70가족이 애급으로 내려오자 고센 땅을 내어주고,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축복해 주었습니다.

 

요셉은 가인이 아벨을 죽이고 천사장이 거짓말을 하고 도둑질해갔던 모든 것을 탕감복귀한 것입니다. 또 야곱과 요셉은 아담이 음란죄를 지어서 타락했던 것을 탕감복귀했습니다.

야곱을 보면 한집에 살면서 결혼할 때까지 7년 동안 부인의 손 한 번 잡아보지 않고 정조를 지켰습니다. 요셉도 바로의 신하 보디발 대장의 집에 들어가서 그의 부인이 유혹했을 때 감옥까지 가면서도 말없이 정조를 지켰습니다.

 

아담가정에서 해와가 잘못했던 것, 가인·아벨의 삶 전체를 탕감복귀한 것입니다. 게다가 요셉은 살인죄를 탕감복귀했습니다. 형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외국에 팔아넘긴 원수인데도 그들을 사랑하고, 오히려 재물까지 줌으로써 살인죄를 탕감복귀한 것입니다.

 

야곱의 승리로 이루어진 것                   

 

아브라함가정에서 야곱이 아담가정에서 저지른 음란죄·살인죄·거짓말 죄 등 잘못한 죄 전체를 탕감복귀하고 만물까지 찾아 승리했기 때문에 야곱의 승리는 선민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야곱의 승리로 이스라엘 민족은 장차 메시아가 올 수 있는 선민(選民)이 된 것입니다. 야곱이 승리함으로써 선민의 기원이 생겼고, 그 후손에게서 메시아가 오게 됩니다.

 

야곱은 섭리 역사상 처음으로 사탄 편 가인을 굴복시킨 하나님 편 아벨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야곱노정은 사탄 편을 굴복시키는 전형노정(典型路程)이 되는 것입니다.

야곱의 승리로 이스라엘 민족사가 복귀섭리역사의 중심사가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 입장으로 볼 때는 자기 민족이 걸어가는 역사이지만, 한 나라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의 복귀섭리역사의 중심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이 보내준 예수님을 불신하여 십자가에 내주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서 하나님의 섭리를 거두어가게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거두어가게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복귀섭리가 예수님 이후 서양으로 넘어간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인 가운데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며 기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서에 3대 하나님으로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3장 6절을 보면,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즉 3대 하나님으로 섭리해 나오는데, 대수(代數)로 볼 때는 3대이지만 뜻으로 볼 때는 1대와 같습니다.

모든 탕감노정을 중심적으로 걸어야 할 인물은 실체헌제의 중심인 아벨형 인물입니다. 아벨·함·이삭·야곱·요셉이 아벨형 인물입니다.

 

        3) 섭리의 연장

 

야곱의 승리로 메시아의 기대는 세워졌으나 사탄 편은 이미 민족을 형성하여 민족적 기대가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하나님 편은 야곱가정에서 비로소 메시아를 위한 가정적 기대를 세웠지만, 메시아를 보내기 위해서는 하나님도 민족적 기대가 세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사탄세계는 이미 하나님 편에 앞서 민족을 형성했기 때문에 가정을 중심해서 메시아를 보내면 죽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메시아를 보낼 때는 적어도 사탄 편과 동등하게 민족적 기대를 세워야 합니다. 그런 터전에서 메시아를 보내야만 합니다. 사탄 편이 민족을 형성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가정적 기대 위에 메시아를 보내면 메시아도 애급에 가서 종살이를 해야만 합니다. 또 아브라함이 상징헌제를 실패함으로써 400년 애급고역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아브라함가정에서 메시아를 위한 기대는 성공했으나 메시아가 오실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하여금 애급에 가서 이스라엘 민족을 형성하게 하여 그들을 데리고 나온 후에 메시아를 보내게 됩니다. 메시아를 위한 기대는 그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메시아를 맞이할 때까지 필요한 것입니다.

에서와 야곱이 상봉함으로써 믿음의 기대와 실체기대가 세워져서 메시아를 위한 기대가 처음으로 마련됐습니다. 에서와 야곱의 상봉으로 성공한 실체기대는 메시아가 올 때까지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야곱의 12자식과 70가족은 애급에 들어갔지만, 에서의 가족은 한 사람도 못 들어갔습니다. 에서와 야곱이 형제 상봉은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애급에 들어가면서 다시 갈라졌습니다. 에서와 야곱의 형제 상봉으로 믿음의 기대 위에 실체기대가 세워져서 400년 후 메시아를 만날 때까지 유지되어야 하는데 형님 에서가 그렇게 못했습니다. 사탄이 다시 형님 편에 서서 역사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 편은 애급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민족을 번식해 오는데 장정들이 60만 명이라고 했습니다. 어린아이까지 포함하면 100만 명이 넘었습니다. 만일 에서가정까지 함께 애급에 갔으면 적어도 몇 백만 명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굳이 이스라엘 민족이 애급에서 탈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애급에서 바로를 굴복시키고 애급 왕을 중심으로 그 왕국에서 메시아를 맞이할 수 있는 기대를 세울 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에서가정이 한 사람도 못 들어갔기 때문에 사탄은 에서가정을 하나님 편과 분립해서 또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메시아가 이 땅에 올 때까지 수없는 사탄의 역사가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서와 야곱의 상봉에 이어 실체기대는 메시아가 오실 때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사탄이 참소할 수 없는 특별한 민족이 세워져 메시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2. 아브라함가정이 보여주는 교훈          

 

뜻 성사를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의 책임분담이 필요합니다.

아브라함가정이 보여주는 교훈은 ‘작은 것을 실수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비둘기 한 마리쯤 쪼개지 않으면 어떨까 했는데, 그 결과는 보다 큰 탕감조건을 치르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려야 했고, 그의 후손은 애급에 가서 400년 간 고역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작은 것을 실수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나 자신을 놓고 항상 선악을 분립해야 합니다. 나는 선악의 모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선과 악을 분립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모자협조(母子協助)를 해야 합니다. 아담가정에서 해와가 모자 협조를 못해서 가인이 아벨을 살해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한 사람은 부인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뜻길을 가기 어렵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의 협조를 받아야 합니다. 아버지가 아무리 뜻길을 가도록 유도해도 자녀는 어머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어머니가 반대하면 뜻길을 가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또 결혼하면 부인이 어머니의 입자에서 그 책임을 하게 됩니다. 부인의 협조가 있으면 그 가정의 신앙생활은 평탄하지만, 부인의 신앙이 없으면 그 가정은 신앙을 지키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이 실수를 부르게 되므로 작은 것을 언제나 주의해야 합니다.

 

뜻길을 가는 태도             

 

야곱은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온갖 정성을 다해 에서를 위하여 21년간 외삼촌 집에서 고역을 치렀습니다. 게다가 거기에서 얻은 모든 재물을 형님에게 갖다 주려고 한 것입니다. 만일 야곱이 좋은 것은 모두 숨겨놓고, 나쁜 것만 짊어지고 형님을 찾아갔다면 형님한테 맞아죽었을 것입니다.

 

야곱은 온갖 정성을 다해 가장 좋은 것을 골라서 형님에게 몽땅 갖다 바쳤습니다. 그렇게 해서 형님의 마음을 찾아왔던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가장 좋은 것을 형님에게 바친 결과 21년 동안 동생을 죽이기 위해 칼을 갈았던 에서의 마음을 완전히 봄눈 녹듯이 녹이게 됩니다.

가인의 입장에 있는 에서는 언제나 순종·굴복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것은 순간에 결정되기 때문에 순간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야곱은 인간 최초로 사탄을 굴복시키는 본보기 노정을 걸었습니다. 인류는 노정을 따라서 사탄을 굴복시키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모세도, 예수도 야곱의 노정을 따라가야 하고, 우리도 그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