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깃든 이야기/심정공감(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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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하기 좋은 가을에 (두룡거사)
하필이면 가을에 떠났니 여름에 떠났으면 더워서 그저 그랬을 텐데 겨울에 떠났으면 추워서 그저 그랬을 텐데 길섶 코스모스 애교에 산 너머 바람이 찾아오고 들녘 누런 벼들은 다 컸다고 볼들을 비비고 이렇게 사랑하기 좋은 가을에 왜 떠났니 휘영청 달 밝아 문 활짝 열린 밤하늘 저 별..
2013.09.23 -
구월의 시
인간은 누구나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기억을 주는 사람아기억을 주는 사람아여름으로 긴 생명을 이어주는 사람아..
2013.09.09 -
재밌는 이야기 하나
지식만을 전달해서는 좋은 문화 관광 해설사가 아니다. 풍부한 감성으로 스토리텔링 위주로 가야한다. 해설 하고자 하는 대상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흥미 있게 이야기하듯 해설 하라는 말이다. 감동하는 관광객의 마음이 눈빛으로 마음으로 느껴지고 다가올 때 보람이 있다. 한정된 해설..
2013.08.22 -
丹 心
정몽주의 아버지는 이름없는 선비였으나 아들 교육에 지성이었다. "자 하늘을 향해 큰절을 올려라." "하늘에 절을 올리는 것은 무슨 연유입니까?" "인재가 나와야 나라가 산다, 하늘을 우르러 부끄럼 없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아침마다 하늘에 올리는 절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정몽주..
2013.08.08 -
웃음
요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웃음'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책에 소개된 모든 상황은 작가가 만들어 낸 허구의 산물이지요. 그중 고 인류(저는 호모 에렉투수로 상상)가 집단으로 경험한 최초의 웃음이 픽션이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겠다^^ 는 생각으로 발췌했습니다. 그 내용은 기원전 3..
2013.07.29 -
오빠 생각
12살 소녀 최순애와 16살 소년 이원수는 방정환의 잡지인 어린이의 동시란에 입선자가 된다. 두 사람은 자연 스럽게 서로를 알게 되고 1936년 6월에 27살과 23살의 선남 선녀가 되어 부부가 된다. 고향의 봄과 오빠 생각의 만남이라고 할까 여름새인 뜸북새 뻐국새가 울때 떠난 오빠는 기러기..
2011.11.21